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에서 책을 읽다
금요일 밤 우리 두 사람은 가방을 메고 오일장으로 가는 그 길 어딘가의 밭으로 갔다. 추석 전 포항의 막내에게 보낸 귤은 돈을 주어 택배로 보냈고, 우리가 먹는 귤은 밭에 버려져 있는 귤을 내가 주워와서 먹는다. 걸뱅이다. 올레길을 걸으면서 밭에 버려져 있는 당근을 볼 때도 있다. 저 당근을 주워 갈까? 만에 하나 누군가가 나타나
"여보시오, 왜 남의 밭의 당근을 훔치시오?"
라고 할까봐 차마 밭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버려져 있는 당근 하나 줍다가 인격과 품격이 와르르 무너져내릴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 귤이나 주워 먹자. 상품가치가 없는 큰 귤은 밭에 그냥 버린다. 누가 주워도 주인이 뭐라고 하지 않는다. 못 먹은 귀신보다 먹은 귀신이 때깔이 좋다고 한다. 대신, 사고는 백만불짜리로 하자. 품격 있게.
일요일, 책을 읽기 위해 쇠소깍으로 가다
코로나19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 이곳 제주도도 연일 4, 500명을 넘나들고 있다. 보아하니 코로나19가 머지않아 계절병인 독감처럼 굳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 안 가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도 생길 것이고, 면역력도 생겨 더이상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포의 바이러스에서 졸업할 날이 오지 싶다.
집을 나온 우리는 버스를 타고 쇠소깍으로 갔다. 집에서 하루종일 책을 읽기에는 환경이 좋지 않다. 밖은 따뜻한데 집 안은 좀 춥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세 시간 동안 책을 읽었다. 나는 '전념'을, 집사람은 '마음챙기기"를. 정치판은 될 수 있으면 안 보려고 한다. 우군도 아군도 싫다. 하수들이 벌이고 있는 값없는 진흙탕 싸움보다는 사색하고, 책을 읽고, 걷는 일에 땀을 흘리고 싶다. 소를 키워야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정치판에 관심을 가지면 안 된다. 선거를 하는 그 날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면 된다. 나는 이재명 후보에게 한표를 줄 것이다. 그 길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위한 최선의 길이다.
대통령 문재인과 가짜 윤석열의 싸움
지금 대한민국은 둘로 갈라져 있다. 대한민국의 보수는 물을 만난 고기가 되어 있고, 대한민국의 진보들은 입을 닫은 채 화병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 진보에게 우울증을 선물한 주인공은 누구이냐? 하나는 대통령 문재인이고, 다른 하나는 윤석열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다. 그들로 인해 지금 나라가 둘로 깨어져 있다. 좁히면 친문과 친윤이다. 그 둘로 갈라져 사생결단을 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가나다라마바밖에 모르는 윤석열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인문학지식이 1도 없는 인간이다. 대통령은커녕 동장을 해도 안 되는 위인이다. 그럼 문재인 대통령은 좋아하나? 문대통령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통치스타일을 보면 화밖에 안 난다. 그는 민주주의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 대통령은 지켜보는 방관자가 아니다. 국정을 책임 있게, 용기 있게, 그리고 당당하게 이끌고 나가야 한다. 누가 그를 뽑았나?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다. 우리 국민이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그의 뒤에는 국민이 있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권력은 어마무시하다. 누구도 그의 권위에 도전을 못 한다. 그는 위풍당당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운전해나가야 한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의
존재이유와 목적은,
안전이 아니라 항해에 있다.
