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들, 서서히 몸을 풀다
이제 여당과 야당의 대선후보들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렇다 할 후보가 없어 속을 태우고 있다. 그래도 존재감이 있는 유승민 의원을 내세우자니 박근혜의 퇴임 후가 두렵고, 그래서 터져 나온 것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아니, 친박 쪽에서는 반기문 카드를 띄우기 위해 후끈 달아 있다. 나와서 뚜껑을 열어보아야 알겠지만, 어쩌면 초장에 나가떨어질 확률도 많다.
여기까지가 야당의 핵심부가 생각하는 일부분이다. 과연 그럴까? 이명박과 박근혜에서도 보았듯이 우리나라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막지들이 있다. 40%의 막지들, 그리고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종편(JTBC는 제외, JTBC는 뉴스에 관한 한 1등 방송사다)과 조중동이 있다. 그들이 반기문이라는 상품을 앞세워 짠 비밀스런 플랜을 조심해야 한다. 왜? 만약 진보가 대권을 쥐게 되면 그들은 그 날부터 줄초상이 나기 때문에, 쉽게 정권을 내주지 않을 것이다. 유엔총장 반기문이 무서운 게 아니라, 반기문을 앞에 세워 재집권을 노리는, 보이지 않는 그 어두운 그림자 집단을 경계해야 한다. 반기문과 그 보이지 않는 그림자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선비도 안 되고, 몇몇 이름씨들의 골골이를 내세워서는 안 된다. 피가 아주 뜨거운 혁명가를 내세워 전투를 해야 승리를 나꿔챌 수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누가 뭐라고 해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적 고향은 김해 봉화이다. 그를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자리에 앉게 해준 주인공이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반기문에 있어 노무현은 정치적 아버지다. 그것도 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반기문이라는 사람이, 효자인지 불효자인지는 두고 보면 안다
어제 이재명 성남시장이 어느 라디오와 인터뷰를 하면서, 당헌당규 대로 대선후보를 깨끗하게 선출을 하면 자신은 승산이 있다. 비록 영의정이나 포도대장이나 판서 출신이 아닌, 작은 고을의 사또에 불과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있다. 이시장이 그렇게 승산이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 고을사또를 하면서 공부를 해 축적한 이시장만의 비전과 차별화된 정책과 공약이 있기 때문이지 아닐까 생각한다.
변방의 피가 뜨거운 혁명가
여기 한 사람이 더 있다. 영의정과 포도대장 그리고 판서출신도 아니고, 그렇다고 변방의 사또출신도 아닌, 그야말로 변방의 이름도 없고, 스펙도 없고, 브랜드도 없는, 있다면 가슴이 뜨거운 혁명가의 피를 가지고 있는 내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군에 합류를 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광야에서 홀로 검술을 연마해 왔다.
내가 대선을 결심하게 된 동기
지난 2012년 대선 때, 그 날 밤 세 후보가 모여 텔레비전 토론을 했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민주당의 문재인, 통합민주당의 이정희 후보가 나란히 앉아 토론을 했다. 그 날 가장 돋보인 후보는 단연 이정희 후보였다. 이정희 후보는 작심을 하고 그 날 토론회에 나와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를 마음껏 두드려 팼다. 나 역시 그 토론을 보면서 시종일관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하고, 그 주목으로 가슴을 탕탕 치며 비분강개한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정희 후보의 대활약
그 날 이정희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쳐다보며 포문을 열었다. “내가 여기 나온 목적은, 바로 당신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친일파인 아버지 다까끼 마사오를 이야기했고,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돈 6억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언제 그 돈을 내놓을 거냐고 물아붙이며 박근혜를 초주검으로 물고 갔다. 이정희 후보의 그 날 그 활약상은 본인이 담고 있던, 반드시 털어놓고 싶었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문재인 후보를 돕는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이나 다름없었다. 내가 아니면 당신이다! 그렇게 집중사격을 받은 박근혜는 그야말로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고 있었다. 이제 남은 건, 마음놓고 휘두른 이정희 후보의 펀치에 기진맥진해 있는 박근혜를 향해 문재인 후보가 강한 스트레이트를 한 방만 날려주면 박근혜는 드디어 숨을 거두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키는 것이었다.
