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한겨례 신문 곽병찬 대기자님께

오주관 2014. 6. 12. 19:24

 

 

곽병찬 대기자님께

시절이 여전히 하 수상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통해 그동안 우리 대한민국은 우울증에 빠져 지냈습니다. 그리고 세월호와 6, 4지방선거를 통해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둘로 극명하게 갈라져 있습니다. 동서갈등은 물론이고 청산되어져야 할 이념의 벽이 죽지 않고 고개를 든 채 우리 사회를 둘로 갈기갈기 찢어놓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안대희의 낙마에 이어 새로 지명을 받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의 지난 과거의 몹쓸 행적이 알려지면서 우리 국민은 또 한 번 우울과 슬픔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곽 대기자님, 평소 곽 기자님 칼럼을 즐겨 읽고 있습니다. 팬입니다. 조중동의 기자들이 곽 기자님의 반의반만 닮았어도 나라의 이런 불행과 비극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도대체 언론의 역할이 무엇입니까?

 

권력과 자본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대한민국 언론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메이저 신문인 조종동은 이미 권언유착의 길을 걸은 지 오래 되었고, 그것도 모자라 자본의 올가미에 묶여 그들의 홍보와 나팔수 역할에 목을 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이 계속 간다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에 정치가 함몰되고, 자본에 언론과 방송, 그리고 학계가 노예가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1%의 세상이 되고 말 것입니다.

 

소금과 빛이 사라진다면, 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은 암흑세상입니다. 세상이 암흑인데 하느님은 무슨 소용이 있으며, 교회는 또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지상이 천국이고 지옥인 것을!

 

 

 

천국과 지옥

지금의 대한민국은 천국과 지옥이 공존합니다. 1%인 그들은 분명 천국일 것입니다. 그러나 99%의 국민은 지옥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인기리에 방영이 되고 있는 정도전이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지본이 대한민국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권력은 그들의 하수인이자 심부름꾼에 불과합니다. 더 좁혀 말하면 삼성공화국의 이건희가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다스리고 있는 황제인 것입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한국의 경제민주화는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삼성이 지금처럼 계속 세력을 확장시켜 나간다면 삼성도 대한민국도 결국 불행의 늪에 빠져들고 맙니다. 삼성의 지배구조와, 이건희의 탐욕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꿈을 실현시키고, 나아가 세계를 상대로 비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중소기업은 나라 발전의 중심이자 동력이어야 합니다. 반드시 삼성을 구조조정을 해야 합니다. 그룹에서 떼어내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하는 개별회사로 자리바꿈을 해야 삼성은 그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기사 관련 사진

 

2008년 청계광장의 촛불집회

곽 기자님, 2008년 6월 청계광장에서 일어난 촛불집회를 잘 아시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국민들로부터 큰 저항에 부딪친 게 ‘한미 쇠고기 협상’ 과 ‘한반도 대운하’입니다. 저도 그 때 중림동에서 영어학원을 하고 있던 집사람과 세 번 참석을 해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 때의 저는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저런 가벼운 주제에 매달린단 말인가? 저것은 아니다! 저런 시시한 주제는 아니다! 존재가 너무 가벼운 이명박과 저는 동향입니다. 그래서 시작과 동시에 끝날 때까지 탄압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 출발은 제 블로그에 이명박의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됩니다. 재경향우회라는 곳에서 먼저 제동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한 고향 사람이 대통령을 그렇게 비판할 수가 있나? 저 친구, 손봐야 한다! 저 친구는 좌파요 빨갱이다! 그렇게 해서 전화가 도청당하고 그리고 협박과 공갈까지 당하는 수모를 당합니다. 다른 한편으로 회장단이 저를 이명박 정부에 넣기 위해 힘을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저는 그 유혹을 뿌리칩니다. 이미 이명박의 그릇과 됨됨이를 아는데, 그 굴에 왜 들어갑니까?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747이라는 실현 불가능한 사기공약입니다. 아울러 현대그룹에서 벼락출세를 한 그 거짓신화가 또 거들었습니다. 박근혜도 이하동문입니다. 하나 더 보태다면, 실루엣에서 온 착시현상과 시집을 가지 않은 처녀라는 측은지심이 작용을 해 가능했던 것입니다.

