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가를 나오기 위해 선착장에 나왔다 북의 포격을 맞아 두 명의 장병이 사망했다. 그리고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던 두 명의 민간인도 사망했다. 하루아침에 귀한 목숨을 잃은 그들에게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 그리고 부상을 당한 군인들과 주민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전 정부의 10년을 떠올린다. 아, 자유가 그런 것이었구나! 아, 평화가 그런 것이었구나! 짧았지만 달콤했다. 자유와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큰 마음에서 온다. 희생과 양보에서 오는 것이지 아집과 욕망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어제 북한의 연평도 포 사격에 대해 묻는다. 어떤 답이 나올까? 열에 일곱여덟은 입에 거품을 문 채 북한을 규탄할 것이다. 그게 답이다. 답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문제의 진원지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문제의 진원지에 들어가 보아야 한다. 가서 해부를 하고 분석을 해야 한다. 그런 다음 문제는 무엇이며 답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현상은 답이 아니다
현상 뒤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진실로!
내가 편하려면, 우리 남매가 편해야 한다. 우리집이 편하려면, 옆집이 편안해야 한다. 우리 동네가 편안하려면, 옆동네가 편안해야 한다. 우리 경상도가 편안하려면, 전라도가 편안해야 한다. 우리 남한이 편안하려면, 삼팔 이북이 편안해야 한다.
이처럼 너무 간단한 상식을 이명박 정부는 깨버렸다. 너무 간단한, 지극히 기초적인 문제를 지금까지 나 몰라라한 이명박 정부다. 공격적이고 탐욕적인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바라보면서 나는 자주자주 이런 생각에 빠지곤 했다. 이명박 정부가 끝나기 전, 반드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몇 달 전 휴가를 나온 조카에게(최전방의 해병대) 말했다.
아무꺼시야, 네가 제대하기 전에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라.
네.
절대 권력에 충성하지 말고 국민에게 충성을 해라.
네.
그 일이 어제 일어났다. 어제 북한군이 연평도에 포격을 해 우리 해병대 군인 2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군인과 주민들 수십 명이 부상을 당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북한당국은 우리 군이 먼저 자신들의 영해를 침범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해마다 치루어지는 연례행사를 가지고 트집을 잡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했다. 그게 전부다.
물론 우리 군도 13,4분 후 북한군을 향해 대응사격을 했다고 한다. 그 피해는 알 길이 없지만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우리 군당국자는 말하고 있다.
어제 그 소식을 접한 나는 생각했다. 역사는 무엇인가? 카는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역사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역사는 거울이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과거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그려야 한다.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먹구름을 바라볼 때마다 내 얼굴이 일그러진다. 우리 한반도는 세계의 마지막 화약고이다. 중동도 아니고 아프리카도 아니다. 거대한 세계문명의 다음 기착지인 동북아의 중심인 한반도가 열강들의 이익과 이념이 부딪치는 마지막 무대인 것이다. 그 소름 끼치는 화마를 우리는 기어코 막아야 한다. 우리 한반도가 열강들이 벌이는 도박장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만약 우리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남과 북은 공멸할 것이다. 그리고 세계 또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을 것이다. 우리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이 위기를 우리는 우리의 지혜로 반드시 걷어내어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그렇다면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간절한 소망이 한반도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
생각해보자.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어느 나라가 이익이고 어느 나라가 망할까. 망원렌즈를 바싹 당겨 문제를 해부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런 다음 북한산에 올라가든 수락산에 올라가든 관악산에 올라가든 아니면 설악산에 올라가 가부좌를 한 채 가슴을 온통 비우고 그리고 위까지 비운 채 냉정하게 분석을 하고 진단을 해야 한다.
무식한 인간이 주먹 자랑하듯, 상대를 무력으로 제압해서는 안된다
공멸을 자초하는 붕괴는 더더욱 아니다
무림고수들의 마지막이 삼십육계이듯, 끝까지 대화로 풀어야 한다
그리고 상생과 평화 그 후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 한반도의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을 제일 먼저 진단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우리의 무엇인지를 진단해야 한다. 그런 다음 우리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를 현미경을 들이대고 해부해야 한다.
1. 남한의 이명박 정부는 지금 무슨 주제 때문에 불면증에 빠져 있나
2.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은 지금 무슨 주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나
3. 미국은 지금 무슨 주제 때문에 깊은 시름에 빠져 있나
4.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은 지금 무슨 주제를 가지고 계산을 하고 있나
뒷이야기-국지전이 터지면 확전을 막아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생과 평화다. 만약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총을 메고 최일선에 나갈 용의가 있다. 그런데 반드시 같이 가야 할 사람들이 있다. 군대를 가지 않은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들, 청와대 참모들, 국회의원들. 그 중에 군기행(군대를 기피하기 위해 행방불명이 된 안상수)과 탐욕뿐인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과 가짜 스님들, 특히 안국동 어느 선원에 최신형 벤츠를 타고 오는 겁도 없는 가짜 중 등등은 나와 함께 어깨에 총을 메고 포탄이 춤을 추고 총알이 빗발치는 최전선에 나가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싸워야 한다. 그것만이 가짜들이 나라와 국민에게 죄 값음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안보대책회의를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하지 말고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천막을 치고 해야 한다. 필사즉생 그 후는 아무도 모른다. 20101124도노강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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