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지구를 갉아먹고 있는 생쥐들

오주관 2008. 2. 22. 22:20

  

 

 

어젯밤 밤하늘에 뜬 정월 대보름 달 

 

 

세계는 오늘도 바쁘다. 미국의 민주당은 오바마와 힐러리가 사활을 걸고 싸우고 있다. 첫 흑인 대통령이 나오느냐, 아니면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오느냐, 가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인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내 개인의 바람은 오바마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미국의 근간과 바탕을 한번 확 바꾸어야 한다. 백인들만 인간이 아니다. 흑인들도 인간인 것이다. 그것도 아주 중요한 인간.


그러거나 말거나, 남극의 빙하는 오늘 이 시간에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발칸반도의 화약고인 코소보도 시끄럽다. 코소보의 독립을 둘러싸고 세르비아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코소보의 독립을 환영하고 있고, 세르비아와 러시아는 반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대세는 어느 나라도 막지 못한다. 거대한 나라 소련도 갈라졌는데 손바닥만한 코소보가 독립을 못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어깨와 몸통을 찍어 누르고 있는 중국도 갈라져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이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중국도 이제 다민족 국가로 재편되어야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극의 빙하는 오늘 이 시간에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남극의 빙하 


우리나라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십 년 간 빼앗겼든 정권을 되찾아 온 이명박 당선인과 한나라당은 지금 집수리와 집사들을 배치하기 위해 말도 못하게 바쁘다.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대통합 민주당은 어깨에 힘이 빠진 채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고 있고, 오랜만에 정권탈환에 승리를 한 한나라당은 이제 밥그릇 싸움에 정신들이 없다. 뿐만 아니라 벨트를 빼앗아온 이명박 당선인이 내 건 대운하를 놓고 또한 말이 많다. 엎친 데 덮친다고, 당선인은 지금 특검을 받고 있다. 비비케이가 그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 제 일의 부자 나리도 특검을 받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한국은 특검이라는 굿판이 칼춤을 추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극의 빙하는 오늘 이 시간에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남극의 빙하

  

미간을 찌푸린 채 여기까지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서 찬 바람이 내 얼굴에 와 닿았다. 쳐다보았다. 불륜들이었다. 방학동의 불륜커플이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으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넸다. “아, 예.” 모르고 있구나. 앉은 채 “저기, 우리 가게가 어제부로 문을 닫았습니다.” 느낀 게 있었는지 “아, 예.” 하고는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일주일 만에 오셨는데, 미안합니다.” 길 위에서 길을 잃은 두 사람. 잠시 혼란이 찾아왔는지 시선들이 허공에서 갈지자를 걷고 있었다. 남자가 정신을 차렸는지 “거기에 가지.” 하고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하자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불량커플이 다시 한번 인사를 하고는 문을 열고 나갔다.


이제야 말이지만, 우리 가게를 찾는 등산객들 중 열에 아홉은 불륜커플들이었다. 우리 두 사람은 처음에는 그들이 부부인 줄 알았다. 참으로 보기 좋았다. 그래, 저렇게 늙어가야 해. 얼마나 보기 좋으냐. 두 손을 꼭 잡은 채 산을 오르고, 그리고 하산해 소주 한잔 나누는 저 살가움.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은 그들이 들어오면 지극정성을 다했다. 오천 원짜리 과메기 하나에 소주를 시켜도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홍합국과 계란찜을 덤으로 내주곤 했다. 왜? 건강한 그들이 보기 좋아서. 지금이 어떤 세월인가. 눈만 떴다 하면 내남 할 것 없이 접을 붙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바야흐로 접의 시대다. 그래서 그들이 더 돋보였는지 모른다. 아니 그랬다. 부부란 저렇게 살아야 한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하늘 아래 오직 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아껴주고 사랑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부부다.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우리 가게에 찾아오는 그 커플들이 하나같이 부부가 아니고 불륜커플들이 아닌가. 하! 그때 찾아온 분노! 그 사실을 알고부터 우리 두 사람은 덤을 메뉴에서 삭제시켜버렸다. 떠갈 연놈들에게 줄 홍합과 계란찜은 없다. 뿐만 아니라 그때부터 홀대까지 했다.


