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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코스 표선에서 남원포구까지 걷다

어제 남원포구에서 바라본 노을 떠오르는 일출도 아름답지만, 지는 노을도 저렇게 아름답다. 저렇게 져야 한다. 표선해수욕장 4코스의 시작은 이곳이다. 어제는 밀물이라 물이 제법 들어와 있었다. 한라산에서 내려온 용천수 4코스를 많이 걸었어도 바닷가에 용천수가 솟는 건 어제 처음 보았다. 장관이었다. 축양장에서 내보내는 오폐수가 아니라 한라산에서 내려온 용천수였다. 가방에 귤 두 개와 삼다수 하나 표선해수욕장에서 남원포구까지 총 19Km. 저 코스에서 나는 많은 걸 얻곤 한다. 몸은 힘이 들지만 정신적으로는 여러 가지를 얻는다. 사색, 명상, 구도,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설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옷을 가볍게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웠다. 쉴 때마다 햇빛에 점퍼를 말려가면서 갔다. 귤 두 개가 전부라,..

풍경 2021.12.23

건강한 삶을 사려면

무병장수 하려면 전 세계인들의 사망원인 1, 2위는 비만, 암, 그리고 심혈관관련 다섯 가지 질병이다. 1. 고혈압 2. 당뇨 3. 심혈관 4. 뇌혈관 5. 고지혈 전 세계인의 1/3은 너무 먹어 질병과 싸우고 있고, 전 세계인의 1/3은 너무 못 먹어 질병과 싸우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디에 속할까? 너무 많이 먹어 질병과 싸우고 있다. 요즘 공중파는 물론이고 케이블 TV까지 먹방이 유행이다. 고기가 우리 몸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필터기능이 약한 현대인과 젊은이들은 먹방프로를 보고 그대로 따라한다. 한마디로 각종 질병으로 가는 급행버스다. 우리 두 사람이 먹는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이다. 하나 더, 과일이 있다. 지금까지 고혈압, 당뇨, 심혈관, 뇌혈관 이상 무이다. 내 주변..

채식 2021.12.20

도서관과 걷기

하루는 도서관, 하루는 걷기 요즘 내 일상을 소개하면 하루는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하루는 올레길을 걷는다. 며칠 전에 올레길을 걷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지러웠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코로나를 떠올렸다. 1, 2차까지 맞았는데 혹시? 어지럽나? 내 동선이라야 정해져 있다. 도서관, 마트, 올레길. 코로나19가 너무 길게 간다. 옆구리가 아파 물리치료를 2주 정도 받았는데, 잘못 되었나? 그럴리... 만무. 마스크를 철통같이 끼고 받았는데. 문제는 다른 데 있었다. 며칠 잠을 못 잤다. 비몽사몽이었다. 하루는 못 자고 그 다음 날은 자고, 그런 식으로 두 번 진행된 끝에 어지러움이 찾아왔다. 잠을 못 자는데 이길 장사는 없다. 내 몸도 흔들리고 지구도 흔들린다. 병원에 갔다. 밤에 식은땀이 ..

풍경 2021.12.11

동네 뒷산을 산책하다

동네 뒷산을 산책하다 한달 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지난 해 12월 눈길을 걷다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그 후유증인가? 어느 날 아침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가 시끈했다. 며칠이 지나자 아픈 부위가 오른쪽이 아닌 왼쪽 허리였다. 재발했나? 그러다가 어젯밤 잠을 자면서 아픈 부위가 드러났다. 왼쪽 갈비뼈 바로 밑이었다. 인터넷 검색에 들어갔다. 요로가 나왔고, 신장이 나왔고, 췌장이 나왔고, 위암까지 나왔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니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내일 아침 병원에 가봐야겠다." "가보세요." 아침에 서귀의료원에 전화를 했다. 토요일이라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연륜이 있는 내과를 찾아야 한다. 작년에 독감주사를 맞은 내과..

풍경 2021.11.13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보면서

남원포구에서 뉴스를 보았다 어제 나는 올레길 중에 가장 지루한 표선해수욕장에서 남원포구까지 19Km인 4코스를 걸었다. 4시간 동안 나와의 싸움을 끝내고 남원포구에 도착했을 때 뉴스를 읽었다. 홍준표 후보가 아닌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었다는 뉴스. 힘이 빠졌다. 윤석열과 그의 처 그리고 장모는 도덕적으로 용서가 안 되는 인간들이다. 특히나 윤석열은 자신은 물론이고 처가와 호위무사들을 지키기 위해 검찰을 사유화시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면서 쑥대밭으로 만든 사람이다. 그는 얼밀히 말하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 그런 그를 선거가 끝나는 그 날까지 계속 보아야 된다는 그 사실이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내년 대통령선거까지 다시 한 번 스트레스와 싸울 그 생각을 떠올리자 주변이 회색빛..

