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국회를 통과하다
12월 9일 국회는 박근혜의 탄핵을 비밀 무기명 투표에 붙여 232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이 되었다. 비박은 물론이고 친박까지 우리 시민들의 탄핵 열풍에 백기를 든 채 동참을 해 가결대열에 가세했다. 박근혜는 그 날 9일 저녁 대통령 직무가 중지되었다. 8부 능선을 넘었지만, 그러나 그 정상에 민주주의라는 깃발을 꽂을 열정과 지혜는 충분히 있다. 헌재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으면, 이제 촛불시민혁명이 완수해야 할 숙제가 있다. 그러니까 탄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혁명을 알리는 시작이다.
촛불시민혁명이 완수해야 할 숙제들
1. 경제민주화를 실현시켜야 한다
2. 정경유착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3. 언론과 방송의 민주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4. 검찰의 중립화를 위해 제도의 틀을 반드시 정비해야 한다
5. 권력으로부터 교육의 자율성을 지킬 수 있도록 재정비해야 한다
춘천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누다
어제 일요일 오후 춘천 삼천동 사거리에 있는 나무향기에 가기 위해 우리 두 사람은 남춘천역에서 택시를 탔다. 그동안 박근혜로부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머릿속에 이산화까스?가 가득 차 있어 그걸 빼기 위해. 잠시 후 춘천 촛불집회가 생각이 나 60대 후반의 머리카락이 하얀 눈밭인 기사분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저씨, 춘천은 아름다운 호반 도시잖습니까.
예, 맞습니다.
그런 안개도시 춘천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좀 미웠습니다.
왜요?
진태 때문에요.
아, 예.
그 친구 알지요?
잘 알지요.
그 친구 입이 너무 거칠고 팔랑개비이지요?
거칠뿐만 아니라 너무 가벼워 망할 사람입니다.
다행히 춘천 시민들이 늦게나마 김진태 사퇴하라고 촛불을 드는 바람에 도망 간 마음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하하.
진태 이제 끝났습니다.
다음에 무소속으로 나와도 춘천시민들이 안 찍어줄 겁니다.
아저씨, 혹시 거리에서 진태 근마를 만나면 똥볼 차듯이 궁뎅이를 힘껏 뻥, 차버리세요!
하하하.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하하하.
김진태는 난 자도 아니고, 된 자는 더더욱 아닙니다.
맞습니다.
얼마 전 국회 청문회장에 나온, IQ 170을 자랑하는 똘똘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우병우, 그리고 윤상현 의원 같은 자들은 난 자인지는 몰라도 된 자는 아닙니다. 그리고 난 자는 책사는 되어도 지도자는 되지 못 합니다. 지도자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난 자들이 지도자가 되면 나라가 망합니다. 국민도 망하고요.
예, 새기겠습니다.
아저씨, 탄핵이 된 박근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 국민들이 그만큼 내려오라고 하면 내려와야지, 왜 저렇게 버팁니까?
제가 생각했을 때, 박근혜는 지적장애가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과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너무 황당해 이해가 안 됩니다.
아니 사기꾼 최태민한테 속았으면 그 자식들은 내쳐야지요. 그런데 무려 40여 년을 끼고 살면서 저렇게 사기를 치며 국정을 농단하는데 동참을 한 박근혜는 제가 볼 때 정상인이 아닙니다.
자기는 끝까지 안 속았다고 생각할 겁니다.
맞습니다. 사기꾼 최태민 그 인간이 40여 년 전, 박근혜에게 아주 고약한 주사를 놓으면서 주술을 걸었습니다. 네는 대한민국 최초 여자 대통령이 된다. 그리고 아시아의 여왕이 될 거다, 하고 아주 강한 마약주사를 놓고 가는 바람에 그 마약에 취해 저렇게 한 가지 생각으로 40여 년 살아왔고, 살고 있습니다. 박근혜에게 국민은 없고, 오직 자기 자신과 가신들만 있습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사기꾼이자 영세교 사이비 교주인 최태민을 아마 지금도 자기 가슴에 품은 채 살고 있을 겁니다.
그 바람에 우리 국민들만 열불이 나 죽을 지경입니다.
그 열불을 식히려고 오늘 춘천에 왔습니다. 그리고 박근혜는 사기꾼 최태민의 일곱 번째 여자입니다.
피 눈물이 난다는 그 말을 이제야 알겠다
탄핵이 된 그 날 저녁 대통령직 직무가 정지되기 전에 급하게 국무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간담회를 하면서 한 말이다. 그 자리에서 박근혜는 다시 한 번 강조를 했다. 나는 기필코 헌재에서 살아 돌아오겠다. 그 때까지 여러 환관 나리들은 나와 힘을 합해 이 난국을 헤쳐 나가자!
