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아버님 생신

오주관 2008. 5. 2. 16:44

   

 

 올해 여든 일곱인 아버님, 정직이 철학인 아버님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귀염둥이 수빈이 

 

 

 

 

 부산 매제와 수빈이. 수빈이 인기가 하늘이다 

 

 

 

 

컴퓨터 선생인 조카와 수빈이 

 

 

 

 

출판사에 다니는 조카와 수빈이 

 

 

 

 

이대 4학년인 조카. 사시 1차시험에 합격했다. 해서 그날 알게 모르게 뇌물을 상납하는 풍경이 벌어지곤 했다. 한 푼씩 집어 넣어주면서 앞일을 도모한 우리 형제팀들. 뇌물을 상납하지 않은 팀은 우리 두 사람뿐이었다. 참, 또 있다. 파리에 있는 언니

 

 

 

 

 

부산에서 올아온 동생 내외. 큰 딸은 지금 파리에 있다. 매제는 이번 아버님 생신을 위해 차를 몰고 시골에 들어가 산나물과 온갖 먹을 거리를 구해왔다. 보통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미가 철철 넘친다. 두 조카가 정도를 걷고 있는 것은 매제와 누이가 정도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 요즘 사람들이 아니다 

 

 

 

 

파란 유니폼을 입은 포항 매제. 경주 왕족 집안이라고 한다. 이번에 안 사실이다. 왕족 집안 후손들은 머리가 다 벗겨지는 모양이다. 부산 매제와 포항 매제, 머리가 시원시원하다 

 

 

 

 

수빈이가 주인공이다. 수빈아, 튼튼하게 자라라. 꿈과 희망은 그 다음이다

 

 

뒷이야기- 이번 아버님 생신에는 왕족인 포항 매제까지 올라왔다. 몰랐는데, 그날 밤 공수해온 회에 소주를 한잔 하면서 매제가 그랬다. 나는 경주 왕족 후손이라고. 그렇다면 우리 집안은 왕족을 떠받치는 집사 집안일까. 그러거나 말거나 그날의 주인공은 단연 수빈이었다. 수빈이가 얼굴을 돌리면 왕족도 결코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일박 이일 동안 머물고 간 우리 식구들. 바람이 있다면 다들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200852도노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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