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보다 더 무서운 집단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다. 종교인들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합해 1천만 명이 되지 싶다. 몰론 다른 종교와 종교인들도 있다. 5천 만 명 중에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될까? 대충 50만 명 정도 된다고 한다. 그리고 비건은 정확한 통계가 나와 있지 않다. 전국의 스님들과 일반인들을 모두 합해 10만 명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비건은 채식에다 우유와 멸치 계란 등등을 안 먹는 사람들을 말한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1. 건강 2. 공장식 축산과 동물 학대 3. 지구와 환경
채식주의자가 되다
내가 채식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1번 건강 때문이었고, 그리고 9년 전 어느 날 밤이었다. 나는 원래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시래기 같은 채소 종류를 즐겨 먹었다. 대신 해산물은 엄청 좋아했다. 바다에서 나는 모든 해조류와 해산물을 좋아했다. 대한민국의 국민고기라고 하는 삼겹살도 5번 정도 젓가락질을 하면 끝이었다.
53Kg에서 65kg
이십대 때, 살 한번 쪄보는 게 소원일 정도로 빼빼장군이었다. 그런 나에게 고혈압이라는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달라붙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스무 살 때부터 내 몸에 달라붙어 머리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운동을 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운동으로도 해결이 안 되는 그 괴물의 정체는 바로 스트레스였다. 콤플렉스 덩어리인 그 스트레스가 삼백육십오일 내 정신에 매질을 한 것은 사실이다. 땅으로 무릎을 꿇게 만들었고, 내 눈을 하늘을 향하게 만들기도 했다.
스트레스
그리고 210-190
약을 먹지 않으면 언제 픽 쓰러져 중풍협회 정회원이 될지 모를 일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내 몸에 시한폭탄 하나를 끌어안고 살았다.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었다. 낙천적이면서 한편으로는 예민한, 극과 극을 가진 내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은 결국 약밖에 없었다. 의사들의 공갈과 협박에 견딜 수가 없었다. 그들은 입을 맞춘 듯 고혈압은 약을 먹지 않으면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온다고 나발을 불곤 했다. 중풍이 온다는 것이었다. 약을 먹기 시작했다. 2년 정도 먹었을 것이다. 먹었지만 머릿속은 청소가 안 되었다. 140-90 정도로 혈압은 떨어졌지만 머리는 늘 두통환자처럼 개운하지가 않았다. 그런 어느 날 내 생명의 은인인 교주가 홀연히 내 앞에 나타났다.
MBC 스페셜, 목숨 걸고 편식하기
누워 있던 나는 벌떡 일어나 앉은 채 눈이 빠지게 보았다. 그리고 얼마 후 나는 내 무릎을 탁! 쳤다. 돈오돈수식 전광석화 같은 어떤 깨달음이 나에게 찾아온 것이었다.
준비하라!
공부하라!
그럼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김정은 위원장과 이건희 회장
요즘 뉴스에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사람이 있다. 120kg의 고도비만과 심근경색 치료를 받고 있다는 김정은 위원장과, 지난 11일 밤 갑자기 순천향 병원에 실려가 심폐소생술을 받아 기적적으로 살아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병원에서 심근경색 수술을 받고 지금 수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고도비만과 심근경색은 무슨 병일까?
한마디로 기름진 고기를 즐겨 먹어서 오는 병이다. 야들야들한 고기, 입안에 넣으면 육즙이 자르르 흐르는 한우고기는 물론이고 온갖 고기를 즐겨 먹으면 결국 몸이 비대해지고 혈관 속에 기름이 끼어 심근경색이 온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과 채식에 관심이 많은 의사들은 대부분 알고 있다. 고기의 지방이 얼마나 나쁜지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이 너무 많다.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이라 아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껏 먹으라고 떠든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오리고기의 지방도 그냥 지방일 뿐이다. 심지어 바닷고기의 지방도 우리 몸에 나쁘다고 한다. 닭고기도 마찬가지고. 포화이든 불포화이든 지방은 그냥 지방일 뿐이다. 미국이나 호주에서는 마블링 낀 고기는 1등급에서 제외된다. 1등급 쇠고기는 마블링이 끼어 있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유독 일본과 한국수입업자들은 지방이 많이 낀 마블링을 원한다고 한다. 농장주들이 고개를 저으며 일본과 한국시장을 위해 소에 옥수수와 동물성 사료를 먹인다고 한다.
