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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윤석열 비상계엄을 선포하다

12월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 시간의 우리 두 사람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새벽에 하는 일이 있어 서귀고 운동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잠깐 텔레비전을 보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그 사실을 안 것은 아침 6시였다.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파렴치한 반국가 세력은 국회가 아닌 본인이라는 것을 윤석열 자신만 모르고 있다. 정치 도박을 걸었는데 너무 빠른 시간 안에 그 도박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고도의 정치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윤석열과 차지철을 닮은..

정치 2024.12.04

경희대학교·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연구자 시국선언 전문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나는 매일 뉴스로 전쟁과 죽음에 대해 보고 듣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가 그 전쟁에 연루되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평화와 생명, 그리고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치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가치라고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역사의 아픔이 부박한 정치적 계산으로 짓밟히는 것을 보았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보편적 인권과 피해자의 권리를 위해 피 흘린 지난하면서도 존엄한 역사에 대한 경의를 이야기하지 못한다. 나는 여성과 노동자와 장애인과 외국인에 대한 박절한 혐오와 적대를 본다. 더 이상 나는 강의실에서 지금 우리 사회가 모든 시민이 동등한 권리를 가지는 사회라고 이야기하지 못..

정치 2024.12.03

대통령 윤석열은 물러나라

대통령 윤석열은 물러나라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김건희 특검법’에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까지 25번째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나라가 아닌 오로지 윤석열 자신과 그의 처 김건희를 위한 나라로 되어 가고 있다. 그러자 전국의 교수들이 들고 일어나 시국선언을 하면서 윤석열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내일 28일 서울대 교수들도 시국 선언문을 내면서 윤석열 퇴진에 동참을 한다고 한다.  27일 서울대 교수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특검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연구자 일동’은 오는 28일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국선언문은 교수·연구자 61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고, 서명자 명단을 취합해 최종 발표된다. 서울대 교수들은..

정치 2024.11.27

늘 걷는다

걷는 건 참선이다 가르치는 일도 힘이 들고, 걷는 것도 힘이 든다.목적도 목표도 없이 걷는다.자전거를 타고 중국에서 남아프리카 희망봉까지 간 사나이가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백두대간을 걷는 사람들도 많다.그런데 나처럼 목적도 목표도 없이하루종일 걷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봄에도 걷도, 여름에도 걷고,가을에도 걷고, 그리고 추운 겨울에도 걷는다.토요일은 집사람이 동참을 한다.물론 밤에 걸을 때는 집사람과 같이 걷는다.낮시간에는 나혼자 걷는다.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걷는다.

풍경 2024.11.25

이재명 민주당 대표 1심 선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1심 선고 2021년 대선후보 시절 허위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법원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가 15일 유무죄를 판단한 이 대표의 발언은 세 가지다. 이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논란이 불거진 뒤 2021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에) 응한 것”이라고 하고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을 아느냐’는 질문에 김 전 처장을 알고 있음에도 “몰랐다”고 대답했으며 △비슷한 시기 다른 인터뷰에서 ‘2015..

정치 2024.11.20

작별하지 않는다

제주4·3사건은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북청년단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선·단정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민간인 희생자는 최대 25,000~30,000명으로 추정된다.[4] 한편 진압군은 1,091명 사망하였다. 그리고 10살 미만의 어린이가 희생된 수는 1500명이라고 한다. 30만 제주도민의 1/3이 희생된 것이다.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 p536> 집사람, 서울에 가다 오늘 토요일 아침 9시 50분 집사람은 이곳 중앙로..

