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한라산 윗세오름에 오르다

오주관 2020. 4. 19. 13:51

승자는 겸손, 패자는 반성


4, 15총선의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반대로 비전 하나 제시하지 않고 오로지 반문을 부르짖은 미통당은 몰락했다. 너무 당연한 결과다. 미통당이 몰락할 수밖에 없는 그 원인은 첫째도 둘째도 그리고 마지막도 머릿속에 단어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황교안 대표와 영혼이 없는 미통당 후보들에게 있다. 나라를 구하라고 지지했더니 세계를 구한 문재인 대통령. 전 세계가 극찬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수 한 번 치지 않고 입에 거품을 문 채 좌파빨갱이들이 나라를 말아먹었다, 라고 전국에서 나발을 불었으니 표를 줄 리가 만무인 것이다.


도대체 지금이 어느 시대이냐? 이 대명천지 21세기에 낡아빠진 이념을 가지고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니 얼간이가 아닌 이상 어느 국민이 표를 줄까? 그래도 우리가 남이가 하며 부지깽이도 공천을 받으면 묻지 않고 찍어주는 동네가 있어 그나마 체면은 조금 살릴 수 있었다. 서울 속의 섬인 강남, 부지깽이 동네인 경북과 대구, 그리고 부산과 경남이 이번에도 묻지 않은 채 찍었다. 반대로 의원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과 경기권에서는 참패를 했다. 민주당의 압승은 무엇을 말하나? 겸손할 것! 그리고 기회를 주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개혁을 하라는 주문이다.


1. 검찰개혁

2. 사법개혁

3. 언론개혁


기회는 두 번 오지 않는다. 기회가 왔을 때 탱크처럼 밀어붙여 적폐세력을 뽑아내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국민을 병들게 만든 그들을 빠른 시간 안에 말끔하게 뽑아내어야 한다. 그리고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영원한 승자는 없다. 영원한 승자도 없고, 영원한 패자도 없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은 패자가 될 수 있고, 오늘의 패자가 내일은 승자가 될 수 있다. 미통당은 혁신이 무엇인지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과거보다는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이 중요하다. 말도 안 되는 비판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또 있다. 상대가 잘하면 칭찬도 할 줄 아는 넓은 마음도 가져야 한다.  


선거는 끝났고, 힐링이 필요할 것 같아 우리 두 사람은 토요일 아침 한라산을 오르기로 했다. 성판에서 사라오름까지 오른 얼마 전의 아픈 기억이 있다. 너무 돌밭이라 무릎이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영실에서 올라 윗세오름에서 점심을 먹고 어리목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영실매표소에서 차를 내렸다. 이게 몇 년 만인가? 자, 준비운동부터 하고 오르자. 다리도 풀고 발목도 풀고 허리운동까지 마친 우리는 윗세오름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지금 인도에 있는 집사람의 이종 사촌 처제가 어느 날 명상을 소개해주었다.

우리나라는 참선이고, 인도는 명상이다.

믿고 하루에 두세 번씩 명상을 했는데, 그 결과는 좋았다.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

코로나 때문에 나는 하루에 20Km씩 걷는다.

지난 3월, 430Km를 걸었다고 구글이 전해주었다.

걸으면서 사색을 하고, 

여기 바닷가에서 명상을 한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하면 집중도가 높아진다.

처제, 고마워.

내 하는 일에도 도움이 된다.

이 명상 덕분에 선거 하루 전 나에게 문자를 보낸 차명진 후보도 

그냥 화가 나거나 밉지가 않고 마치 개구장이 막내를 보는 듯했다.

차 선생,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차선생, 문제는 논점이 아니고 관점이요.

그리고 방향성입니다.

당신을 떠올리면서 인연에 대해 생각을 해봅니다.

기운 내시고, 데미안의 새처럼 두 번 태어나는 차 선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서울에서 온 성당팀이라고 소개를 한 그들을 만나 쉼터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는 사진을 찍었다.

오늘 아침 비행기로 내려와 윗세오름을 오르고 오늘밤 9시 비행기로 올라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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