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주, 동일주 도로를 다 걷다 이곳 제주에서 그동안 내가 좋아하는 올레길을 걷다, 이왕 시작했으니 가보지 않은 서일주도로와 동일주도로를 걸어보자. 그렇게 해서 걷기 시작했다. 14일 동일주도로의 마지막인 함덕해수욕장에서 김녕해수욕장까지 걸었다. 그리고 13일, 서일주도로의 마지막인 하귀초등학교에서 애월까지 걸어 서일주도로도 걸었다. 제주는 걸어 다녀야 제주의 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차를 가지고 다니면 3개월이면 제주 구석구석을 다 보게 된다. 그 다음은 갈 곳이 없다. 집사람과 같이 이곳 제주도에 온 부부가 있다. 남편은 모기업의 CFO인 재무책임자로 일하다 퇴직을 한 사람이었다. 내려올 때는 제주에서 남은 인생 보내겠다고 온 사람이다. 가장 먼저 실책을 한 것은 서울의 집을 팔았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