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화요일 오늘 서귀포의 낮 기온이 32도로 나와 있다. 11시 50분쯤, 전력소비가 심했는지 전기가 잠깐 나갔었다. 12시, 가방을 메고 집을 나왔다. 덥다고 가야 할 길을 안 갈 수가 없다. 여름은 덥다. 그리고 여름 한가운데 폭염도 있다. 걷는다. 나에게 있어 걷는 것은 참선이다. 차를 타면 몇 가지를 놓친다. 주변 풍경을 놓친다. 내 내면의 세계를 보지 못 한다. 그리고 사고의 지평이 넓게 열리지 않는다. 극한에서 오는 고통, 그 고통 끝에 잡고 있는 것이 내 화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