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정식 휴가를 나왔다. 변한 것은 계급 그리고 옷. 그 때는 작대기 하나였는데 지금은 두 개, 그리고 동복
경례가 아니고 햇빛을 피하기 위해 손을 올린 것. 아니 삼촌에게 경례를 했나. 필승! 그 옛날 오천읍 용덕동에서 숱하게 들은 필승. 그랬다. 국가에 충성을 하지 말고 국민에게 충성을 하라
9박 10일을 줄여 말하면 9초 10이란다. 정문을 나서는 순간 시간은 화살이다. 그래서 9초 10이란다
커피 한잔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제대하고 나오면 차 한대 구해야겠어요? 어떻게? 돈이 어디 있는데. 나올 때 3,8이었는데 제대하고 들어가면 4점대로 올려 장학금 두번 받아 살 겁니다. 그래도 차는 사지 마라
누군가가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고 든든했습니다. 맞는 말이다.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기쁨이고 행복이다. 기다림의 미학을 알아야 한다. 맞습니다
공항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샀다. 몸짱 만들기 책
탑승 절차 밟기
마지막으로 책 한 권 더 사기
다리를 너무 벌리지 마라. 수컷의 본능이다. 여기가 내 자리요. 그러니 나한테 덤비지 마라
뒷이야기-조카가 오늘 정식 휴가를 나왔다. 9박 10일. 조카가 광화문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누군가가 저를 기다리고 있다는 그 사실이 너무 뿌듯하고 든든했습니다. 맞는 말이다.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행복이다. 휴가 알뜰하게 보내라. 지금부터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잘 보낼게요. 삼촌, 고맙습니다.2010105도노강카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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