정치 2021.11.06

5, 100Km를 걷다

오늘 점심을 먹으며 집사람과 이야기를 하다 어제 6코스 24Km를 걸었다. 6코스는 올레사무실에서 쇠소깍까지 11Km이다. 집에서의 거리인 1Km를 더해 12km를 왕복으로 걸었으니 도합 24km이다.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집사람과 어제 걸은 이야기를 하면서 말했다. “24Km는 자전거로도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그런데 어제 24Km를 걸었다. 간식 하나 없이 삼다수 물 한병만 가지고. 내가 왜 이렇게 건강할까? 24Km를 걸은 그 힘은 어디서 나올까?” ”어딜까요?”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채식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력. 내가 만약 육식을 했으면 그렇게 끈기 있게 못 걸었을 거다. 육식동물인 사자나 호랑이는 파워는 있어도 끈기와 인내심은 없다. 그런데 말은 파워는 부족해도 지구력은 강하다. 나는..

사색 2021.10.22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검, 언, 정의 보이지 않는 카르텔

검, 언, 정의 카르텔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세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의 사고와 시선을 혼돈과 분열의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세력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 하나에 똘똘뭉쳐 국민은 관심밖이다. 그 세력이 누구이냐? 대한민국의 검언정이다. 검언정은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들만의 프레임을 생산해내고 있다. 그래서 진짜가 가짜가 되고, 가짜가 진짜가 되는 일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세상 어느 누구도 완전한 인격체는 없다. 인간이라면 좋은 점과 나쁜 점, 선과 악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우리는 종종 보고 있다. 좋은 지도자가 선출이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나쁜 지도자가 선출이 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트럼프와, 우리나라의 이명박과 박근..

정치 2021.10.09

한라산에 오르다

한라산을 오르다 어제 9월 19일 일요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난 나는 배낭에 바람막이 옷과 물 두 병, 점심으로 먹을 빵 하나를 넣고 집을 나왔다. 달달한 믹서커피를 넣지 않은 걸 두고두고 후회했다. 그 어디에도 자판기는 없었다. 집사람은 토요일 아침 2년만에 어머니를 뵈려 서울에 올라갔다. 나하고 2차 접종을 마친지 4주가 되었고, 장모님도 이미 2차접종을 마친 상태라 올라가보라고 했다. 나는 이 기회에 한라산에 올라갈 생각이다. 좋은 생각입니다. 걸음이 느린 당신하고 둘이 오르기에는 벅차고. 한라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두 곳이다. 성판악이 있고, 다른 하나는 제주에서 오르는 관음사이다. 관음사는 5Km 정도이고, 이곳 성판악에서 한라산까지는 10Km 정도 된다. 관음사는 거리는 짧아도 경사가 너무 ..

풍경 2021.09.20

삶은 축복이다

삶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걸을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꿈을 꿀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땀을 흘릴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맞고, 땀을 뻘뻘 흘리며 걷고, 이윽고 밤이 되어 고단한 몸을 눕힐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삶은 희망이고, 기쁨이고, 꿈이고, 미래이다. ... 삶은 큰 축복이다.

사색 2021.08.26

AZ백신 2차 접종

오늘 아침 8시에 AZ백신 2차접종을 했다. 어제 질병관리본부에서 문자가 왔다. 내일은 2차 접종일입니다. 접종 전 날이나 접종당일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시면, 예약을 변경해 주세요. 집사람과 같이 맞았다. 1차 때는 나는 해열제를 먹지 않았고, 집사람은 해열제를 먹었다. 코로나를 이길 방법은 백신과 개인위생 그리고 마스크밖에 없다. 벌써 2년째다. 인재다. 우리는 지난 산업혁명 이후 400여 년 동안 자연을 너무 많이 훼손시켜왔다. 마치 우리 인간이 이 지구의 주인인 양 닥치는 대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괴시키는데 몰두했다. 기후변화도 그 끝에 온 것이다. 우리 인간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다. 자연을 살리는 그 일에 하나가 되어 동참을 할 것이냐, 아니면 계속 자연을 훼손시킬 것이냐? 지구의 허파가 ..

건강 2021.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