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목욕탕 안 풍경
뭐라고, 대식아, 니 들았제? 인마 이거 말하는 거. 그게 말이 된다고 하나? 인마, 거기에 매달리면 나라가 아무 일도 못하는데 죽자 사자 세월호에 매달려야 된다고?
인마, 진실이 밝혀져야 하잖아?
진실? 개코 같은 소리하지 마라!
후철이 말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유족들 마음도 헤아려 줘야 한다. 물론 너무 그쪽에만 매달려도 철수 말처럼 나라가 중심을 잃는다.
전마 저거는 솔직히 학력은 초졸인데, 책과 신문을 워낙 똑똑한 걸 봐 기레기들이 쓰는 신문만 보는 우리하고는 정서가 좀 마이 다르제?
킨테는 무슨 신문 보는데?
전마 저거 아침에 눈뜨면 보는 게 한겨레 아니면 경향이고, 컴퓨터를 켰다 하면 오마이 아니면 프레시안이나 미디어오늘만 보다, 요즘은 뉴스타파도 자주 들바다 보대. 저 새끼 학력 짧은 거 순전히 그걸로 보충하려고 눈에 불을 켜고 덤빈다.
씨발놈, 말하는 거 좀 봐라, 초졸이나 전졸이나 그게 그거지. 수전이 무슨 벼슬이가?
허허, 우리 친구 말하는 거 좀 봐라. 인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다. 앞으로 21세기에는 바다가 우리나라를 먹여 살려야 한다. 땅은 좁지 어디에 기댈 거고?
삼면이 아니라 사면이 바다면 뭐하노, 쎄슘이 바다로 흘러 들어오면 끝인데!
자,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이야기 하네. 우리하고 근본이 틀리제? 니는 안 먹는지 몰라도 나는 고래고기와 참치회 맛만 좋더라. 없아 못 먹는다.
후쿠시마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바다까지 쎄슘이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만지 아나? 두 달이면 도달한다. 그리고 덩치가 큰 바다 고기가 가장 먼저 쎄슘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나, 수전 출신아?
저 씨발놈, 말하는 거 봐라. 인마, 니 내 수전 다닐 때 돈 보태준 거 있나?
킨테가 우리 친구지만 엄청 아는 게 많다. 우리가 그런 면에서는 반성해야 한다. 니 말대로 초졸이라도 머릿속에 든 지식은 많다.
날만 새면 이 잡듯이 똑똑한 책과 신문 그리고 인터넷을 친구로 삼으니까 지식이 늘 수밖에. 그라고 자를 저래 만든 인간이 따로 있다. 니도 알제?
알지. 선비 아이가.
아이다, 그 친구를 선비라고 부르면 안 된다.
맞다. 내가 말을 잘못했다. 선비라기보다는 사상가라 해야 하나, 아니다 혁명가라 불러야 안 되겠나?
바로 봤다. 갸는 선비가 아니라 이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혁명가가 맞다. 니, 그 친구 눈을 봤나?
전졸들이 눈은 볼 줄 아는가배?
전마 저거 또 삐딱하게 나온다.
게바라 눈이 어떤데?
그 친구 눈을 보면 풍덩 빠지고 싶다. 어떤 날 보면 잔잔한 호수 같고, 또 어떤 날 보면 태풍이 몰아치는 성난 바다 같다.
잘 봤다!
정말 아까운 친구다.
그런데 왜 그렇게 안 풀릴까?
나는 그래 생각한다. 그 친구를 품을 인재가 없다. 그 친구를 끌어안을 가슴이 넉넉한 인재가 없다는 게 비극이다.
니가 정학하게 봤다. 용기 있고, 내일을 바라보는 지도자가 우리나라에 없는 게 맞다. 그라고 자기를 능가하는 호랑이를 키우는 인재는 별로 없다.
맞는 말이다!
그 친구 대로만 이 세상이 바뀌면 좋은 세상이 올 텐데…… 그런 점에서 참 안타깝다.
우리 친구지만, 그 친구는 어쩌면 시대를 잘못 만난 지도 모른다.
맞다, 너무 앞서 가고 있으니 쫓아가지를 못한다.
그 친구만큼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와, 킨테가 지금 폼격 높은 말 했다.
우리도 내일부터 책에 매달리자, 질이 낮아 큰일이다.
하하하, 아무나 책 못 잡는다. 그게 얼마나 사람을 따분하게 만드는지 아나? 잡아 봐라, 잠부터 찾아온다 친구하자고.
하하하!
#2. 정의와 진실과 법치가 사라진 대한민국
남자는 무엇을 보고 남자라 할까? 여자와 다른 신체구조일까? 뼈가 좀 굵고, 그리고 음성도 다르고, 또 음이 아닌 양이기 때문일까? 맞다. 남자는 여자에 비해 우선 신체구조가 크고 늠름하다. 음성도 여성에 비해 굵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은 여자는 음이고, 남자는 양이다. 여자에게 없는 좆이 달려 있다. 그 말은 남자라면 죽을 때까지 남자값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묻겠다? 지금 대한민국에 남자값을 하고 있는 남자들이 있나? 행정부, 국회, 사법부, 청와대, 검찰, 학계, 군, 경찰 등등 대한민국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 가운데? 안타깝게도 없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수컷들이 없다. 그것이 비극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지금 대한민국의 수컷들은
좆도 아니고 보지도 아닌, 음양을 다 달고 있는 양성의 희한한 괴물이다
그 값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한 사람 있다. 그 수컷.
5년!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5년 후에는 진실이 이 세상에 드러난다. 아무리 권력을 한 손에 쥐고 있는 박근혜라고 해도 권불 5년이다. 5년 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자신은 물론이고 박근혜를 동조하고 그리고 호위를 한 호위무사들이 어떻게 변절의 연극을 펼치는지 여러분들은 반드시 보게 될 것이다. 똑똑하게 보라! 그들의 변절의 그 가슴 아픈 역사를!
지금이라도 야성의 수컷을 되찾아야 한다. 좆은 곧 참 용기와 통한다. 좆이 좆 역할을 못하면 고자라고 한다. 내시들은 엄밀히 말해 남자이기를 포기한 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우리는 환관이라고 했다. 씨를 바르면 음성까지도 변한다. 그래서 아무나 환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
대한민국이 지금 기울고 있다. 눈은 있지만 바로 보지 못하고, 귀는 있지만 바로 들으려고 하지 않고, 입을 가지고 있지만 바른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수컷이 아닌, 간신들과 용기가 없는 허수아비, 그리고 영혼이 없는 밥버러지들만 있을뿐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고려 말과 똑 같다. 밥버러지들이 득시글거리는 미쳐가고 있는 대한민국.
권력에 충성을 하면 반드시 망하고,
국민에게 충성을 하면 역사가 그를 반드시 기록할 것이다!
뒷이야기-우리나라 헌법이 보장하고 있다.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민주주의가 독재와 무엇이 다를까? 독재는 두가지 색뿐이다. 흰색과 검정. 그러나 민주주의는 7가지 색이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그 일곱 가지 색이 믹서가 되어 마침내 하나의 사물을 표현을 하고 전한다. 지금 미쳐가고 있는 대한민국, 두 가지 색만 고집을 한다. 검정과 흰색. 내 편이냐 반대이냐? 를 묻고 있다. 내 편과 다른 편을 용광로에 넣어 녹여야 한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쇠가 탄생한다. 자격도 실력도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그 잘못 때문에 대힌민국은 지금 이상한 곳으로 가고 있다. 누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그리고 옳은 길로 인도할 것이냐? 바로 당신과 우리가 있다. 필사즉생, 필생사즉이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20141016도노강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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