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날 우리 두 사람은 사전투표를 했다. 그래서 대선 투표날인 9일은 배낭을 메고 올레길을 걸었다. 3시 넘어 나는 구글 빅데이트의 트랜드를 통해 전국의 선거현황을 보곤 했다. 서너 군데를 제외하고 이기고 있었다. 구글의 트랜드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고 나왔다. 나는 구글의 빅데이트를 믿었다. 대선패배 12시에 우리는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 아침이면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는 뉴스가 나오지 않을까. 꿈까지 꿨다. 꿈에 윤석열 처와 장모 그리고 윤석열이 수갑을 찬 채 구치소로 가고 있었다. 법이 살아 있구나.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윤석열이 이겼고, 이재명은 패했다. 윤석열은 48.56%를 기록했고, 이재명은 47.83%를 차지했다. 불과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