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짧았지만 열과 성을 다했다”
먼저 수사결과 보고에 앞서서 오늘 이 보고가 지연된 상황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겠다. 특검의 수사결과 보고는 특검법에서도 명백히 선언했듯이 국민에 대한 의무다. 다만 수사결과 보고가 며칠 늦어진 점 대해 말씀드린다면,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서 1차 수사기간 만료일 하루 전에 불승인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특검은 이재용, 최순실 등에 대한 기소절차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하는 기록 대조 등 업무량이 과다해 수사기간 만료일에 맞춰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수사결과 발표 및 청와대, 국회에 보고를 준비하기 위해서도 그동안의 수사결과 정리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오늘 부득이 이렇게 발표하게 됐음을 말하겠다.
그러면 참여한 간부들 소개하겠다. 특검보 박충근 변호사. 특검보 이용복 변호사. 특검보 양재식 변호사. 특검보 이규철 변호사. 수석파견검사 윤석열 검사. 수사지원단장 어방용 국장이다.
수사결과 발표를 하기에 앞서서 이번 특검 수사에 대한 저의 소회를 말씀드린 후 사전에 배포해드린 보고서 따라 수사결과를 간략히 보고드리겠다. 먼저 소회를 말하겠다.
국민여러분!
박근혜 정부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을 수사한 특검은 지난달 28일로서 공식적으로 수사일정이 마무리됐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 저희 특검팀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수사 임했다. 하지만 한정된 수사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
이번 특검수사 핵심 대상은 국가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사회의 고질적 부패고리인 정경유착이다.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하고, 정경유착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히 드러나야한다.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미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다. 그러나 저희들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 다시한번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국민여러분!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되돌리겠다. 검찰은 이미 이 사건 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고있다. 이런 검찰 자료들이 특검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 검찰도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수사 자료 등을 토대로 훌륭한 수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저희 특검도 체제 정비해 공소유지 과정 통해 여러분께 증명하는 역할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다.
끝으로 수사기간 동안 국민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하다.
뒷이야기-역대 어느 특검이 이렇게 훌륭하게 수사를 했나? 박영수 특검팀에 박수를 보내는 첫째 이유는, 권력에 충성을 한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충성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만 믿고, 우리 국민만 보고 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정말 박수를 크게 받을만하다. 박영수 특검이 밝혔듯이, 이번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실로 크다. 다시는 권력을 사유화하는 탐욕을 막아야 하고, 대한민국 1%만의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를 좀먹는 정경유착을 이제는 끊어야 한다. 433억 원이 뇌물이 아니라고 항변을 하는 박근혜의 말은 듣지 않아도 된다. 기네스북에 올라야 될 정도로 박근혜의 입은 거짓말 공장 그 자체다. 박근혜와 최순실은 공범이고, 김기춘과 조윤선은 진보예술인들을 솎아내었고, 안종범은 수금을 담당했고, 우병우는 군기반장이었다. 어쨌든 이명박과 박근혜의 닮은점은 사기는 기본이고, 입만 열었다 하면 열에 아홉은 거짓말이다. 민주정부가 들어서면 두 정부의 막가파 정책들을 소상하게 조사해 그 죄를 엄하게 물어야 한다. 박영수 특검팀, 정말 고맙고, 수고했습니다. 201737해발120고지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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