둘로 갈라져 있는 나라를 하나로 통일시켜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데 청와대의 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침묵을 지키고 있다. 윤석열이가 정치판에 등장하고부터 그의 칩거는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쫄보 윤석열에게 대통령 문재인은 겁을 먹고 있다. 나설 용기가 없으면, 차라리 국무총리한테 대통령 자리를 내주고 조용히 물러났으면 좋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실세는 윤석열이다. 대통령 문재인이 아니라 가짜의 아이콘인 윤석열이다. 법무부장관도, 검찰총장도, 검찰도, 사법부의 어느 누구도 용기 있게 정의를 위해 자신의 책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 공수처를 보라! 세금만 축내고 있다. 누가 공수처를 만들었나? 어쨌든 윤석열의 안하무인의 그 뿌리는 대통령 문재인으로부터 왔고, 다른 하나는 180석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권한을 내팽겨친 민주당 국회의원들로부터 왔다. 민주당이 하나가 되어 일찍 검찰개혁만 했어도 윤석열은 힘을 못 쓴다. 열중쉬엇하고 있는 민주당 국회의원의 80%는 가짜다.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청치철학에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다. 더 나아가 이재명후보를 지지하지도 도와주지도 않고 있다. 그들의 속마음은 오히려 국힘당의 윤석열에 가 있다.
모든 결과는 통계와 수치로 평가해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경제는 나쁘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외교도 A플러스다. 코로나19 방역정책도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문대통령이 잘하고 있다. 그렇다면 F학점을 받고 있는 정책은 무엇이냐?
1. 통치술
2. 부동산정책
3. 인사정책
4. 대북정책
부동산정책을 보자. 수도권은 물론이고 경기도에 더이상 지하철과 아파트를 건설하면 안 된다. 지방을 소멸시키고, 서울과 경기도로 인구를 끌어당기는 정책일뿐이다. 지방에 건설해야 한다. 그리고 대학교도 지방으로 이전을 시켜야 한다. 서울대와 10개 대학교를 지방으로 보내야 한다. 아니면 독일처럼 우리나라 대학교를 전부 국립으로 만들어 등록금 걱정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개혁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정부공기업은 물론이고 100대 대기업의 본사를 지방에 분산시켜야 한다. 이 정도만 해도 전 국토의 균등 발전은 물론이고,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서울의 부동산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
인사정책과 통치술은 대통령 개인의 인격과 인성을 떼고는 설명할 길이 없기 때문에 생략한다. 대신 대북정책을 보자. 각론 없이 총론을 가지고 대북정책을 펴면 북한이 과연 대화의 장에 나올까? 내가, 당신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위원장 앞으로 친서를 보낸다.
"김위원장님, 우리 남과 북이 살길은 평화통일뿐입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만나 대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답신을 보낸다.
"대통령님, 옳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대통령님, 문서는 있습니까? 문서 없이 어떻게 만나 대화를 합니까? 대통령님, 남과 북의 대화도, 평화통일이라는 거국적인 우리 8천만 민족의 대사업도 실사구시의 그 각론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문서라는 것은 총론이 아닌 각론을 말한다. 각론은 남과 북이 주고받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말하는 것이다. 독일의 통일도 따지고 보면, 물밑에서 서독정부가 동독정부에 융단폭격으로 퍼부은 어마무시한 경제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제 대통령선거가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다. 싫든 좋든 둘 중에 하나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 누가 되든 우리 국민은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더 이상 국론분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잘 나든 못 나든 이명박과 박근혜도 대통령으로 뽑은 국민이 아닌가.
페이스북에 도배를 하고 있는 나쁜뉴스들. 친이가 아닌, 친문과 친윤의 나쁜뉴스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친문의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이고, 정이고, 답이고, 합이라고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 반대로 정권교체가 답이라고 한목소리로 외치고 있는 조중동과 친윤의 나쁜뉴스도 우리 국민의 귀와 눈을 형편없이 나쁘게 만들고 있다.
무한탐색은 무엇이고, Dedicated의 전념은 또한 무엇인가? 무한탐색은 돈오점수이고, 전념은 돈오돈수라고 보면 하자가 없을 것 같다. 이 혼탁한 세상에 올바른 정신과 올바른 자세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은 혼돈의 그 늪을 떠나 무념무상의 그 세계에 빠지는 것이다. 사색이고, 걷기이고, 그리고 책 읽기이다. 끝으로 나는 묻는다?
누가 한 나라의 차관급 인사인 검찰총장을 대통령후보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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