윤상현 의원, 당신의 진실은 무엇입니까?
1년 전의 윤상현 의원
"노무현, 굴욕적 남북관계 만든 장본인"
지난해 NLL 문제로 정국이 시끄러웠다. 그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은 야당을 상대로 따발총을 갈기며 야당진영을 초토화시켜 나갔다. 새누리당의 주역은 김무성 의원, 최경환 원내대표, 윤상현 수석부대표, 김무성 의원 앞에 조폭처럼 허리를 90도로 숙인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 조원진 제 2정조위원장, 정문헌 전 의원이다. 그리고 남재준 국정원원장도 팔을 걷어붙인 채 그들과 한 패가 되어 박근혜를 위해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강경론을 주도한 이는 윤상현 수석부대표였다. 윤 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리켜 "굴욕적인 갑을관계, 남북관계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지 알게 됐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NLL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북한 핵을 용인하고, 돌아와서는 국민에게 거짓보고를 한 게 회의록에 담긴 본질이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NLL 포기라는 말 자체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포기 의사를 가진 것은 확실하다."(2013년 6월 30일 기자간담회)
윤상현 의원은 친박 중에 상 친박이다. 사석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누님"이라고 부르는 그는 박근혜를 지키고 수비를 하는 최전선의 홍위병이다. 또 한 사람은 검사출신의 김진태 의원이다. 그는 야당의원과 진보인사들을 상대로 종북좌파빨갱이들, 차라리 북으로 가라! 라는 발언을 자주 토해 내곤 했다. 그들의 돈키호테식 막무가내 행동을 보고 두 가지를 생각했다. 하나는 만약 저들이 박근혜와 정치적 생명을 같이 하기로 한 자들이라면 저들이야말로 충신 중에 충신이다. 정치적 신념을 가진, 그리고 의리가 있는 정치인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정치적 쇼에 불과했다면 그들이야말로 충신이 아니라 간신 중에 최고의 간신들인 것이다.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당달봉사들
아무리 대통령의 권한이 막강하다 해도, 5년이다. 권불 5년이다. 5년 후면 한낮 촌부와 비슷한 신세가 된다. 이명박을 보라. 그는 지금 안방에서 숨도 크게 쉬지 못 한 채 바깥세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근혜는 기껏해야 5년이다. 5년 후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 초야에 묻힌다. 박근혜에게 표가 나게 충성을 맹세한 그들이 얼마 후에는 누굴 향해 다시 ‘충성’ 하고 머리를 조아릴까?
진실의 힘과 양심고백 그리고 반전의 드라마
"노무현, NLL 포기 발언 안했다"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께서 NLL를 포기할 수 있겠나.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어떻게 우리나라 영토를 포기할 수 있었겠나. 그것은 아닐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NLL을 뛰어넘고 남포에 있는 조선협력단지, 한강 허브에 이르는 큰 틀의 경제협력사업이란 큰 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시간은 흘러 1년이 지났다. 1년 전의 윤상현 의원 입에서 나왔던 강경한 그 말이 저렇게 180도로 바꿔버렸다. 반전도 저런 반전은 없다.
새털보다 더 가벼운 입을 굳게 믿은 일부 국민은 이제 어떻게 사고를 바꾸어야 하나?
값없는 존재에 기름을 부으며 불을 지핀 조중동은 이제 그 사실을 어떻게 정정해야 하나?
무책임한 그 말에 부화뇌동하며 부채질을 한 새누리당의 많은 의원들은 무슨 말로 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하나?
윤상현 의원, 당신의 그 말이 사실이라면 사퇴하십시오!
당신이 국회 안에서 할 일은 이제 없는 것 같습니다. 지행합일이 안 되는 지도자는 국민을 대변할 수 없고, 아울러 국민을 대표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걸어온 그 길을 보면 당신은 철두철미하게 양지를 쫓으며 살아온 해바라기였습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5공의 우두머리인 전두환의 사위에서 지금은 롯데가의 사위로 변신을 한 것만 보아도 당신의 정체성을 알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그동안 당신은 아마 고뇌의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그동안 진실과 거짓이 처절하게 싸웠을 것입니다. 그동안 고뇌의 나날을 보내며 당신은 짓눌려오는 양심의 무게와 거짓의 무게를 저울질하며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먹었을 것입니다.
아, 이럴 수가! 내가 하늘 같이 우러러 모시고 싶었던 주군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몰매를 맞는 것을 보니 누님의 시대가 너무 일찍 저무는구나! 우리 주군의 실력이 저 정도밖에 안 되나? 이럴 수가! 하, 이제 어쩔 수 없다, 말을 갈아 탈 수밖에.
그 판단 끝에 당신은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 때다 하고 기자들 앞에 나섰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 침몰사고 때문에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바뀌는 날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신이 1년 간 타이틀을 지킨 수석부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교체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타이밍이다! 당신은 그 기막힌 타이밍을 이용해 슬그머니 물 타기 하듯 양심고백을 한 것입니다.
"노무현, NLL 포기 발언 안했다"
윤상현 의원, 사나이답게 깨끗하게 물러나십시오!
당신이 진짜 알아야 할 것은,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치는 두뇌로 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몸과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반전이 일어났다. 어제 11일 그는 또 번복을 했다. 나는 결코 노무현 대통령이 NLL를 포기했다는 것을 번복하지 않았다. 언론이 잘못 전한 것이다.
뒷이야기-대한민국의 낮과 밤을 지키는 언론과 방송이 있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는 인터넷언론과 방송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뉴스타파, 국민TV, 고발뉴스. 그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언론사이고 방송국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너무 가난하다. 가난한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그들이 살아야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산다. 십시일반이라고, 주머니를 털어 가난하지만 정의를 전하고 진실을 부르짖는 저 용감한 기자들을 도와주어야 한다.2914510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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