이 떠갈 불륜들이 또 왔네.

저 떠갈 불륜들이 오늘도 왔네.


그러거나 말거나, 남극의 빙하는 오늘 이 시간에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남극의 빙하
 

장사는 아무나 하나! 프로는 프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곳에서 장사를 하면서 잃은 것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없잖아 있었다. 인간을 보았던 것이었다. 그 골목의 사나이들 중 열에 일곱은 인간 말자들이었다.


그 골목의 터줏대감들. 건물주들이 그들이었다. 2층도 있었고 4층도 있었고 6층도 있었다. 그들은 그리고 시간만 나면 일년에 두어 번씩 해외여행을 하는 것 같았다. 장사를 시작하면서 본 그 골목의 풍경. 이상하게 그 골목의 사람들의 열에 아홉은 그들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것도 구십도 가깝게. 한눈에 존경과는 거리가 있는 인간들이었다. 시간이 지난 얼마 후, 그 골목에서 그들 터줏대감들로부터 인사를 받는 사람은 나였다. 그들이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면 나는 고개 하나 까딱하지 않고 지나쳤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에게 내가 바로 추사장이요, 하고 눈에 불을 켠 채 인사를 한 것도 아니었다. 있다면 오고가면서 한번씩 교환한 눈빛이 전부였다. 그런 어느 날부터 그들이 내게 인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인간들이. 하긴 나이만 많으면 다 어른인가? 애 어른도 있고, 늙은 애도 있다, 우리 주위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남극의 빙하는 오늘 이 시간에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밤 늦은 시간, 들어가서 한잔하고 싶은 곳 

 

그 골목에 식자우환이 하나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전무 직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나타난 식자우환. 말이 천상유수였다. 술을 사주는 전무는 식이 풍부했고, 그리고 언변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 옆의 공술을 얻어 마시고 있는 식자우환이 더 촘촘했고 내밀했다. 그런데 하나, 돈이 씨가 말라 있는지 돈하고는 사돈에 팔촌보다 더 멀었다. 전무가 안 사주면 어디 가서 소주 한 병 사 마실 입장이 못 되었다. 아침부터 배드민턴채가 든 가방을 둘러멘 채 그 골목을 배회하는 귀신. 멀쩡하게 생긴 사십 초반의 그 사내는 거리 귀신이었다. 어느 날 그런 그에게 나는 별명을 하나 선물했다. ‘불쌍한 놈’ 으로. 주제가 없었다. 그 골목의 터줏대감들과 껄렁이들처럼.


없이 살고 있는 불쌍한 놈이 어느 날 큰 마음먹고 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두 사람이었다. 두 사람 다 배드민턴채 가방을 가지고 들어왔다. 물주 때문인지는 몰라도 불쌍한 놈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형님, 막회에 소주 한잔 합시다.” “좋지.” 그때 우리 가게는 이미 파장 그 무렵이었다. 해서 내가 말했다. “에 또, 막회는 없고, 과메기만 있습니다.” 그러자 물주가 “아, 나는 과메기는 안 먹어!” 라고 내뱉었다. 과메기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속으로 ‘떠갈 놈, 뭘 모르네, 과메기가 얼마나 좋은 안주인데.’ 당선인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열에 아홉은 과메기를 싫어했다. 나는 그 생각과 다르다. 과메기 안주가 소주에는 왔다! 인 것이다. 어릴 때부터 먹어보아서 안다. 왔다 중에 왔다 다. 물주가 그렇게 나오자 불쌍한 놈이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웅얼거렸다.


“사장님, 저기, 김치에 소주 한잔 마시면 안 됩니까?”

노트북으로 뭔가를 쓰고 있던 나는 한 손을 들어 문을 가리키며

“나가소. 나가서 다른 데 가보소.”


나는 속으로 임마, 이 가게가 너거 같은 떨거지들 집합장소인 줄 아나? 없이 살지만 그래도 안다이 박사처럼 행세하고 있는 불쌍한 놈이 죽을상을 한 채 가게 문을 밀고 나갔다. 옆의 물주도 보아하니 없이와 오십 보 백 보였다. 그날 그렇게 쫓겨 난 없이는 두 번 다시 우리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다. 가끔씩 추리닝 차림으로 우리 가게 앞 슈퍼에 들어가 막걸리 한 병을 서서 비우곤 했다.

