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화두

혁명만이 살길이다

오주관 2011. 4. 11. 23:15

 

 

 

미쳐가고 있는 한국

나라 안팎에서 들려오고 있는 소식이 우리를 우울하게 만든다. 나라 안 카이스트에서는 오늘도 젊은이들이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죽어나가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건은 일본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더욱더 쓸쓸한 것은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진보 인사들의 걱정스런 메시지를 놓고 군대도 안 간 한나라당 몇몇 위인들과 조중동은 국가전복세력들이 날뛰고 있다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저질 코미디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 지금 미쳐가고 있다. 어느 한 분야만 미쳐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 분야 모두 미쳐가고 있다.

 

#1카이스트

천재와 수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천재는 한 분야에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낸다

수재는 한 분야가 아닌 전 분야를 두루두루 잘한다

 

카이스트 학생들이 지금 죽어나가고 있다. 오늘은 학생 뒤를 이어 교수가 목을 매어 생을 포기했다. 왜 이렇게 계속 죽어나갈까?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징벌제도 때문이다. 총장인 서 씨가 이 학교에 부임을 하고 나서부터 도입된 제도가 결국 학생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대학교는 어떤 곳인가? 학문을 연마하는 도장이다. 사육을 하는 곳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을 단련시키는 곳이다. 대장간의 연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면 답이 나온다. 풀무질 끝에 벌겋게 단 쇠를 대장장이가 망치로 여러 수십 번을 두드려 도구를 만든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수와 실패도 있다. 그런데 카이스트는 그런 실수와 실패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성적이 나쁘면 등록금을 더 내고 반대로 좋으면 등록금을 깎아주는 징벌죄적 등록금 제도가 학생들의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대학교는 완성품을 만드는 공장이 아니다

대학교는 학생들을 짜놓은 틀에 맞게 사육하는 곳이 아니다

대학교는 성적이 아닌, 길을 찾는 방법과 상상력을 연마하는 도장인 것이다

 

카이스트를 책임지고 있는 서 씨를 보면서 미국과 우리나라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떠올린다.

 

신자유주의

경쟁지상주의

실력지상주의

승자독식주의

 

카이스트야말로 천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라 수재를 배출시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기억해야 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한 사람의 천재가 만인을 먹여 살린다는 그릇된 거짓 이념에 속으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1인칭이 아닌 3인칭 삶이다

 

 

#2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

한 달 전, 일본 동북부 지역에 지진과 쓰나미가 닥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파손되면서 방사선이 누출되고 있다. 그 사실을 두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 목사였던 조 씨는 이렇게 말했다.

 

일본은 하느님을 믿지 않아 벌을 받고 있다

 

지적수준이 달인 급이다. 좋다, 백번 양보를 해 일본이 벌을 받았다고 치자. 그렇다면 하느님을 마르고 닳도록 떠받들고 있는 조 씨는 무엇이 아쉬워 재물을 가지고 집안싸움을 하고 있나. 진흙탕도 그런 진흙탕이 없다.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다.

 

하느님보다 돈 끗발이 센 한국의 대형교회 목사들. 교단 위의 그들은 또 다른 독재자다. 돈 냄새 맡는 데는 국보급이고, 눈은 또 얼마나 좋은지 여러 수천 명이 넘는 신도들 가운데 예쁘고 섹시한 여자 사람들을 그 멀리서 어떻게 고르는지 거의 30배줌 수준이다.

 

왜 그런 웃지 못 할 일이 계속 일어날까?

신이 없기 때문이다

 

은하계에는 지구와 같은 행성이 20억 개가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계의 과학자들과 유럽 등지에서 신의 존재에 대해 이제 등을 돌리고 있다. 신이 없음을.

 

기독교와 무슬림에 비하면 불교는 너무도 인간적인 종교다. 누가 나에게 묻는다.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불교는 내가 누구인지를 찾기 위해 떠나는 긴 여행이다. 그럼 부처는? 길 위의 동무.

