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책을 읽다 어제 오후, 영풍문고에서 책을 두 권 샀다. 고도를 기다리며, 그리고 프랑스 작가 르 끌레지오의 사막을. 옆지기에게 줄 선물이다. 메말라 가는 감성에 기름칠을 하라고 샀다. 사고 보니l, 저 책 두 권이 지금의 나를 대변하고 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곳은 사막이다. 동서남북 끝간데 없.. 사색 2018.04.19
삶, 그리고 끝없는 도전 내 점심이다. 아침은 더 적게 먹는다 내 삶의 동력이자 원천인 주제 지금까지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만의 화두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주제이다. 주제가 있느냐, 없느냐? 나이가 젊든 나이가 많든, 인간이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할 화두가 있다면 꿈이다. 꿈은 그리.. 사색 2018.02.02
토요일과 일요일 일기 토요일 아침, 남대문시장에서 전복죽과 호박죽을 사다 1월 20일 토요일 아침, 옆지기는 동대문역사역에서 내렸고 나는 회현역에서 내렸다. 지난 17일 수요일, 우체국에서 국제우편(EMS)으로 내 프로그램 하나를 일본으로 보냈다. 7개월 작업 끝에 드디어 완성을 본 것이다. 이제 남은 네 개.. 사색 2018.01.22
나는 누구이냐? 후회하고 있다면 깨끗이 잊어버려 가위로 오려낸 것처럼 다 지난 일이야 후회하지 않는다면 소중하게 간직해 언젠가 웃으며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너를 둘러싼 그 모든 이유가 견딜 수 없이 너무 힘들다해도 너라면 할 수 있을거야 할 수가 있어 그게 바로 너야 굴하지 않는 보석 같은 마.. 사색 2018.01.11
며칠 전 유서를 쓰다 가는 시간을 아는 이 누구이냐? 이 세상에 태어날 때는 누구나 다 태어나는 시간이 있지만, 갈 때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가는 시간을 알면 좋을까, 나쁠까? 당신은, 2017년 12월 24일 저녁 5시 정각에 갑니다. 통보를 받은 당사자는 Ok! 군말 없이 가겠습니다. 뭐라고요, 5시에 간다고요? 아니 .. 사색 2017.11.23
번역본이 도착하다 번역본, 드디어 나에게 오다 우리말에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매야 보배라고 했다. 지난 5개월 줄 땀을 흘리며 매달린 프로그램. 외대로 갔다, 다시 도시의 한복판에서 방황을 한참 하다 드디어 찾아간 곳, 이름하여 영어번역전문센터. 맡겼다. 그 번역본이 일주일 후 어제 나에게 왔다. 8장.. 사색 2017.11.09
어제 대학로에 가다 지난 5개월, 나는 한 프로그램에 미쳐 지냈다. 도서관에 앉아 이 세상을 다 뒤지고 다녔다. WHO에도 들어가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가 있나, 뒤졌다. 언제인가 고인이 된 작가 최인호 선생의 글이 떠올랐다. 원고지 한 장을 쓰는데, 10장 20장 정도의 원고지를 버린다고 했다. 언어마술사라는 .. 사색 2017.11.06
Looking at the top Show translation Last night I showed my wife two translations of the program. One was a translation that contained a photograph, and the other was a translation without a photograph. I will leave these translations to the experts and fly them to them when they are finished. My wife looked at me and said. Oh, really good? ... Thank you. It is really good. I think so too. Actual.. 사색 2017.10.13
스트레스에 무너지다 복병 스트레스를 만나다 지난 8개월, 지독한 스트레스와 싸워왔다. 내 몸이 그런 나에게 두 달 전부터 계속 경고를 했다. 무조건 쉬어라! 좀 쉬어라! 나는 채식을 넘어, 비건이다. 그런데도 스트레스 앞에는 혈압이 감당이 되지 않았다. 190-110도 나오고 180-90도 나오고 160-90도 나오곤 했다. .. 사색 2017.09.05
나에게 찾아온 친구 하나 지난 주 토요일 찾은 강남 코엑스 별마당도서관 한 달에 한 번씩 옆지기는 과거 학원을 같이 했던 선생들과 만난다. 이번 주는 코엑스. 그 선생들 중에 유방암 3기로 전투를 벌리다 승리를 한 김선생도 있다. 나는 김선생에게 찾아온 그 암 소식을 듣고 멀리서나마 내 정신을 일도해 기를 .. 사색 201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