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오주관 2011. 12. 22. 23:36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속보

19일 아침, 텔레비전에서 속보가 나왔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차 안에서 중증급성 심근경색과 심장쇼크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북한의 중앙조선텔레비전이 전했다. 향년 69세.

 

우리 정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아직까지 공식 조의를 표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이사회에서

 

국론분열이 없었으면 좋겠다

 

라고 그가 말했다. 분열은 없다. 보수만 입을 닫고 가만히 있으면 분열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놓고 정부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남과 북의 앞으로의 관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계속 냉전체제를 끌고 갈 것인지 아니면 대북정책을 바꿀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늦었지만 대북정책을 놓고 깊은 고뇌를 해야 한다. 그러나 판단은 빨라야 한다.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수준 이하였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렵게 구축해놓은 평화무드를 그는 하루아침에 깨어버리고 말았다.

 

위기는 영원하지 않다. 위기는 다른 이름으로 기회이다. 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 지혜를 보여야 한다. 대북정책의 탈 변화가 있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북한에 정중하게 조의를 표해야 한다. 남과 북은 이념을 떠나 한 핏줄을 나눈 형제다. 당연히 조의를 표해야 한다. 더구나 우리 한반도는 세계가 인정을 하는 동방예의지국이 아닌가.

 

 

 

나와 통일프로젝트 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19일 아침, 텔레비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을 속보로 접한 나는 눈을 감았다. 현기증이 일어났다. 내 인생 후반부에 만든 한반도 통일 프로젝트. 한반도 통일의 키를 쥐고 있는 주인공 중의 한 사람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그 사실을 떠올리자 내 머릿속이 흔들렸다.

 

내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통일 프로젝트. 2012년 대선에서 야당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되면 나는 내가 만든 통일 프로젝트를 가지고 북한에 가리라. 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담판을 지으리라. 나는 그를 설득시킬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세계사에 영원히 남을 기념비적 통일 프로젝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기꺼이 도장을 찍을 것이다. 남과 북의 지도자가 통일 프로젝트에 환하게 웃으며 서명을 하고 도장을 찍는 날

 

세계는 한반도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낼 것이다

 

 

 

막이 내리고 또 다른 막은 오르고

이제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들의 뒤를 이어 3대 세습의 계보를 잇고 있는 김정은. 젊은 김정은이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그가 맡아야 하고 해야 할 역사적 소임은 정해져 있다.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남과 북은 세계문명의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 한반도는 세계의 마지막 남은 화약고 중의 하나다. 세계열강들의 힘의 각축장이다.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이 네 나라가 동북아의 헤게모니를 쥐기 위해 다시 한 번 물밑에서 날카로운 각축전을 벌릴 것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한다.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짓는 열쇠는 그들이 쥐고 있지 않다. 미국도 중국도 러시아도 일본도 아닌 남과 북이 쥐고 있다.

 

이명박이 천운을 타고 났다면, 우리 한반도의 운명 역시 우리 편이다

세계문명의 축의 이동과 흐름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세계를 보자. 그동안 세계를 쥐락펴락했던 미국의 힘이 급속하게 쇠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러시아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론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은 계속되고 있는 경제위기에 정치권 역시 중심을 잃고 있다. 이 세 나라에 비해 경제와 정치가 안정적인 중국. 경제성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중국 역시 내년에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남과 북은 이 기회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 남과 북을 얼어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구할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세계열강들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남과 북이 손을 꽉 잡으면 된다. 동시에 남과 북은 하루빨리 냉전의 구도를 걷어내고, 대결이 아닌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이념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지자는 위기를 기회의 장으로 삼고, 어리석은 자는 위기를 화로 불러들인다.

 

남과 북은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해야 한다. 열강들의 입김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특히 미국은 물론이고 세계의 운명을 설계하고 조종하고 있는 매파들의 입김을 조심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세계는 지금 우리 편이다. 남과 북이 하나로 뭉치면 열강들의 거센 입김도 거뜬하게 물리칠 수 있다.

 

나는 생각한다.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만약 한반도가 또다시 세계열강들의 힘의 각축장이 된다면 세계는 물론이고 남과 북은 공히 멸망할 것이다. 반대로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 손을 잡으면 한반도는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설 것이다.

 

한반도의 통일

1. 무력에 의한 통일

2. 흡수통일

3. 평화통일

 

남과 북의 통일은 이념의 대결이 아닌 자유와 자존, 그리고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그래서 세계열강들이 쳐놓은 철의 장막인 DMZ를 우리 손으로 걷어내어야 한다.

 

 

뒷이야기-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평면적 인간과 입체적 인간. 문제는 평면적 인간이다. 뼛속까지 친미인 이명박은 평면적 인간에 속한다. 그의 DNA은 불변의 법칙에 세뇌되어 있다. 그의 뇌를 제어할 수 있는 길은 깨어 있는 국민의 정신과 저항이다. 그가 마지막까지 어떻게 국정을 이끄는지 두 눈을 부릅뜬 채 지켜보아야 한다. 밤바다를 밝히는 등대처럼. 20111219도노강카페.

'21세기 화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혁명만이 살길이다  (0) 2012.01.24
혁명만이 살길이다  (0) 2011.12.28
혁명만이 살길이다  (0) 2011.11.22
혁명만이 살길이다  (0) 2011.11.19
혁명만이 살길이다  (0) 2011.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