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바람도 세었고, 파도도 거세었다. 끓어오르는 욕망을 어떻게 할 수 없어 생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바람과 파도가. 역시나 선녀탕에는 젊은이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저들에게는 수온은 괄호 밖이다. 있다면 추억을 남기는 일뿐이다. 나는 저런 사람을 만나면 가슴이 설렌다. 열정과 진지함. 외국 통신사 사진기자일까? 멋이 있었다. 365일 변하지 않는 게 있다. 우리 두 사람이 먹는 밥이다. 점심은 저렇게 먹고, 아침저녁은 현미에 채소 그리고 두부와 국 등등이다. 가슴이 뻥 뚫렸다. 마음 같아서는 저 바닷물 속에 다이빙을 해 뿌글뿌글 바닥까지 들어가 뿌우 하고 수면 위로 올라오고 싶은 마음이 꿀떡이지만 참는다. 잘못하면 골로갈 수가 있기 때문에. 낚시꾼이 용케도 알고 오지 않는다. 어풀을 깔아 집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