 

 

#3무지와 탐욕뿐인 한국 대기업의 사주들

무지와 탐욕은 결국 우리를 파멸의 길로 인도한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기업 사주들은 오늘도 자신은 물론이고 새끼들의 몫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갖은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고 있다

 

비정규직이야 죽든 말든

 

나는 여러 번 강조했다. 이 세계의 부는 누구의 것일까?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 브루나이 국왕의 재산은 누구의 것일까?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부는 누구의 것일까? 한국 삼성전자 이건희의 부는 누구의 것일까? 그리고 지금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회의 물결에 휩싸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45년을 통치했네, 30년을 통치했네 하는 그 독재자들의 천문학적 재산은 누구의 것일까?

 

이 세계의 부는 이 세계인의 것이다

빌 게이츠, 워렌 버핏, 왕들, 독재자들, 이건희의 부 역시 세계인과 우리나라 국민의 것이다

 

21세기 세계인들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다. 기후, 에너지, 식량, 기아. 그리고 다른 많은 숙제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제의 민주화다.

 

탐욕과 무지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무지와 탐욕의 VIP석에 앉아 이 세계를 떡 주무르듯 주무르고 있는 소수의 그들을 이제는 세계인들이 힘을 합해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 미안하지만 그들의 금고 속에 들어 있는 부는 그들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다.

 

세계인들은 이제 물어야 한다.

얼마를 벌었느냐가 아닌 어떻게 벌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을 그들이 어떻게 낚아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를 해야 한다

 

한국에는 560만 비정규직이 있다. 그들이 누구인지를 고뇌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그들이 흘리고 있는 땀과 눈물을 거두어주어야 한다.

 

 

#4신정아 사건

신정아가 다시 한 번 매스컴의 조명을 화려하게 받고 있다. 그녀가 든 명품 가방과 명품의상에 이 땅의 가짜들이 침을 질질 흘리고 있다. 나는 생각한다. 명품가방과 명품의상이 바로 그녀가 가짜임을 말하는 것이다. 머릿속이 튼튼한 사람은 껍데기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짚신을 신으면 어떻고 고무신을 신으면 또 어떻단 말인가.

 

하긴 이 세상은 가짜들의 무대가 아닌가. 가짜와 관음증 환자들에게 있어 신정아는 당달봉사와 타는 갈증일 테니까.

 

여기서 묻는다?

신정아만 가짜일까?

이 땅의 진짜들의 반은 가짜가 아닐까.

미국, 러시아, 중국에서 학위를 받아온 그들 중 몇 프로가 진짜이고 가짜들일까?

 

지금 가짜들이 가짜를 향해 욕을 하고 있다. 동료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면서. 차라리 이렇게 속삭여라. 가짜인 우리들! 썩고 부패한 우리들을 위해 이 밤 축배를 들자.

 

가짜 특권층과 정치꾼들 그리고 조중동을 위해!

가짜들과 보수들을 위해!

 

 

뒷이야기-한국은 지금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늘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승자독식을 위해 무리들이 욕망의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가쁜 숨을 내쉬며 뛰어가고 있다. 앞사람의 발걸음이 조금만 더디면 뒤의 사람은 화를 내며 고함을 친다. 승자가 아니면 패자뿐인 한국. 한국은 온통 뒤죽박죽이다. 소가 소를 잡아먹고, 돼지가 돼지를 잡아먹고, 닭이 닭을 잡아먹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있다. 그러니 미칠 수밖에. 얼마 전, 야구단을 창단한 젊은 사주를 바라보면서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 자는 범죄자다. 이 땅의 어린아이들의 몸과 정신을 파괴시킨 범죄자. 구제역이 어디서 왔는지를 묻지 않듯, 그 역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아무도 묻지 않고 있다. 그게 바로 오늘의 한국이다. 한국은 안녕하지 못하다. 한국은 화병과 분열로 미쳐가고 있다. 그렇다면 미쳐가고 있는 한국을 누가 어떻게 구할 것인가? 우리 모두가 이제 나서야 한다. 나서서 혁명의 깃발을 높이 든 채 한국이라는 밭을 몽땅 갈아엎어야 한다. 그 길뿐이다. 2011410도노강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