 

생략하고, 그 때 그곳 청계광장에 참석을 하면서 고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 이명박은 제 삶에 터닝포인터를 제공한 은인이기도 합니다. 무당파요 황야에서 홀로 검을 갈고 닦고 있는 이름 없는 검객에 다름 아닌 저를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만든 장본인 중에 한 사람입니다. 다른 한 사람은 요즘 곽 대기자님이 줄기차게 편지를 보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저는 두 사람에게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습니다. 그냥 이명박이고 박근혜입니다. 저의 무례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계광장에 세 번째 참석을 한 그 날 밤에도 촛불을 든 저는 고뇌를 하기 시작합니다. 저런 시시한 주제가 아닌 다른 무엇이 없을까? 남과 북을 동시에 살릴 프로젝트는 없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로댕이 되어 있는데 순간, 전광석화 같은 빛 하나가 제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 하고 소리를 쳤습니다.

 

 

 

운명처럼 다가온 통일 프로젝트

찰나에, 그리고 운명처럼 찾아온 그것이 바로 한반도 통일 프로젝트인 DMZ PROJECT입니다. 그 때부터 저는 미친 듯이 제 통일 프로젝트에 살을 입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독일 통일과 김대중의 3단계 통일론을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지난 대선 때 정치권을 향해 마침내 제 통일 프로젝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끝내 메아리가 없었습니다. 그 시간의 그들은 업자들이 건넨 돈을 자신의 호주머니에 집어넣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이 영일대군, 그리고 정권의 2인자로 불리운 최위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만약 그 때 두 사람의 정신과 눈이 살아 있었으면 제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가 토목이 전공인 이명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지도자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탐욕에 눈이 먼 두 사람은 결국 제 메시지를 보지도 않았고, 전달도 안 한 당달봉사였습니다.

 

포기와 거리가 먼 저는 지난 대선에도 제 통일 프로젝트를 정치권에 쏘아 보냈습니다. 조세희 선생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처럼 말입니다. 긴 시간과 노력 그리고 피와 땀을 흘리지 않은 돈오점수가 아닌 돈오돈수라 그 가치가 가볍다고 생각하면 조금 억울합니다. 돈오돈수는 돈오점수 그 끝에서 만나는 화룡점정입니다.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에게 날아갔습니다. 여와 야 모두에게. 통일을 하는데 있어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 때까지 저는 무당파였습니다.

 

박근혜 여당 후보에게, 그리고 야당 대선후보 넘버 포에게도 골고루 보냈습니다. 시대의 바람을 타고 어느 날 홀연히 국민 앞에 메시아처럼 나타난 그. 그리고 그의 멘토로 알려져 있는 품격 있는 스님과 시골의사에게도 보냈지만 결론은 함흥차사였습니다. 실망과 쓸쓸함이 교차를 했습니다. 저들은 정녕 당달봉사인가? 고배를 마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DMZ PROJECT를 붙잡은 채 진보와 진화를 거듭해 나갔습니다. 지금도 제 통일 프로젝트는 마침표가 아닌 진행형입니다.

 

무릇 한 나라의 지도자라면,

먼 미래를 내다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저에게 스승이 있다면 쿠바를 해방시킨 체 게바라와, 빚더미의 브라질을 채권국으로 올려놓은 초등학교를 중퇴한 금속노조 위원장 출신인 룰라입니다.

 

곽 기자님, 제 통일 프로젝트는 2008년 6월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1년 후 2009년 3월 어느 날 중앙일보 자매지인 선데이에 주역의 대가인 대산 김석진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김석진 선생님이 예언을 했습니다.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 그리고 2014년에 한반도를 통일시킬 지도자가 나타난다.

