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이야기-한라산에 밝은 분의 도움으로 어리목에서 올라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도봉산을 주로 바라보다 한라산을 마주했을 때 우선 그 넓이에 압도당했다. 그리고 제주도가 물이 풍부한 것은 어머니 품만큼 넓은 한라산이 있기 때문이었다. 윗세 오름에서 백록담을 뒤로 한 채 영실로 내려오는 그 코스도 아름다웠다. 올라가면서 놀라고 내려오면서 두 번 놀랐다. 1700 고지를 올라가면서 내 몸 속의 독을 계속 토해 내었고 내려가면서 한라산의 넉넉함을 가슴에 공짜로 퍼 담았다. 2011523도노강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