사색 2024.11.09

5일 화요일, 7코스를 걷다

5일 화요일, 7코스를 걷다 11월 날씨치고는 여름에 가까웠다.낮기온이 21도나 되었다. 일주일에 세 번은 도서관으로 가고,그리고 네 번은 걷는다. 팔자가 좋아서 걷는 게 아니라,내 몸과 마음을 지키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면서 걷는다.걸으면 누구나 다 철학자가 된다.특히 혼자 걸으면 더 그렇다.마음을 정리하고, 설계도를 꺼내 수정을 할 수 있다. 가방에 시원한 물을 한 통 넣었는데,그 물을 놔두고 귤밭에서 주운 귤로 갈증을 다스렸다.이제 귤 수확철이다.귤밭에 열심히 허리만 숙이면 떨어져 있는 귤이 널널하다.외돌개 가기 전에 무인판매대가 보였다.4년 동안 사먹었다.6개에 천원이다.한 봉지를 사 까먹으며 가는데내 앞에 물도 없이 걷고 있는아가씨가 보였다.아가씨에게 귤을 세 개 주었다.물보다 낫습니다.저는 드릴..

사색 2024.11.07

하루의 마무리는 서귀고 운동장

하루의 마지막은 서귀고 운동장 저녁을 먹고8시에서 9시 사이우리 두 사람은 서귀고 운동장에 가 걷기운동으로 하루를 마감한다.이미 나는 이래저래 14km 정도를 걷고 난 뒤다.내가 다시 나가는 것은 집사람을 운동시키기 위해서다. 서귀고 운동장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서안면을 익힌 사람들이 있다.한 사람은 키다리다.넉넉잡아 190은 될 것이다.무릎 하나에 보호대를 차고 뛰는 그는늘 그 시간이면 나타나 뛰곤 한다.안 보이면 섭섭하고, 보면 아, 왔구나! 또 한 사람이 있다.꼬맹이로 불리는 아가씨다.160이 안 되는 아가씨인데 항상 그 시간이면운동장에 나타나 혼자 조용히 뛴다. 우리 두 사람은 뛰지를 않고 걷는다.걸으면 다리가 튼튼해지고,허리가 튼튼해지고,심장이 튼튼해지고,폐가 튼튼해지고,그리고 뇌가 튼튼해진다 일..

건강 2024.10.24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한강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다 지난 금요일 밤 핸드폰을 보다 깜짝 놀랐다.한강 노벨문학상 수상.노벨문학상을 받아?텔레비전 뉴스를 안 보니 세상일을 알 수가 없었다.건너방으로 갔다.당신,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 받은 거 아나?네, 지금 그 소식뿐이에요. 나는 다시 내 자리로 돌아왔다.심장이 뛰었다.우리 온 국민이 박수를 칠 일이다.그리고 여러 작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았다.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그리고 채식주의자. 안타깝게도 나는 한강 작가의 작품을 한편도 읽지 못 했다.뉴스로 부커상을 받았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다.능력 있는 작가다. 노벨문학상은 사실 공정과 조금 거리가 멀다.지금까지 유럽과 영미 중심이었다.그렇다고 아시아 작가들이 능..

단상 2024.10.14

외돌개, 그리고 치유의 숲

토요일,  일요일,  걷다토요일, 나혼자 외돌개를 갔다.걸어 다시 돌아오는데 골목에서 윷이야!  하는 소리가 들렸다.남성동 경로당 앞에서 어른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었다.보기 드문 풍경이다.윷이야! 모야! 보다는 도 개 걸이 많이 나온다.인생사와 같다. 일요일우리 두 사람은 토평동에 옹심이칼국수를 먹으러 갔다.유일하게 가는 식당이다.보리밥이 먼저 나온다.젓가락으로 서너 번 정도 먹을까?그래서 맛이 더 있다.뒤이어 나오는 옹심이칼국수.옹심이는 감자 전분이고, 칼국수는 메밀로 만들었다.국물도 감자를 갈아 넣은 것이라 꺼룩하다.채식하는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입가심으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치유의 숲으로 갔다.우리가 찾는 최애의 숲이다.새로 설치된 데크만 걸어도 만보 이상 나온다.구불구불, 한계령고갯길을..

풍경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