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구정을 보내며

오주관 2023. 1. 30. 17:37

 

 

 

 

 

 

구정을 보내며

 

집사람이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나도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고 집에 갇혀 지냈다. 

이틀동안 심하게 앓았다.

열이 39도까지 치솟았고, 인후통으로 말을 하지 못 했다. 

코로나를 앓고 난 나는 면역력이 생겼는지 아무렇지 않았다.

병원에 가니 원래 아프다고 했다.

그게 정점이라고 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물러간다고 했다.

거짓말 같이 이틀을 앓던 집사람이 삼일째 접어들면서 열과 인후통이 물러갔다.

구정이 다가왔다.

신정에 떡국을 먹었고, 구정에도 먹자.

떡국 한 그릇을 먹었고, 그 다음날 걷기로 했다.

7코스의 우리만 아는 길을 해서 그곳까지 갔다.

7코스를 걸으면서 수없이 본 카페다.

 

구정 다음날이라 손님들이 많았다. 

원래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계묘년을 설계하기로 했다.

그런데 날도 춥고 사람들도 많아 정신일도가 안 되었다.

환경이 설계를 물리쳤다. 

계묘년의 설계는 날이 좀 따뜻하면 그 때 하기로 하자.

계묘년 1월이 코로나와 함께 그렇게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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