 

 

 

 

고즈넉한 지하철역사 옆 길.  

 

덤으로 두 가지만 더 소개한다. 그 골목에 부동산이 하나 있다. 칠십 가까운 노인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곳은 말이 부동산이지 컴컴한 속은 노름방이다. 구전이나 받아먹고, 그리고 심부름이나 해주면서 떨어지는 콩고물을 얻어먹는 노인이었다. 그 구전이 어느 날 애인을 데리고 내 가게와 추어탕을 먹었다. 애인은 사십 후반의 여자였는데, 장사 경험이 있는지 내게 호의를 보이면서 예를 갖추었다. 그런데 옆의 구전이 나를 만만한 홍어 좆으로 보았는지 대뜸 우리 두 사람을 쳐다보면서 “아니, 가게를 하면서 왜 내게 인사를 오지 않았느냐.”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나는 영감을 쳐다보았다. 구장인가? 신고를 하라니? 나는 아,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이 영감이 당달봉사구나. 척 보면 천리라고, 한눈에 알아보아야 그게 인간이다. 내가 그랬다.


“영감님, 내가 영감님에게 찾아가 인사를 해야 한다고 어느 법전에 나와 있습니까?”

순간 영감이 떠갈 내가 말을 잘못했는가 배, 라는 표정을 지었다. 후회는 항상 뒤에 온다. 절대 앞에 오지 않는다. 잘못하면 본전도 못 건지겠구나, 라는 표정을 지으며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데, 추어탕 값을 낸 여자 사람이

 

“사장님, 죄송합니다.”

 

하고 내게 사과를 했다. 도분을 가라앉히고 애인에게 추어탕이나 얻어먹는 주제인 영감탱이를 보는데 어랍쇼! 보도 못한 막걸리 병이 하나 있었다. 떠갈 영감쟁이가 밖에서 막걸리를 몰래 사 가지고 들어온 것이었다. 돈 천 원 아끼려고 도둑고양이처럼 막걸리를 사 가지고 온 구전. 나는 웃었다. 껄껄껄, 하고 웃고는 통과했다. 그 다음날부터 슈퍼에 술심부름을 다니면서 구전은 우리를 한번도 똑바로 쳐다보지 않았다.

 

 

 

 

가을 설악산  

 

또 하나. 가게를 계약하러 올 여자를 기다리면서 책을 보고 있는데, 추어탕을 먹기 위해 선배 되시는 분과 약속을 하고 내 가게에 온 사람이 차를 세우고 가게에 들어오다 발걸음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갈 수가 없었다고 했다. 어떤 보이지 않은 그 무엇 때문에. 그래서 창을 통해 나를 잠깐 지켜보았다고 했다. 드디어 들어왔다. 그제야 책에서 시선을 뗀 나는 손님을 쳐다보았다. 나는 그 사람에게 여차저차 사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동네에 사십니까? 하고 물었다. 네, 라고 대답했다. 우리 가게에는 처음이시지요? 하니까 처음이라고 하면서 소문 듣고 오늘에야 선배 되는 사람과 이곳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예.”

“저는 산을 많이 타는 사람입니다.”

“예에.”

“그래서 관상을 좀 볼 줄 압니다.”

“그래요.”

정 교수도 관상을 볼 줄 안다고 했다. 나도 볼 줄 안다. 보면 그냥 안다. 참인지 가짜인지. 얼굴만 보면 다 보인다. 눈을 보아도 다 보인다.

“선생님은 이 가게와 그림이 전혀 안 어울립니다.”

“허허, 그렇습니까?”

“예. 선생님을 조금 전 유리창을 통해 보고 차마 들어올 수가 없었습니다.”

“왜요?”

“알 수 없는 분위기 때문에요. 저기, 도인이 한 분 앉아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 도인이 아닙니다. 그냥 추어탕 끓이는 사람입니다.”

