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무엇이 문제인가?
지금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는 무엇일까? 밑으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분노의 그 끝은 무엇일까? 극단적 이념으로 무장된 철옹성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뜨거운 저 함성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을 수술하자!
인내심을 가지고, 혹시나 하고, 마음에 쌓인 뜨거운 분노를 달래며 기다렸지만 끝내 747은커녕 국민들 살림살이마저 바닥으로 곤두박질을 치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라 빚은 태산인데 4대강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고 나온 무상급식 찬반 선거 때문에 국민들의 가슴은 다시 한 번 피멍이 들고 말았다.
애초에 이명박 정부는 흠이 많은 정부였다. 아니 이명박 자체가 흠이 많은 사람이었다. 도덕적으로 흠이 많은 불량품이었다. 기네스북에 오르고도 남을 만큼 전과가 화려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이 두 눈을 감은 채 그를 지지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경제를 살려라!
선거 당시 강남의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이명박 후보에게 한 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뜨거운 국밥을 후후 입김을 토해내며 먹을 때 욕쟁이 할머니가 두 눈을 부라리며 한 말은
이놈아, 국밥 마이 처묵고 경제를 살래라!
특명이었다. 국밥집 할머니만의 특명이 아니라 온 국민들의 특명이 경제 살리기였다. 특명을 받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3여 년. 어떻게 되었나? 절망과 한숨뿐이다. 뉴라이트가 속였고, 조중동이 속였고, 특권층이 속였고, 대기업이 우리 국민들을 속였다. 국민들은 계속 속아왔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 들고 나온 그 이름도 찬란한 장밋빛 구호에 다시 속은 것이었다.
뉴타운건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12번째로 무역을 많이 하는 나라다. 그리고 지금도 수치상으로는 수지맞는 장사를 하고 있다. 수출이 그것이다. 수출해서 번 달러가 그득하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돈이 어디로 도망을 갔나? 그 많은 돈이 어디로 사라졌을까? 나라의 금고 속으로 사라졌을까? 아니면 땅 속으로 사라졌을까?
탐욕뿐인 대기업의 사금고 속에 들어가 있다
돈은 넘쳐나도 돈의 씨가 발라버린 대한민국. 서민들에게는 빛 좋은 개살구다.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가고 있다. 하늘 높은 줄 모른 채 치솟고 있는 물가. 집값, 등록금, 전세, 약값, 병원비 등등. 정상궤도를 벗어나 있다.
국민의 70프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일부 특권층은 돈이 남아돌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엄살을 부리면서 증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왜 이처럼 궤도를 이탈했을까? 그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이명박 정부의 정책 때문이다.
미국을 보라! 미국의 거부인 워렌 버핏은 수시로 호소를 하고 있다. 그 뒤를 따라 유럽의 부자들도 그의 호소에 동참을 하고 있다. 어떻게?
제발 우리 부자들에게 세금을 내게 하라!
며칠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부도 직전의 미국을 구하기 위해 마침내 워렌 버핏의 충고를 받아들여 부자들에게 증세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한국은 아직도 요지부동이다. 변화를 읽어낼 지혜가 없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추석맞이 특별 방송좌담회가 있었다. 좌담 중 어느 방송인이 급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씨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하자 이명박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아 우리 정치권에 올 것이 왔다
스마트 시대가 왔는데 정치는 아날로그 시대에 머물러 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아연실색을 했다. 그 불화살이 어디로 향했는지를 모르고 있는 당달봉사. 대통령과 한나라당 때문에 일어난 현상을 두고 마치 달나라에서 일어난 일처럼 태연하게 토해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몸이 부르르 떨렸다.
안철수 현상은 왜 일어났을까? 그 바람의 진원지는 변화다. 변하지 않고는 지금의 대한민국 병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뼈저리게 실감을 한 것이다. 변해야 한다. 국민의 혈세로 나라가 부강해졌으면 그 몫이 이제 국민들에게 돌아와야 한다. 언제까지 대기업의 사금고에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1. 대한민국에 정신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2. 빚을 내어 나라 살림을 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
3. 탐욕덩어리인 대한민국의 대기업을 수술해야 한다
4. 나라살림을 거덜낸 이명박과 오세훈 씨 같은 정치꾼을 뽑아서는 안 된다
5. 경제의 민주화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뒷이야기-오늘 아침 옆지기 척추 때문에 갔던 병원에서 조선일보를 보았다. 물러나는 통일부 장관이 자신의 일관된 통일정책에 만족한다는 글을 읽고 잠시 현기증이 일어났다. 강경일변도의 그 정책 때문에 2년 몇 개월 동안 두 손 처매놓고 국민의 혈세를 받아먹은 그의 주장은 한마디로 궤변이다. 또 북에서 탈출해온 어느 인사가 쓴 칼럼에 대한민국 통일의 최대 적은 종북주의자들이라고 썼다. 지혜와 지식의 씨가 말라버린 두 사람의 머릿속은 하나다. 이북을 무력으로 조지자. 아니면 붕괴될 때까지 기다리자. 미국과 닮은꼴이다. 저런 수준이하의 인간들이 모여 있는 집단을 향해 국민들이 반기를 든 게 바로 안철수의 바람이다. 2011920도노강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