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 시간의 우리 두 사람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새벽에 하는 일이 있어 서귀고 운동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잠깐 텔레비전을 보고는 잠자리에 들었다. 그 사실을 안 것은 아침 6시였다.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1979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서거한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이다. 파렴치한 반국가 세력은 국회가 아닌 본인이라는 것을 윤석열 자신만 모르고 있다. 정치 도박을 걸었는데 너무 빠른 시간 안에 그 도박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우리 대한민국은 고도의 정치 선진국이라는 사실을 윤석열과 차지철을 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