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사람에 따라…

오주관 2010. 11. 30. 23:21

 

 

우리 인간의 한평생은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다. 태어나 죽을 때까지 사람과의 관계가 삶의 전부이다. 죽을 때까지 나와 어깨동무를 해야 할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래서 중요하다.


1. 사람에 따라 에너지가 충전이 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방전이 되는 사람이 있다. 기가 센 사람을 만나면 충전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방전이 되기도 한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만나면 에너지가 충전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방전이 되기도 한다.


2. 사람에 따라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있는 기분까지 달아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이상하게 마음과 머릿속이 맑아지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오랫동안 만나온 사이인데도 만날 때마다 이상하게 기운이 가라앉고 정신까지 가라앉는 사람이 있다.


3. 사람에 따라 동지가 되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적이 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만 만나면 이상하게 손에 힘이 들어가고 피가 뜨거워지면서 괜히 가슴까지 벅차 오른다. 반대로 만날 때마다 눈 앞이 흐려지고 몸이 오그라 드는 사람이 있다. 


4. 사람에 따라 수가 느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가지고 있는 수가 바닥이 나게 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나를 전진시키고, 후자는 나를 후진시킨다. 부처를 옆에 두고 부처를 찾기 위해 오늘도 다리품을 파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에너지가 충전이 되고, 기분이 충전이 되고, 동지가 되고, 수가 늘어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다.


사람에 따라…

 


뒷이야기-시간의 정의는 변화다. 살아오면서 위는 대하고 머리는 소한 사람을 만나면 도루묵이다. 살아오면서 성장을 멈추어버린 사람을 만나면 말짱도루묵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지금도 끊임없이 성장을 계속 하고 있는 사람과의 만남이다. 20101130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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