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슈퍼마켓 SSM
지금 전국적으로 기업형 슈퍼(SSM) 운영 숫자는 롯데슈퍼 239개, 홈플러스 214개, GS마트 190개, 신세계의 이마트가 17개이다.
며칠 전 트위터에서 나우콤 대표인 문용식 씨와 신세계 부회장인 정용진 씨가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문대표는 SSM을 개설해 구멍가게를 울리는 게 대기업이 할 짓이냐고 따졌고, 정 부회장은 고객에게 최고 만족을 드리는 게 저희 사명이라고 말했다.
설전 중에 문대표가 내가 화가 나는 것은 대기업의 탐욕과 부패 때문이라고 하자, 정 부회장은 잘 나가다 왜 옆길로 새십니까? 라고 응수를 하자 문대표가 다시 응대를 했다. 내가 재해석을 하면 이렇다. 이 세상을 돈으로 재단하길 원하는 골빈당들에게 평소 감정이 안 좋은 문 대표가, 대가리에 소똥도 안 벗겨진 젊은 놈이 알면 얼마나 안다고 입을 나불나불거리느냐? 지금까지 비지땀을 흘리며 눈물 묻은 돈을 벌어보지 못한 정 부회장도 마찬가지다. 감옥에도 갔다온 돈도 없는 좌파가 분노만 부글부글 끓이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그렇게 설전을 이어나가자 어느 네티즌이 그렇다면 오프라인에서 한번 토론해볼 수 없느냐고 묻자 정 부회장은 그런 장소에 나가면 내가 불리하다며 꼬리를 내리고 사라졌다.
나우콤의 문 대표가 한 말도 타당하고 정 부회장이 한 말도 법에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의 정서에 반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마디로 대기업들의 끝없는 탐욕과 부패에 있다. 돈이 되는 곳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대기업들이 이제는 재래시장에까지 진출해 서민들의 삶을 고사시키면서 코 묻은 돈을 빨아드리고 있다. 그들의 수법은 바다의 문어를 닮아 있다.
그들은 서민들의 피를 빨아먹는 뱀파이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때부터 공정한 사회를 들고 나와 우리 사회를 혼돈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 말 끝마다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고 있다. 말만 풍년이지 실천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있다.
1. 부자들에게 감세를 하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
2. 규제를 없애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
3. 복지보다 성장에 더 무게를 두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
4. 빚을 얻어서 집을 장만하라고 하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
도덕의 최하위가 법률이다
법률을 앞세워 대기업의 수퍼마켓이(SSM) 전국의 재래시장에 진출해 쌍끌이 그물로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밤에 몰래 공사를 해 아침에 장막을 걷고 간판을 버젓하게 내거는 대기업의 슈퍼마켓. 그들은 안면에 철판을 깐 지 오래다.
양심은 잠깐, 돈은 영원하다!
누가 나서야 하나? 누가 나서서 제도적으로 막아야 하나. 법률은 법률로 막아야 한다. 당연히 국회와 정부가 나서서 제도를 만들어 서민들을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도 국회는 이 문제를 놓고 계속 낮잠을 자고 있다.
정부 또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다.
공정한 사회는 구호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공정한 사회는 약속과 실천과 더불어삶에서 꽃을 피운다
하루 빨리 국회와 정부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진출을 규제하는 법률을 만들어 서민들의 삶을 보호해야 한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소수가 아닌 전체를 끌어안는 국회이고 정부이어야 한다.
뒷이야기-이런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한다. 우리나라 인구 중 서민층은 몇 프로가 될까. 삼각형이라고 본다. 그리고 가장 두꺼운 층을 이루고 있는 서민층이 50프로라고 하자. 그 50프로가 어느 날 땅이 넓은 브라질로 이민을 가버린다고 하자. 그렇게 되면 이 나라의 최상위층이 아무 탈 없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1년도 못 가 붕괴될 것이다. 소비가 없는 공급은 없다. 수요는 어느 계층에서 이루어지고 공급은 어느 계층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어깨동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너무 명백하다. 010112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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