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12코스를 걷다

오주관 2025. 4. 21. 19:39

 

 

 

 

 

 

 

 

 

 

 

 

 

 

 

 

 

 

 

 

 

 

 

올레 12코스를 걷다

 

그동안 줄기차게 서귀포에서 동일주도로를 따라 올레길을 걸었다. 그러다 오늘은 이곳 제주도를 언제 떠날지 모르니 이제 가보지 않은 서일주 올레길을 가보자. 검색을 해서 12코스를 걷기로 했다. 집사람이 내비를 동원해 알려주었다. 일단은 신도1리 정류장에 내려 시작하세요. 

 

가방에 카누 하나를 탄 커피, 냉동실에 넣어 놓은 현미떡 8조각, 물 한 병을 넣고 202번을 타기 위해 터미널로 갔다. 202번 버스를 타고 서일주도로로 갔다. 그렇게 해서 12코스를 만났다. 나에게 있어 올레길은 단순하게 걷는 게 다는 아니다. 걷기 더하기 명상이고 참선이다. 명상을 통해 더하기 빼기를 하면서 나를 담금질하곤 한다. 이제 도서관 대신 올레길을 걸으며 나를 다스리자. 

 

신은 있나?

그 물음에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신은 있다. 그리고 없다. 광활한 우주를 움직이게 하는 자연의 법칙을 보면 신은 반드시 있다. 그런데 인격을 갖춘 신은 없다. 지연의 법칙이 신인 것이다."

나도 100% 동의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불성이 있다. 좁혀 이야기하면 우리 인간은 부처다. 단지 그 사실을 모를 뿐이다. 마음의 창을 닦으면 내가 부처라는 것을 안다.

 

라고 성철스님은 말했다. 나도 100% 동의한다. 너무 멋지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다 부처다. 자신이 부처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마음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그럼 자신이 부처임을 알게 된다. 사이비 기독교보다 품격이 있고 과학적이고 철학적이다. 하느님은 신이고, 우리 인간은 죄인이다. 고로 그 죄를 사하려면 무조건 하나님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그리고 십일조를 반드시 내어야 한다. 그렇게 협박과 강요를 일삼는 기독교는 이제 퇴출되어야 한다. 북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교회가 사라지자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졌다. 라고 발표했다. 

 

보이즈에서 찍은 지구를 보라. 저 먼지만한 점 하나가 지구다. 코스모스 저자인 칼 세이건은 말한다. 저 지구를 보면 한없이 움츠려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인간이 너무 위대하지 않나? 위대하다. 그리고 저 지구를 보면서 우리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 함부로 신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화두가 있는 걷기라, 오늘 12코스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현지시간) 선종했다. 88.

21일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아침 7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전날인 20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니에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을 향해 부활절을 축하한다고 말했는데, 하루 만에 선종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안젤로 코마스트리 추기경이 대독한 부활절 연설에서 교황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상황이 개탄스럽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망가진 세상에 진심 어린 눈물이 필요하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나는 묻는다? 이스라엘의 저 안아무인 폭력을 세계 어느 나라가 막을 수 있나? 유엔의 존재이유와 목적은 뭐냐? 나는 불교식으로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나?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3일, 고산1리에서 금능 블루하와이까지 걷다  (0) 2025.04.24
1코스를 걷다  (0) 2025.04.23
21코스를 걷다  (0) 2025.04.02
16,000km를 걷다  (0) 2025.03.31
윤석열 파면은 나라와 국민을 살리는 길이다  (0)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