채식만 하면 고도비만과 심근경색은 사라진다
현미와 채식, 말이 쉬워 채식이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주말마다 교회에 나가 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현미밥을 먹고 채소를 먹는 일이다. 목숨을 걸어야 한다. 오죽하면 목숨 걸고 편식하기, 일까?
과연 이건희 회장이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자신의 생일날, 신라호텔에서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잔치를 할 때도 고기와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비행기로 실어온 최고급 거위 간과 한 병에 몇 천만 원짜리 최고급 와인은 이건희 회장이 먹고 마시고, 단 밑에 하객들은 B급 거위 간과 와인을 대접한다고 한다.
그 글을 읽은 나는 이건희를 괄호 밖으로 내쫓아버렸다. 세상에! 동네 잔칫집에 내놓는 상에 A급과 B급을 나는 한번도 본 일이 없었다. 옛날 고향에 살 때(중학교 시절), 동네에 잔칫집이 있으면 나는 내 친구 학이와 함께 찾아가 잔칫상을 받곤 했다. 그 때마다 우리가 받은 상에 A급 B급 C급은 없었다. 당신은 부주를 10만 원을 한 A급이니 한우 육회를 주고, 당신은 5만 원짜리 B급이니 삶은 고래 고기를 주고, 당신은 3만 원을 했으니 돼지고기를 주고, 당신은 부주를 아예 안 했으니 잔치국수와 감주 한 그릇만 먹고 가시오! 아니었다. 부주를 많이 했든 적게 했든 안 했든, 잔칫상은 똑 같았다. 어쨌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도 이하동문일 것이다.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이 외국에 머물고 있다 인천공항으로 통해 들어오는 장면을 텔레비전을 통해 본 나는 깜짝 놀랐다. 깍두기 머리의 그는 영락없는 조폭이었다. 그리고 입이 돌아가 있었다. 나는 속으로 심보가 그러니 바를 정이 있을 리 만무. 탐욕의 화신인 당신, 지은 죄가 너무 크다. 당신은 말했다. 똑똑한 한 사람이 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천만에 말씀! 10만 명이 땀을 콩죽 같이 흘리며 노력을 해 1인을 먹여 살리는 것이다. 당신의 삼성그룹은 반드시 구조조정이 되어야 한다. 그룹이 아닌 책임과 권한이 있는 개별회사로. 참고로 자라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절대 본받으면 안 되는 인물이 있다. 1. 이승만 2. 박정희 3. 전두환 4 이명박 5. 박근혜 6. 이건희
우리 몸을 살리는 음식은 거친 음식이다
1식 5찬이 아니라 1식 3찬이 내가 먹는 음식의 전부다. 현미밥, 김치, 채소, 된장이 전부다. 국이 따라오거나 부추를 절인 것도 있다. 고기나 해물은 없다. 채식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입이 즐거운 음식은 우리 몸에 안 좋고, 입을 찌푸리게 하는 음식은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이다. 달면 몸에 안 좋고, 소태 같이 쓰면 몸에 좋은 것이다.
채식 전과 후
채식을 하기 전에는 머리가 늘 우중충했다. 채식을 하기 전에는 다리에 쥐가 많이 났다. 그리고 혈압 때문에 내 뒷머리는 늘 불 덩어리였다. 그런데 채식을 하고부터 내 몸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혈압이 사라졌고, 몸이 가벼워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쥐가 사라져버렸다.
1. 고혈압이 사라졌다
2. 다리에 쥐가 사라졌다
3. 몸속의 피가 맑아졌다
4. 피곤과 피로가 사라졌다
5. 머릿속이 동해바다 같이 맑아졌다
가난한 사람들이 오래 살 수밖에 없는 이유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사는 사람들은 왜 오래 못 살고,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왜 오래 살까? 어리어리하게 지은 아방궁에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이 온갖 물질을 다 누리고 사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오만 병에 시달린 채 낙도 없이 그렇게 빌빌거리며 살아갈까? 이태리 대리석이 아닌, 그냥 황토로 지은 집이라 바람이 들어오고 싶으면 들어오고 나가고 싶으면 나가곤 하는 집에 살면서 오만 허드레 일을 다 하며 사는 사람들은 왜 큰 병에 잘 안 걸린 채 웃으며 살아갈까?
