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 그리고 기다림
우리네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누구나 다 고도를 기다리며 하 세월을 보내고 있다. 그 고도가 아주 짧은 시간에 오는 사람들도 있고, 더디게 오는 사람들도 있고, 한평생 가디려도 오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내하면서 오늘도 고도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30여 일, 나는 시간만 되면 집을 나와 고도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내 얼굴은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되어 있고, 내 뱃가죽은 깻잎 5장 정도로 얇아져버렸다. 옆구리를 만지면 갈비뼈가 우둘우둘 만져진다. 내 몸무게도 60kg로 변해 있다. 도를 구하는 구도자보다 더 가벼워져 있다. 나는 오늘도 고도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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