제가 정말 몰라서 그러니 한 수 가르쳐주십시오? 증세 없이 어떻게 보편적 복지를 할 수가 있습니까? 그 한 주제에만 매달리면서 박근혜를 향해 스트레이트를 날리면 문제는 끝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제발 부탁이니, 증세 없이 어떻게 복지가 가능한지 좀 알려주십시오! 정말 당신의 한 수를 배우고 싶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질문은 없었다, 그 날!
그 날, 그렇게 죽어야 할 박근혜는 죽기는커녕 기사회생했다. 대신 야당의 문재인, 이정희 후보는 보라는 듯이 낙선을 했다. 뿐만 아니라 뒤끝 있는 박근혜는 이정희 후보로부터 얻어맞은 그 충격을 앙갚음하기 위해 대통령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통합민주당을 종북이라는 이름을 붙여 해산시켜버렸다. 복수를 한 것이었다. 그 광경을 본 나는 주먹에 힘을 주었다. 이정희 개인 비서로도 턱없이 실력이 부족한 박근혜는 그를 지지하는 경상도의 막지들 때문에 문재인 후보를 2% 가까이 누르고 승리를 했다.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도대체 민주주의가 무엇이냐?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차이점은 무엇이냐? 일당 독재와, 다양성이다. 민주주의는 그 어떤 이념도 소화를 시켜야 한다. 사상의 자유도 마찬가지다. 다양성이야말로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는 가장 큰 동력이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내가 정치에 뛰어든 것은 순전히 화 때문이었다. 그 때 그 화와 아픔을 안고 광야에 들어가 스승도 없이 홀로 검법을 지금까지 연마해왔다. 내 가슴에 민주주의와 자유, 자주와 평화, 꿈과 희망, 그리고 알 수 없는 나만의 독을 품은 채……….
문재인 후보와 싱크탱크
재수생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63)가 어제 내년 대선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정책공간 국민성장(가칭)’ 창립총회 심포지엄에서 문재인표 경제 담론으로 ‘국민성장’을 내걸었다.
그 자리에 문재인 싱크탱크로 참석을 한 대학교 교수들이 무려 500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좋은 현상이다. 그만큼 이번에야말로 기필코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는 그 결의 때문에 아닌가. 그래서 문후보를 돕기 위해 전국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사실 대선 때마다 유력후보들은 싱크탱크를 거느렸다. 어쨌든 고을사또 출신인 이시장과 변방의 피가 뜨거운 나 같은 후보에게는 싱크탱크가 있을 리 없다. 아니 고을사또에게도 싱크탱크가 있는지 모른다. 이사또, 있니껴?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 싱크탱크가 전혀 부럽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바로 싱크탱크이기 때문이다.
한 나라를 이끌 지도자라면!
나는 생각한다. 모름지기 한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될 사람이라면, 자기 스스로 공부를 해 그 결과물을 가지고 당원들과 국민들 앞에 나서야 한다. 그래서 당원들과 국민들을 향해 당당하게 나라를 발전시킬 비전을 제시하고,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구하고 이끌어 갈 정책과 공약들을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피 끓는 젊은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싱크탱크, 좋게 말하면 도우미,
나쁘게 말하면 줄서기다.
나는 대선후보들과 토론을 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나는 더불어민주당의 당헌과 당규를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 하나만 믿고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하나, 대선후보들과 만나 어떤 주제이든 끝장 토론을 벌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다음 당원들 앞에서 당당하게 심판을 받는 것이다. 당원들은 알 것이다.
우리당의 어느 후보가 썩고 부패한 우리 대한민국을 구할 후보인지를!
뒷이야기-나는 이미 여기에 내 비전과 정책과 공약들을 소개했다. 내가 만든 그 공약과 정책들은 지금 당장 실현 가능한 공약이고, 정책이다. 63년, 광야에서 갈고 닦은 내 검법을, 나는 믿고, 신뢰를 한다. 나는 정말 썩을 대로 썩고 부패한 우리 대한민국을 구하고 싶다. 내가 선을 보인 정책과 공약들이 지금 조금씩 새어나가고 있다. 나는 환영한다. 내 공약과 정책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도 좋다. 만들어 우리나라를 구하고,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가져가시라. 아마 난생 처음 보는 공약이요, 정책들일 것이다. 내가 만든 정책과 공약들은 근본이 다르고, 판이 다르다. 꿀도 아니고, 조청도 아니다! 2016107해발120고지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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