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32도 폭염 속을 걷다

오주관 2023. 8. 1. 14:58

 

 

 

 

8월 1일 화요일

 

오늘 서귀포의 낮 기온이 32도로 나와 있다.

11시 50분쯤,

전력소비가 심했는지 전기가 잠깐 나갔었다.

 

12시, 가방을 메고 집을 나왔다.

덥다고 가야 할 길을 안 갈 수가 없다.

여름은 덥다.

그리고 여름 한가운데 폭염도 있다. 

걷는다.

나에게 있어 걷는 것은 참선이다.

차를 타면 몇 가지를 놓친다.

주변 풍경을 놓친다.

내 내면의 세계를 보지 못 한다.

그리고 사고의 지평이 넓게 열리지 않는다.

극한에서 오는 고통,

그 고통 끝에 잡고 있는 것이 내 화두이기도 하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한강  (0) 2024.10.14
사라진 그녀  (0) 2023.05.02
후회  (0) 2023.03.30
그래도 걷는다  (0) 2021.02.23
그 장소에 가다  (0) 2021.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