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교세라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리더인가를 읽기 위해 우생당에 전화를 하니 없다고 했다. 주문을 했다. 이틀 후 올레길을 걷고 있는데 책이 입고가 되었습니다, 라는 문자가 왔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27세에 자본금 3000만원으로 벤처기업 교토세라믹을 창업해 연 매출 16조원, 종업원 7만 명의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1984년 허를 찌르는 경영전략으로 시장 독점 경쟁사를 물리치고 신생 통신업체 다이니덴덴을 연 매출 50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0년, 그의 나이 77세에 일본총리의 간곡한 청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일본항공(JAL)회장 자리에 취임해 8개월 만에 24조의 부채를 청산하고 흑자로 돌려세웠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그의 경영철학은 무엇일까?
그는 말하고 있다. 나는 늘 위태로웠고 불안했다. 그래서 고민했다. 시공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확실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의 마음이었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인기도 언젠가는 허물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거기에 사람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마음을 토대로 두고 경영을 해나가자는 소신을 세웠다.
그가 현장에서 깨달은 사업과 경영, 일과 성공에 대한 통찰을 ‘마음’의 구조로 집대성했다. 우리 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진아’. 진아를 둘러싸고 있는 혼, 그리고 혼을 둘러싸고 있는 지성과 감성을 소개하면서 ‘이타의 마음이야말로 경영의 핵심이고, 나아가 만물을 성장시키는 우주의 마음이라고 했다.
사업도 그렇고 경영자의 기본 핵심은 나만을 위한 일인가, 모두를 위한 일인가, 로 갈라진다면서 나의 이익이 아닌 모두에게 이익인 사업과 경영이야말로 성공을 할 수 있다. 자신을 희생하더라도 누군가를 위해 애쓰는 마음, 그것이 바로 ‘이타’의 마음이다. 이타를 동기로 시작한 일은 그렇지 않은 일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고, 가끔은 예상을 휠씬 뛰어넘은 놀라운 성과를 불러일으킨다.
회사는 자신의 생각을 실현하기 위한 곳이 아니라 무엇보다 직원의 생활을 지켜주고 행복한 인생을 가져다주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회사의 사명이고 경영의 의의다.
아름다운 마음이 모이면 아름다운 인생이 펼쳐지고, 추악한 마음이 모이면 괴롭고 외로운 삶이 앞에 놓인다. 어느 날 마음을 바꾸었다. 그런 사고방식을 바꾸고 마음을 고쳐먹은 것뿐인데 나를 둘러싼 모든 안 좋은 상황이 안개가 걷히듯 말끔히 사라진 기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거대조직을 이끄는 경영자라면 먼저 직원의 행복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그 목표를 실현한 뒤 고객과 거래처 그리고 지역사회로 공헌의 대상을 넓혀야 한다. 이타의 마음을 근본에 두고 조직을 경영한다면 반드시 온 우주가 응원해 조화로운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그는 우주로 넓혀, 우주에는 만물을 행복으로 이끌어 멈추지 않고 성장시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작동한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이 책을 통해 다섯 가지의 경영의 지혜를 소개한다.
1. 진아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끌어당기는가? 단 한 톨의 의심 없는 순수한 마음만이 위대한 업을 이룰 수 있다.
2. 조화
타인을 위한 마음은 어떻게 다시 돌아오는가? 성공의 핵심은 자력이 아니라 타력에 있다.
3. 투지
강한 마음을 어떻게 끝까지 유지할 것인가?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없이는 아무 일도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4. 도리
인간으로서 옳은 일을 하고 있는가? 옳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가서 싸워라.
5. 근본
이 모든 것을 어떤 토대 위에 쌓을 것인가? 재난은 기꺼이 받아들이고, 행운은 신중히 받아들여라.
그는 마지막으로 전한다.
성공을 의심하는 사람에게 성공이 찾아올 리 없다. 마음이 무너지지 않으면 그 무엇도 무너지지 않는다. 오직 성공만 생각하고 성공할 것처럼 행동하라. 그는 불교 화엄경의 一切惟心造를 제시한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 그는 그 지혜를 빌어 인간의 마음과 그리고 우리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것이 제가 90년의 인생을 더듬어 끄집어낸 마지막 깨달음이자, 그 어떤 때보다 불안한 시대를 건너고 있는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조언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동양과 서양의 지도자, 리더의 차이를 생각했다. 서양은 지식을 바탕으로 전진과 직진, 그리고 개발이 우선이다. 그들의 지식에는 지혜가 담겨 있지 않다. 그들이 추구하는 부의 공식에는 욕망과 이기심이 전부이다. 반대로 동양의 지혜에는 절제와 절도가 있다. 동양의 그 지혜는 우주의 마음이 이어져 있고, 자연과의 공존이 담겨 있다.
사업도 마찬가지다. 사업의 궁극은 무엇일까? 삶이 그렇듯이 사업도 1인칭이 아닌 3인칭이어야 한다. 나와 내 가족만의 부가 아닌 우리 모두의 부라야 한다. 진정한 기업가라면 1인칭이 아닌 3인칭 모두가 잘 사는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세계의 부는 어느 특정인의 부가 아닌 전 세계인의 부이기 때문이다.
나라는 가난해도 국민은 행복한 나라, 쿠바
나라는 부자인데 국민은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
대한민국의 리더는 그 간격을 메우는데 지식과 지혜를 쏟아 부어야 한다. 지식과 지혜가 부족하면 그 지식과 지혜를 빌려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1% 그들만의 부이지, 국민의 부는 아니다. 대한민국의 리더가 되겠다고 무대 위에 올라온 그들이 우리 국민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와 비전을 보여주고 있나?
대한민국을 이끌 리더이고 지도자라면, 성공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과 마음을 배우고 그것을 실천하는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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