정말 어이가 없다. 누가 누구를 피눈물 나게 만들었나? 독재자 박정희 때문에 이 땅에 피 눈물 흘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나?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당신 때문에 지금 피 눈물을 흘리고 있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고, 그리고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꿈과 희망을 접은 채 절망을 하고 있나? 정말 어이가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무총리 이하 국무위원들, 그리고 수석들 중 어느 한 사람 대통령님, 지금 국민들이 보고 계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아니 됩니다, 라고 직언을 하는 이 하나 없고 전부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박근혜에게 충성을 하며 부역을 하는 간신들뿐이다.
우리말에 죽 쒀서 개 주는 꼴, 이라는 말이 있다
박근혜가 아웃되고 나니, 박근혜 옆에서 열심히 부주를 한, 등이 가려워 군에도 안 간 교활하고 간악한 황교안이 마침내 내 시대가 열렸다는 듯 위풍당당 국정전반을 챙기기 시작했다. 사고가 콘크리트처럼 딱딱하게 굳어 있는 내시 환관, 일단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계선을 넘어 국정을 살피는 게 아니고 정치를 한다 싶으면 즉각 국회가 브레이크를 걸어 아웃시켜야 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광화문 촛불집회는 세계사에 새로운 평화혁명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우리 시민들은 저렇게 진보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정치꾼들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자기 자리와 자기들의 세를 지키기 위해 막장드라마를 펼치며 지리멸렬이다. 어쨌든 세계가 놀라고 있는 촛불시민혁명은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 우리가 가야 할 고지는 아직 멀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제 2의 혁명전선에 돌입을 해야 한다. 우리가 진실로 점령해야 할 고지는 민주주의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튼튼한 반석 위에 올라서는 그 날까지, 광화문광장의 촛불은 활활 타올라 횃불이 되어야 한다. 우리 시민들이 민주주의이고, 우리 시민들이 국가이다.
박근혜, 기억하고 있으리라 내 메시지를
그 해 당신에게 나는 길고 긴 메시지를 썼다. 그리고 당신을 돕는 가신들에게도 내 메시지를 보냈다. 그 가신들 중에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 셋 있고, 청와대 넘버 쓰리 자리에 있다 지금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 사람도 있다. 그 친구가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에서 내려 검사실로 끌려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허허허, 배를 잡으며 너털웃음을 터뜨리곤 한다.
“아이고, 착하고 착한 순딩이! 공부밖에 안 한 대구 섬유공장 아들 교수나리가 저게 무슨 꼴이고. 야 이 사람아, 내가 그 때 자네에게 그랬잖아. 절대 아부하지 말고 옳은 길로 잘 모셔라! 감방하고는 천 리 만 리보다 더 먼 자네의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잠시나마 인생에 대해 생각을 하곤 한다. 자네 뚱댕이, 주군을 잘못 모신 게 아니라, 자격도 실력도 안 되는, 잘못된 주군을 만난 그 죄로 이 추운 겨울날씨에 그렇게 구치소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네.”
그 때 당적이 없이 정치권 밖에 있던 내가 당신에게 준 메시지에 그렇게 썼다. 만약 당신이 성군이 되고 싶고, 노벨 평화상을 받고 싶으면 될 수 있고, 받을 수 있다.
1. 아버지 독재자 박정희를 죽여라!
2. 아버지 독재자 박정희를 뛰어넘어라!
3. 소통과 통합을 하라!
4. 당신의 적을 끌어안아라!
5. DMZ PROJECT에 목숨을 걸어라!
그런데 당신은 내가 보낸 그 메시지에 답을 주지 않았다. 당신과 나의 인연은 시작이, 끝이었다. 지금에사 느끼고 있지만, 당신이라는 사람은 국정을 돌보고 운영할 실력이 안 되는 사람이다. 솔직히 내 뒤닦이는 될 수 있어도, 내 비서로는 실력이 너무 모자라 노 땡큐, 불가! 간신들만 줄창 끌어안은 당신, 지금쯤 아마 가슴을 치며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있으리라. 그 망할 놈의 후회는 그래서 항상 늦게 오는 것이다. 당신은 정말 당달봉사이고, 그리고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사람이다. 당신의 운명은 손바닥이고, 작은 그릇이다.
뒷이야기-보통의 인격, 보통의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통령 자리에서 벌써 내려왔을 것이다.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버티고 있는 박근혜는 보통 이하의 인간이다. 우리 국민이 낸 혈세로 밥을 먹고, 올림머리를 하고, 예쁘게 화장을 하고, 얼굴도 뜯어고치고, 잠오는 주사도 맞고, 비아그라도 하면서도 전혀 부끄러움이 없이 오늘도 우아한 공주 역할에 정신이 없는 외통수 박근혜를 보노라면 분노가 활화산이 되곤 한다. 어디 나뿐이랴, 우리 국민 모두가 지금 활화산이다. 20161212해발120고지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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