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치과 치료를 받다

오주관 2023. 11. 16. 15:25

 

 

 

 

 

 

 

 

 

15일, 치과 치료를 받다

 

아침 9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에 올라갔다.

강남역 11번 출구에서 걸어 8분 정도 거리에 있는 병원을 갔다.

1차 치료를 받을 때는 강남역 12번 출구였는데,

이번에는 11번 출구였다.

병원이 그사이 이사를 간 것이다.

 

5개월 15일만에 다시 찾은 병원.

오후 2시 30분에 치료를 받기로 하고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기 위해 병원

밖으로 나왔다. 

1차 때도 그랬지만 갈 곳이 없었다.

채식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이다.

김밥집에 가 야채김밥을 시켰다.

김밥 속에 들어 있는 햄을 젓가락으로 빼고 먹었다.

야채김밥에 햄을 넣는 건 뭔가?

엄밀히 이야기하면 야채김밥은 야채김밥이 아니다.

 

2시 30분이 되자 진료가 시작되었다.

내 차례가 되었다.

혈압은 140-81이었다.

담당원장에게 물었다.

"오늘 2차는 1차 때보다 수월하겠지요?"

"네, 많이 안 아픕니다."

오늘 2차 진료는 충치치료와 임플란트 본을 뜬다고 했다.

시작은 마취주사를 두 군데 놓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이번에도 아팠다.

2시간 30분 동안 두 사람의 원장이 번갈아 가며 진료를 했다.

여자원장이 말했다.

"어금니에 충치가 워낙 심해 마취주사를 다시 놓고 할게요."

합이 세 번이었다.

다정다감한 여원장이 치료를 할 때는 와일드했다.

치료가 끝나고 처방전을 주었는데

나는 진료비 내역서인지 알고 가방에 그냥 넣은 채 김포공항으로 갔다.

김포공항에서 다시 김밥을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야채김밥에 가까웠다.

시간이 남아 

롯데리아에서 2500원짜리 커피를 시켰는데 맛이 1도 없었다.

저녁 7시 50분에 비행기는 이륙을 했고,

제주 공항에 도착하자 9시 가까이 되었다. 

공항에서 180번을 타고 서귀포 중앙로터리에 내리자 

버스가 다니지 않았다.

10시 30분인데 종료가 된 것이다.

서울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걸어서 집으로 갔다.

다음 진료는 12월 11일 오후 2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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