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 나와 싸운 두 프로젝트 나는 인간을 두 부류로 나누어 생각하곤 한다. 주제가 있느냐, 없느냐? 주제가 있는 인간은 행복하고, 주제가 없는 인간은 불행하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내가 붙잡고 싸울 대상이 두 가지나 있기 때문에. 하나는 ‘2013-2023 DMZ PROJECT’ 이고, 다른 하나는 ‘오조영어.. 사색 2012.05.09
내 마음의 본향 우리 모두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자. 그 날 아침 빈 몸으로 집을 나온 나는 지하철을 타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다. 내 행선지는 대구 갓바위. 처음 가는 길이었다. 동대구역에서 갓바위까지 가는데 40 분 정도 걸렸다. 낯선 풍경이었다. 버스 속에서 바.. 사색 2012.03.22
나는 오늘도 걷는다 가슴앓이 때가 되면 열병처럼 찾아오곤 하는 가슴앓이. 약이 없다. 있다면 입을 닫고 묵언수좌처럼 아니면 좀 머씨처럼 빠른 걸음으로 후다닥후다닥 걷는 수밖에 없다. 반골 아니면 혁명가 내 어깨에 딱정벌레처럼 붙어 있는 가방. 또 다른 나다. 가방에서 해방이 되는 날, 승천일까 추락.. 사색 2012.02.21
My Way My Way 자정. 적요하고 쌀쌀하다. 창문 밖은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강 건너 상가의 붉은색의 간판이 어둠을 마주하고 있다. 창문에 어른거리는 내 분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 인생 후반부에 만난 꿈들. 그들을 온몸으로 끌어안은 나는 행복했다. 2013-2023 DMZ PROJECT는 얼어붙어 있.. 사색 2011.11.30
동생 강일선 기자가 본 곽노현 교육감과 강경선 교수 내가 본 곽노현 교육감과 강경선 교수-정치나 실리보다는 ‘인정’에 더 끌리는 바보들 천 의원님께. 저는 강경선 교수 동생이고 언론사 기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문에는 개인적으로 기사를 쓸 수 없어 천 의원님께 참조하시라고 보내 드립니다. 천 의원님은 제 부친상 때 한번 뵈었습니다. 세상.. 사색 2011.09.05
My Way-죽기 전에 내가 해야 할 일 인생 후반에 들어서면서 내 머릿속에서 용암이 들끓기 시작했다. 그 해 2008년 청계광장에서 밤이면 밤마다 촛불이 타올랐다. 그 때 그곳 광장의 나는 양미간을 좁힌 채 나와 싸움을 했다. 대운하가 아닌, 미국산 쇠고기가 아닌 그 무엇이 없을까? 너무 시시했다. 나라도 그렇고, 나라가 정한 국정지표도.. 사색 2010.11.07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이 가야 할 세계가 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다양하다. 직선길이 있고,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이 있고, 장벽이 처져 있는 길도 있다. 어쨌든 인간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향해 묵묵히 갈 수밖에 없다. 운명이다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은 나와 가는 길이 비슷해서 만나지는 것이다.. 사색 2010.10.02
작가 이문열,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다 지난 9월 6일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다. 이문열 작가의 인터뷰 기사가 내 눈을 잡아끌었다. 사십 초반의 어느 날부터 내 시야에서 사라진 사람. 이문열은 누구인가. 한 때 한국에서 가장 잘 나간 작가였다. 그는 책을 낼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했다. 그의 대표작인 ‘그 겨울의 끝’ ‘사람의 아들.. 사색 2010.09.10
장자- 절대적인 자유를 꿈꾸다 모년 모월 모일, 평생 보아온 내 책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사를 할 때마다 따라다닌 그 책들은 나의 분신이기도 했다. 경주 분교에서 서울로 이사를 가면서 잠시 막내 누이 아파트 지하에 맡겨 놓았는데, 아파트 관리소장이 무엇에 홀렸는지 고물상에 헐값으로 팔아넘겨버린 것이었.. 사색 2010.07.19
인간 노무현과 이명박 지금 한국은 천안함 때문에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어버렸다. 지난 10여 년 공을 들여 쌓아올린 남북관계가 하루아침에 허물어져버렸다.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우리 한국의 정치 수준이 이렇게 밖에 안 되나? 지혜로운 자는 적을 친구로 만들고 어리석은 자는 친구를 적으로 만든다. 만약 한반.. 사색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