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일 이야기
4월 8일 아침 내 정신이 나간 것은 저 그림 때문이었다. 저 그림은 정상이다. 라고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어 나는 큰 혼란에 빠졌다. 누가 봐도 저 그림은 비정상이다. 아침에 일어나 노트북을 켜보니 저 모양 저 꼴이었다. 그 전날만 해도 저 그림은 정상이었다. 그런데 내가 진짜 돈 것은 내 홈페이지를 만드는 담당자가 한 달 보름 전에도 저와 같은 그림을 두고 나와 다투었다. 자기는 정상이고, 내가 비정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대표님이 노트북으로 보아서 그렇지 데스크탑으로 보면 정상입니다. 이런 망할 놈이 있나? 세상에, 상식은 어디로 도망을 가고 비상식이 상식이 되었나? 그 날 아침 하도 화가 나 회사에 전화를 했다. 여러 번 시도 끝에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다. 누구냐고 물으니 팀장이라고 했다.
비정상을 이야기하면서 한 번 들어가 보라고 했다. 들어와 보고 있다고 하면서 어디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다시 한 번 멘붕이 왔다. 그림이 오른쪽으로 쏠려 있지 않습니까? 정상인데요? 팀장도 담당자와 똑같은 말을 했다. 그 말을 듣자 내 머릿속에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설전 끝에 팀장이 하는 말이 “그럼 그 그림을 캡처를 해서 보내주십시오.” 저 그림을 찍어 보냈다. 아직까지 답은 없다.
3개월 전 페이스북의 광고를 보고 홈페이지를 의뢰했다. 광고대로라면 홈페이지만큼은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회사가 국내 랭킹 1위입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일류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200만 원을 주고 맡겼다. 그런데 내용은 일류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3개월 동안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내가 70%를 담당했고, 랭킹 1위의 일류회사 일류기술자는 30%를 담당했다. 기본적인 레이아웃에 사진 몇 장만 채워놓았고 나머지 내용을 채운 건 내가 다 했다. 1류회사가 메뉴얼도 안 가지고 있나?
저 그림 속의 내용 중에 고쳐야 될 곳이 두 군데다. 음식으로 못 고치면에서 못 다음에 고를 띄워야 한다. 그 다음은 1, 2위이어야 하는데 1,2위로 되어 있다. 쉼표 다음 2위를 띄워야 한다. 마침표 하나를 삭제하고 보통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잠수를 한다. 속에 천불이 나 견딜 수가 없었다. 일류와 이류의 차이점은 화에 있다. 이류는 화를 잘 내고, 일류는 화를 안 낸다. 참자. 방법이 없었다. 가르쳐가면서 완성을 시키자. 스티브 잡스는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의 그 경계는 '인내' 라고 했다.
이제 3개월, 완성단계에 들어왔다. 세 군데만 수정을 하면 끝이다. 도메인도 2개를 주었다. 가능하면 2번인 com이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어느 날 이메일이 왔는데 내 의사를 묻지도 않은 채 대표님 도메인을 1번인 co. kr로 정했습니다. No! 누구 마음대로 의사를 타진하지도 않은 채 당신 멋대로 정하느냐?
프로는 100%가 아닌 120%를 이야기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리고 최고의 선물을 고객에게 주어야 한다. 이미 정해진 일을 어떻게 하나? 내가 결정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내가 감당을 해야 한다. 망할 페이스북. 페이스북에는 사기꾼과 가짜가 많다. 내가 페이스북에서 다시 블로그로 이사를 온 것은 사기꾼과 가짜들을 보지 않기 위해서다.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다.
머릿속에 지진이 났다. 화병이다. 어떻게든 이 화병을 다스려야 한다. 그래서 가방 속에 9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넣었다. 책을 읽느냐, 아니면 걷느냐? 집사람과 점심을 먹었는데 그 양이 임꺽정이가 두 숟가락을 뜨면 없을 정도였다. 집사람이 쑥찰떡을 두 개 가방 속에 넣어주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보는데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마스크가 답답해 죽을 지경이었다. 뿐만 아니라 기침과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왔다. 죽을 수는 없다. 200만 원 때문에 목숨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어났다. 도서관을 나와 걷는데 집사람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어디세요? 내려놓으시고, 어디 바닷가라도 가서 멍이나 때리십시오. 그렇지 않아도 바다에 가려고 나왔다.
4월 9일 이야기
어제 아침에도 가방 속에 책을 넣었다. 쑥찰떡 두 개도 잊지 않았다. 어제의 화가 가라앉지 않았다. 그렇다면 오늘은 무조건 걸으면서 땀을 흘리자. 3개월 동안 허리, 무릎, 어깨,그리고 목을 치료해 이제 80% 정도 나아가나 했는데, 이번에는 홈페이지가 내 정신을 때리고 있다.
15만 원짜리 홈페이지에서 200만 원짜리 홈페이지로 갈아타면 지각변동이 일어나야 한다. 그게 정상이다. 그 생각을 하면서 6코스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고기온은 19도이다. 어제 왕복 20Km를 걸으면서 땀을 소두 한 말은 흘렸을 것이다.
