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나는 반신일까?

오주관 2018. 7. 16. 13:07

삼겹살과 소주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술과 담배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나는 반신일까?


우리 인간이 살면서 극복하기 힘든 게  하나 있다. 바로 식이다. 열에 아홉은 먹는 것 앞에서 다 포기한다. 삼수갑산 갈 때 가더라도 먹고 가자.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더라. 오죽하면 식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반신이다. 라고 했을까? 둘러보면 먹고 마시고 싶은 음식이 너무 많다. 그런데 보이는 대로 먹었다가는 하마가 되고, 그리고 끝내 골로 간다. 내 건강을 위해 당연히 참아야 한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삼가야 한다.


우리 인간을 시험하는 음식들. 술, 담배, 피자, 삼겹살, 수육, 버터, 파스타, 쇠고기, 해물, 치킨, 빵, 쌀밥, 칼국수, 짜장면, 짬뽕, 탕수육, 곱창, 대창, 막창 등등.


담배


담배 피우기 세계올림픽대회가 있었다면, 나는 금메달은 몰라도 동메달 정도는 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21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줄담배를 피우는 선수였다. 하루에 3갑에서 5갑 정도 피웠다. 고혈압이 왔고, 그 수치가 임계점을 넘어 한계에 다다랐다. 210-190. 21년 전 어느 해 아침, 나는 제일 독한 담배 다섯 갑을 사 필터가 탈 정도로 피우고는 담배여, 이제는 안녕이다! 그게 끝이었다.



1년 365일이면 360일을 마셨다. 10년 동안. 그리고 나는 그 때까지 나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지구력도 그렇고 하루에 마시는 소주의 양도 그랬다. 그 때까지 하루에 소주를 16병 정도 마시는 친구를 나는 만나 보지 못했다. 그 날, 16병을 마신 나는 탁자에서 넘어져 바닥에 꼬꾸라졌는데, 턱이 찢어지는 바람에 피가 한강을 이루고 있었다. 원 없이 마셨고, 1인자 자리에까지 올라가 보았으니, 이제 하산하자. 술을 끊어버렸다.





12년 차 나는 비건이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삼겹살은 물론이고 계란과 우유까지 안 먹는다. 채식을 넘어 나는 비건이다. 현미밥, 채소, 토마토, 사과, 두부, 된장이 전부다. 점심 도시락 반찬은 항상 콩장이다.


혈압도 정상
당뇨도 정상


그리고 나는 지금도 하루에 15천 보 정도를 걷는다. 허리와 다리, 그리고 심장기능은 튼튼해졌는데, 폐가 문제다. 워낙 미세먼지를 많이 마셔, 계속 걸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 기로에 서 있다.


● 채식을 하면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말이 있다. 그래 묵고 어예 사능죠? 고기를 안 먹고 어떻게 힘을 쓸 수 있능죠? 걱정하지 마라. 채식을 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두통이 사라져버렸다. 머릿속이 너무 맑다. 또 하나, 밤에 잘 때 다리에 쥐가 나지 않는다. 마지막 질문, 고기를 안 묵고 힘을 쓸 수 있능죠? 그 말은 빳다가 서느냐? 라고 이해를 한다. 걱정하지 마라. 고기 좋아하는 육식파들 치고 빳다 잘 서는 인간은 없다. 내가 2005년부터 대체의학을 연구해 오고 있다. 혈이 잘 돌아야 빳다도 잘 선다. 고기를 많이 먹어 혈이 막혀 있으면 빳다가 설 리가 만무다. 빳다 때문에 고민이 많다면, 오늘부터 채식을 하라. 채식은 내 건강은 물론이고 우리 지구의 대멸종을 막는 그 일에 최고의 부주를 한다. 지구가 망한다면 그 첫번째는 아마 기후변화 때문일 것이다. 하느님이 화가 나 지구인을 청소하는 건 네 번째 정도다. 1. 기후변화 2. 원자폭탄 3. 종교와 문명 충돌 4. 하느님이 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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