“아닙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극의 빙하는 오늘 이 시간에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칠포해수욕장  


아닌 게 아니라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세계는 이제 이 사실 앞에 주목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주제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는 그 사실과, 그리고 그 주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나라가 내뱉고 있는 이산화타소가 OECD 국가 중 6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심각하다.


거리에 굴러다니는 차들을 보자. 홍수다. 얼마나 많은지 개똥이 소똥이도 차를 가지고 있다. 경제가 어렵니, 그리고 사는 게 말도 못하게 어렵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오늘도 금값보다 더 비싼 휘발유를 만땅으로 넣고는 잘도 거리를 질주하고 있다. 


세계 또한 오십 보 백 보다. 이제 세계의 지도자들은 지구의 온난화에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이 주제에 매달려야 한다. 대운하도 이 주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세계가 아니, 세계인들이 하나뿐인 이 지구를 살리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나는 생각한다. 우리 인간의 멸망은 어디에서 올까? 신으로부터 올까? 전쟁으로부터 올까? 아니면 기후변화로부터 올까? 기후변화가 하나일 것이고, 또 하나가 있다. 길이 아닌 길을 가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그 무엇이 바로 그것이다. 그렇다면 지구의 종말은 언제 찾아올까? 모른다, 그 날짜를?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 멸망의 시기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 빙하가 녹고 있지 않은가? 또 우리 인간의 중심이 흩뜨려지고 있지 않은가.


빙하가 녹으면, 지구의 기후가 일백 팔십도 달라진다.

빙하가 녹으면, 우리의 생태계가 뒤틀리면서 종의 횡과 종이 뒤틀린다.

빙하가 녹으면, 우리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신의 세계도 동시에 녹는다.

빙하가 녹으면, 우리 인간의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도 동시에 녹는다.

빙하가 녹으면, 이 지구도 생명이 다한다.

또 있다.

인간의 정신이 녹으면, 머지않아 우리의 존재도 이 지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호미곶 
 

세계는 지금 뒤죽박죽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어제의 우방이 적국이 되고, 어제의 적국이 오늘은 우방이 되곤 하는 마술 같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철학이 실종되고, 삶의 지표가 실종된 채 우리는 부평초 모양 떠돌고 있다. 남극의 빙하가 점점 녹아내리고 있는데, 신의 깃발을 높이 든 종들이 오늘도 고래고래 외치고 있다. 남극의 빙하가 점점 녹아내리고 있는데, 그를 섬겨야 내가 산다고 외치고 있다. 그리고 그를 섬겨야 따뜻한 하늘나라로 간다고 부르짖고 있다. 내 손끝의 가시는 보지 않은 채. 강한 것은 약하다. 우리 인간은 강하면서 약한 존재다. 아니, 말도 못하게 약하다. 정신이 바닥이 나 있다. 해서 사막이다. 허하면 헛것이 보이고, 그리고 헛것에 매달리게 되어 있다. 나는 생각한다. 멀리 보지 말고, 우리 발밑을 보자.


지금, 남극의 빙하는, 오, 늘, 도,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뒷이야기- 오는 봄은 소문도 없이 온다. 어제의 그 기온이 아니다. 따뜻한 봄기운이 벌써 도착했다. 우리 두 사람은 오늘 아침 도노강에서 스트레칭을 했다. 그리고 옷을 걸치는데 더웠다. 왔구나, 봄이. 톨스토이는 말했다. 아무리 장벽을 높이 쌓고 아무리 대문을 겹겹이 닫고 닫아도 오는 봄은 반드시 온다고. 가끔씩 겨울이 없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몸이 떨린다. 그 사실을 되새기며 살고 있는 이 얼마나 될까? 자동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통령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은 이 지구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살아도 지구요 죽어도 지구인 것이다. 이 지구를 살려야 한다. 이 지구를 살리는 주제에 온 인류가 사생결단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결코 길지 않다.2008222도노카페에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0) 2008.04.07
꿈을 꿈꾸며- 영어에서 해방되는 그 길...  (0) 2008.03.13
북한산 생활을 마감하면서  (0) 2008.02.18
하느님, 시원하시지요  (0) 2008.01.20
이북은 바보다  (0) 20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