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채식과 명상

오주관 2020. 6. 18. 18:03

오늘까지 110여 일.

3월부터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일을 할 때까지 체력을 키우자.

1120여 km를 걸었다.

아침 11시에 집을 나와 저녁 7시 정도 되면 집에 들어간다.

고난의 행군이다.

 

저런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곤 한다.

마음 같아서는 다이빙을 하고 싶다.

갈증이 날 때는 저 바닷물을 마시고 싶다.

 

이미 나는 식을 콘토롤한 지 오래다.

어릴 때부터 내가 즐겨먹은 음식은 고기가 아닌 나물 종류였다.

지금도 시래기를 좋아한다.

쌈 종류면 다 좋아한다.

과일도 좋아하고.

그리고 또 하나, 나는 걷는 걸 무진장 좋아한다.

밤에 자다가도 일어나 캄캄한 골목길을 걷곤 했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종종 나 같은 사람들을 자주 만나곤 한다.

무리를 지어 걷는 사람들이 아닌 혼자 걷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짠할 때가 있다.

다 사연이 있을 것이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도 사연이 많을 것이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암을 극복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암과 투병 중인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사랑하는 부인이나 남편을 암으로 잃고 그 빈 공간이 너무 싫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곳 제주도 올레길도 그런 사람들이 없잖아 있을 것이다.

나는 혼자 걷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인사를 건네곤 한다.

열에 여덟은 반가운 목소리로 답을 하고, 한둘은 그냥 지나쳐가곤 한다.

답을 하면 더 좋고 답을 안 해도 괜찮다.

어제 올레길에서 만난 한 여인이 내내 잊혀지지 않는다.

서귀포여고로 올라가는 그 언덕길을 걷고 있는데 그녀가 물었다.

올레길 걸으세요?

네.

주위에 사람들이 있어 일행인 줄 알고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혼자였다.

60대 여인이었다.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걷다 강정 삼거리 내 전용 벤치에서 앉아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 여인이 지나갔다.

여인은 강정으로 가는 그 바닷길로 계속 걸어갔다.

전국순례를 하고 있는 도경아씨도 그곳에서 보았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하고 한번 인사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미 그녀는 숲속으로 사라져 가버렸다. 

 

나는 행복한 사람일까, 불행한 사람일까?

존재는 모르겠으나 삶은 행복하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현재다.

앞으로 얻을 게 더 많은 삶이다.

나는 행복한 내 남은 삶을 위해 정신일도, 그리고 초집중을 한다.

그 중에 하나가 명상이다.

명상을 통해 나는 내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명상을 통해

나와 타인, 지구, 우주와의 그 관계에 대해 정리를 할 수 있었다.

집사람도 마찬가지다.

명상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인도에 있는 처제 덕분이다.

처제가 명상과 책을 소개했고, 지금도 카톡으로 좋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곤 한다.

명상은 늘 내 마음과 정신을 세탁한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 자리에 면역력이 들어와 있다.

한층 더 강력한 면역력이 내 정신과 몸을 방어하고 있다.

그리고 나와 이 우주가 둘이 아닌 하나다, 라는 것에 마침표를 찍는다.

 

우리 인간은 결국 두 가지 주제와 싸운다.

즐겁게 살래,

화내며 살래? 

선택은 내가 한다.

하나를 잡으면 된다.

 

너무 심플하다.

너무 심플한 저 음식이 건강한 음식이다.

고기 속의 독소를 생각해보라?

목숨이 끝나는 순간부터 부패하기 시작한다.

그 부패한 고기를 입에 기름칠을 하면서 먹는다.

그리고 말한다.

아, 환장하게 맛싰다!

저 음식을 보라,

보기에도 건강한 음식으로 보일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불고기, 햄버거, 피자를 얼마나 먹었을까?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나는 생각한다.

나를 다스리지 못 하는 자가 나라를 다스릴 수 없다.

북의 김정은을 볼 때마다 무지의 그 끝을 본다.

얼마까지 살 수 있을까? 

시한폭탄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끌어안은 채 숨을 쉬고 있다.

결론은 

식을 못 다스리고 있고,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 하고 있다.

나라를 다스리면 안 된다.

그래서 만든 것이 

'오조헬스케어'다.

2019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이제 일어나십시오' 하고 오조헬스케어를 일으켜 세웠다.

 

음식과 운동, 그리고 명상이

전 세계 75억 인구가 질병 없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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