 

박근혜는 취임을 하자마자 통일 대박론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제가 보낸 대산 김석진 선생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게 분명합니다. 그 뉴스를 접한 저는 박근혜가 또 다른 욕심까지 넘보려고 하고 있구나!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때까지 통일에 대해 아주 냉소적이고 비판적 자세를 견지해온 조중동이 미치기 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징과 꽹과리 그것도 모자라 장구까지 치면서 박근혜의 통일 대박론을 측면에서 지원사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긴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지난 대선 때 야당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를 슬그머니 도둑질해 대박을 친 주인공이 바로 박근혜가 아닙니까? 바짝 긴장을 하면서 예의주시 청와대를 살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 박근혜는 독일로 날아갑니다.

 

드레스덴 공대에서 한방 터뜨리겠다!

 

 

베를린.jpg

 

독일의 통일, 어디서 왔나?

박근혜 후보의 측근이었던 그들이 제 통일 프로제트를 안 전해주었을 리가 만무입니다. 그 여자 사업가는 한반도 통일에 아주 관심이 많은 기업가입니다. 자기가 돈을 버는 이유가 북한을 돕기 위해서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나머지 제 통일 프로젝트를 보내게 된 것입니다.

 

마침내 독일에 도착을 한 박근혜가 마지막 날 드레스덴공대에 도착을 합니다. 그 시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슴을 졸인 사람은 저였을 것입니다. 저의 분신이자 꿈인 한반도의 통일이 까딱 잘못하면 한순간에 허공에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근혜야,(갑장입니다)다른 건 몰라도 내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는 언급하지 마라! 만약 언급을 하면 그것은 씻을 수 없는 도둑질이요, 나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드디어 터뜨립니다.

 

박근혜 평화통일 3대 제안

박 대통령은 이날 드레스덴 공대에서 정치법률 분야 명예박사학위 받고 수락 연설을 통해 ▲ 남북 주민의 인도적 문제 우선 해결 ▲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 등 3가지 구상을 북측에 제안했다. 또 3대 제안 실현을 위해 서울~평양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도 제안했다.

 

후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역시 박근혜도 틀 속에서 탈을 못하는구나! 박근혜가 전 세계를 상대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내놓은 제안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내뱉은 총론과 원론이었던 것입니다. 어디에도 각론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곽 기자님, 제가 만든 DMZ PROJECT를 보냅니다. 읽어 보시고, 곽 기자님의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스펙과 브랜드가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명박과 박근혜로부터 큰 힘을 얻은 저는 2015년까지 학계, 국회, 언론계, 시민단체, 그리고 몇몇 의식이 있는 연예인들에게 통일 프로젝트를 보낼 생각입니다. 그래서 정말 한반도를 총 한 방 쏘지 않고 평화적으로 통일시킬 수 있는 각론이라고 중지가 모아지면, 2017년 죽음의 조가 기다리고 있는 여의도에 위풍당당 쳐들어갈 생각입니다. 가감 없는 곽 기자님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늘 건강하십시오.

 

 

                                                                                                                                2014,612 서울 변방에서, 오주관 드림.

 

뒷이야기-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길은 1. 친일파 2. 유신독재를 청산하면 된다. 친일파와 유신독재가 청산이 안 된 이유는 대한민국 사대문 안에서 세세생생 권력과 명예, 그리고 부를 지금까지 누리고 있는 그들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박근혜는 계속해서 실기에 실기를 거듭하고 있다. 정책이나 사람을 구하는데 우왕좌왕, 갈팡질팡, 진퇴양난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자기 아버지와 자기를 지켜줄 친일 유신 우군이 너무 많이 썩어 있어 인재가 그만큼 없다는 이야기다. 안대희의 낙마 끝에 나타난 친일파와 유신독재를 미화하고 있는 문창극을 보라! 마을이장은커녕 반장도 못 할 인간이 총리후보에 발탁이 되어 지금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쓰레기 같은 놈! 2014612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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