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그리고 연휴 13일 금요일 오후 6시에 집사람은이곳 중앙로터리에서 공항으로 가는 182번 직행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갔다.올해 아흔인 장모님을 뵈러.어머니, 즐겁게 해드려라.효라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다.즐겁게 해드리는 게 효다. 돌아오는 그 길이 쓸쓸했다.아버님과 어머님을 생각했다.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이셨던 아버님과, 열정과포기를 모르는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물려주신 어머님이었다.어머니를 통해 나는 어린시절 해인사의 돈오돈수를 맛보았다. 오천 오어사 옆 황사골에서 시작된 나뭇짐 행렬.그 날도 20Kg 남짓한 나뭇단을 어깨에 맨 나는 어깨를 조여오는 그 아픔 때문에가끔씩 고개를 들어 8번 정도 쉬어야 도착하는 까마득한 우리 집을 바라보았다.그 때 뒤에서 나를 지켜본 어머님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