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DMZ PROJECT를 만들면서 DMZ를 자주 찾았었다. 오도산 전망대에 있는 포대경으로 북한을 보면 감정이 벅찰 때가 많았다. 추운 겨울에 가면 임진강이 울퉁불퉁 얼어 있어 걸어 넘어갈 수 있다. 강 건너 북한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 모습도 보인다. 우리와 똑같다. 소리쳐 부르면 건너편의 북한 주민들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72년 동안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철조망을 걷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3가지가 있다.
1. 무력통일
2. 흡수통일
3. 평화통일
독일은 흡수통일에 가깝다. 하지만 그 전에 서독정부는 동독에 엄청나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 주민들 왕래는 물론이고 우편물도 자유로웠다. 서독이 동독에 투자를 한 것은 기울어져 있는 경제를 어느 정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서독정부가 두렵게 생각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통독이 되었을 때 오는 혼란과 무질서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긴 세월 동안 동독에 투자를 한 것이다.
남과 북의 통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무력도 아니고 흡수통일도 아니다. 무력통일은 남과 북의 공멸을 부른다. 이제 6,25와 같은 그런 전쟁은 없다. 전쟁이 일어나면 인명은 물론이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남과 북은 파괴된다. 전쟁은 막아야 한다. 누구 좋아라고 전쟁을 한단 말인가?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열강들은 좋아할지 모른다. 아니 좋아한다. 자국의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제 2의 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흡수도 아니다. 남과 북의 경제는 많이 기울어져 있다. 만약 흡수통일이 되어 북한 주민들이 남한으로 내려오면 질서가 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 또한 깨어진다. 북한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살 수 있어도, 남한 사람들은 삶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갑작스런 북한의 붕괴도 위험하다. 그렇다면 답은 하나뿐이다. 무력과 흡수가 아닌, 평화적 통일이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통독처럼 남한이 북한을 지원해주면서 통일의 그 길로 가야 한다. 남한은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 있고, 북한은 어마무시한 지하자원을 가지고 있다. 넓고 깊게 바라보아야 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과 북은 한민족이다.
21세기 세계의 중심은 동북아시아다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는 동북아는 물론이고 세계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폭싹 속았수다, 라는 드라마가 전 세계인의 잠을 설치게 했다. 뿐만 아니라 그 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너무 많이 흘려 눈이 부을 정도라고 했다. 그처럼 전 세계가 지금 K-콘텐츠에 열광을 하고 있다. K-팝, K-영화, K-드라마, K-푸드 등등이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DNA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한글만 보아도 세계 넘버원이다. 과학적이면서 배우기 쉬운 언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살아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현직 대통령 두 사람을 탄핵으로 물러나게 했다. 한국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은 당당한 나라이고, 국민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남과 북의 통일에 도장을 찍고, 장벽을 걷어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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