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문과 이중섭

오주관 2011. 5. 24. 17:43

 

 

 

 

 

 

 

 

 

 

 

 

 

 

 

 

 

 

 

 

 

 

 

 

 

 

 

 

 

 

 

 

 

 

 

 

 

 

 

 

 

 

 

 

 

 

 

 

 

 

 

 

 

 

 

 

 

 

 

 

 

 

 

 

 

 

 

 

 

 

 

 

 

 

 

 

 

 

 

 

 

 

 

 

 

뒷이야기-그날은 서울로 올라오는 날이라 마지막으로 제주 명물 중에 하나인 갈치조림을 먹기로 하고 어느 전직 여기자가 책으로 소개를 한 식당으로 갔다. 나는 현미김밥. 20여 분 끝에 나온 갈치조림. 가짜였다. 기다리면서 어떻게 끓이는지 보았다. 비법은 물엿이었다. 물엿을 네 번 정도 쏟아붓고 갈치를 조리는 것이었다. 남대문 시장의 6천 원짜리보다 못했다. 그 전날 먹은 법환동의 어느 3층짜리 막쑥올레~로 시작되는 식당도 엉터리였다. 상한 도라지를 내놓았다. 그 도라지를 먹고 나와 포구를 산책하는데 배가 수상했다. 외상은 안 되고 현찰만 받는 설사를 만난 것이었다. 2천 5백 원짜리 커피집이 눈에 띄었기에 망정이지 없었으면 아마 남자탕에 내려가 바지를 깐 채 원맨쇼를 했을 것이다. 햇빛이 쨍쨍한 중문에서 차가운 바닷물에 발을 몇 번 담그고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제주공항으로 직행했다. 수속을 밟는데 제주항공 직원 왈, 내일인데요 했다. 입을 벌리고 쳐다보았다. 이런 횡재가 다 있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우리는 겁나게 서귀포로 돌아갔다. 그 끝에 만난 이중섭 미술관과 범섬. 다음날 아침의 범섬은 작품이다. 기대하시라.2011523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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