며칠 전 자기 전에 집사람에게 말했다. 이제 올해만 보내고 올라가자. 올라가 부딪치자. 그동안 이곳 천국에서 공부도 많이 했고, 명상과 걷기로 마음공부와 힐링, 그리고 체력도 튼튼하게 만들었다. 어차피 우리 돈으로는 회사를 운영 못한다. 투자를 받아야 한다. 투자를 받기 위해 홈페이지를 새로 만든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인 빌 캠벨. 스티브 잡스, 제프 베조스, 래리 페이지, 셰릴 샌드버그 등등의 실리콘밸리의 숨겨진 멘토인 그는 어느 회사의 홈페이지를 보고 크게 꾸짖었다.
“이런 거지같은 홈페이지를 보고 어느 투자자가 투자를 하겠나? 당장 홈페이지부터 새로 만들어라.”
마치 나를 두고 꾸짖는 것 같았다. 나는 머리를 조아렸다.
"아임 쏘리!"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이 된 날 그 뉴스를 본 나는 솔직히 잠을 자지 못 했다. 배가 아파서가 아니었다. 시기와 때를 본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만개다. 쿠팡의 성공시나리오는 어디서 시작되었나? 1등 공신은 쿠팡을 만든 김범석 회장이다. 그 다음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다. 손정의 회장은 쿠팡에 통 크게 3조를 투자했다. 만약 손정의 회장이 그렇게 투자를 하지 않았으면 쿠팡은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거물은 그래서 거물이다. 어쨌든 손정의 회장은 3조를 투자해 10배 넘는 35조 정도를 벌었다. 지금까지 쿠팡은 마이너스이고 이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쿠팡을 높게 평가를 한 것은 쿠팡이라는 회사의 미래와 가치를 본 것이다.
“여보, 쿠팡의 고객은 5천만이다. 5천만의 인구를 가지고 그런 부를 이루었다.”
“그러게요.”
세계 0,1%는 분명 내가 만든 저 사업에 두 손을 들고 환영을 할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투자자가 없다. 있었으면 이미 비행기를 타고 이곳 제주도를 뻔질나게 와 내 다리를 붙잡고 “화장님, 제발 투자 좀 하게 해주십시오!” 하고 통 사정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그런 뛰어난 안목을 가진 투자자가 없다. 아마 손정의 회장과 중국의 마윈 회장이 보면 120% 투자를 할 것이다.“
만약 시간이 모자라 내가 성공을 못 하면 내 후계자가 이어주면 된다. 7년에서 10년이다. 나는 이미 2005년에 이 세계와 내 사업의 미래를 바라보았다. 어떤 사업이 21세기의 지형을 바꿀 것인지를 내다보았다. 내가 죽고 없으면 내 후계자가 내 무덤에 찾아와 보고를 하면 된다.
“회장님, 회장님의 원대한 계획이 마침내 실현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러나 쉽게 죽지 않는다. 아버님이 94세, 어머님이 95세까지 사신 분이다. 나는 담배와 술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비건이다. 나는 아마 100세까지 살 것이다. 내 꿈과 야망이 이루어지는 그 날까지 나는 두 눈을 부릅뜬 채 성공시나리오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이 사업을 이끌고 갈 인재
이 사업을 이끌고나갈 인재도 정해놓았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30대 젊은이. 그릇과 야망은 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차지한 몽골의 징키즈 칸을 능가해야 한다. 그 어떤 비바람과 태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태산 같은 바위여야 한다. 후계자는 나와 생사고락을 같이 할 것이다. 사업이 성공하는 그 날까지 보수는 없다. 밥을 먹어도 같이 먹을 것이며, 굶어도 같이 굶으면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는 그 날까지 오로지 이 사업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후계자의 보수는 7년이나 10년 후 뉴욕증시에 상장이 되는 그 날 받는다. 나는 이미 나와 집사람에게 말했다. 내 수익의 99%를 이 세계에 환원을 시킬 것이다. 그 날 내 후계자의 보수는 내 수익 1%의 반을 줄 것이다.
오늘 아침 집사람은 외출을 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어젯밤에도 3시간 정도 잤다. 어디 가느냐고 물으니 묻지 말라고 했다. 갔다 오라고 했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그동안 읽은 책을 보았다. 30권이 넘었고, 계산해보니 60만 원 정도 되었다. 몸은 운동으로, 머릿속은 책이다. 손정의 회장은 자신의 책에 2만 권의 책을 읽었다고 했다. 그 중에 만화가 많다고 했다. 나는 회장님보다 5천 권을 더 읽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많이 기댄 곳은 책이었다. 책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었다.
'오조헬스케어, 친재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조헬스케어 영어 소개와 인재 구함 (0) | 2021.06.24 |
---|---|
오조헬스케어 (0) | 2021.06.10 |
오조헬스케어 홈페이지 나오다 (0) | 2021.04.16 |
오조헬스케어 (0) | 2020.06.24 |
친재공 (0) | 2020.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