눈높이가 달라서 그렇다. 눈높이가 하늘에 가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은 바로 탐욕과 무지이다. 그들은 탐욕을 제어하는 브레이크가 없다. 아무리 집이 어리어리해도 만족을 모른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만족을 모른다. 이 고기를 먹어도 크게 맛이 없고, 저 고기를 먹어도 크게 맛이 없다. 집도 시시하고 반지도 시시하고 먹는 음식도 시시하고 차도 시시하고 남편도 시시하고 마누라도 시시해 하루하루가 미칠 지경인 것이다.
반면에 가난한 사람들은 자신의 분수를 잘 안다. 그리고 그들은 고기를 즐겨 안 먹는다. 돈이 없어 피자나 유제품도 잘 안 사 먹는다. 바다에 나는 온갖 비싼 해산물도 그림에 떡이다. 오르지 먹는 것이라고는 잡곡밥에 김치와 된장 그리고 시래기가 종류가 전부이다. 그들이 삼백육십오일 먹는 것은 거친 음식뿐이다. 부자들이 기피하는 그 음식들을 마르고 닳도록 먹기 때문에 그들은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채식주의자가 가지고 있는 불편한 진실
비건인 내가 드러내놓고 채식을 전도하지 못하고 있는 진짜 이유가 하나 있다. 거리나, 온라인 등에서 강력하게 채식을 권하거나 전도를 할 수 없는 속사정이 있다. 만약 우리나라 국민들 1천만 명이 채식주의자로 돌아서면 하루아침에 우리나라 산업은 바닥에 주저앉아 버린다. 1차산업이 무너지고, 2차산업이 무너지고, 그리고 서비스업인 3차산업까지 골고루 무너지고 만다. 그 다음은 아마 무시무시한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차지철 같은 인간백정이 나타나 각하, 붕괴를 막는 길은 원래 채식주의자 50만 명을 탱크로 깔아뭉개버리면 됩니다. 배후만 두드려 잡으면 나머지 950만 명은 금방 이밥과 고기반찬으로 되돌아갑니다. 각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따지고 보면 종교집단보다 더 무서운 집단이 채식을 고집하는 자들이다. 고집을 능가하는 극단주의자들이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파란궁을 싫어하듯이, 만약 우리나라 산업이 주저앉게 되면 정부는 채식주의자들을 두드려 잡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함부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처럼 입을 열고 선전을 하지 못한다. 고약한 시대를 만나면 당장 쥐도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입에 쇳대를 채워놓고 지내다 주변에 암환자를 만나거나 고도비만과 심근경색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면 귓속말로 조용하게 말하곤 한다.
채, 식, 을, 하, 십, 시, 오.
그럼 당신과 당신 가족이 건강과 뜨거운 포옹을 할 것입니다!
뒷이야기-1. 건강 때문에 시작한 채식이 그리고 얼마 후 2, 3번을 끌어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탐욕을 내려놓고 인간과 지구를 살리는 일에 나서야 한다. 남극이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 이런 식으로 무분별하게 성장과 개발위주로 나가면 우리 지구는 머지않아 주저앉고 만다. 지구가 무릎을 꿇으면 우리 인간도 동시에 끝이다. 이제 무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그 길에 적극 동참을 해야 한다. 법으로 쇠고기는 1년에 세 번으로 제한해야 한다. 설과 명절과 생일 때. 돼지고기는 1년에 12번 정도.(축산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원래 우리는 그렇게 먹고 살았다. 고혈압과 당뇨 그리고 고지혈과 심근경색은 너무 기름진 음식과 고기를 많이 먹어서 온 것이다. 이제 옛날로 돌아가야 한다. 이성계의 이밥과 고기반찬이 아닌, 현미밥과 들과 산에서 나는 온갖 거친 채소를 먹으면서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찾고 지켜야 한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무 간세음보살! 2014513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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