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그리고 가을비가 내리는 국수 올해 아흔 하나인 어머니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가을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어머니. 병원에 도착해 15일 동안 기록을 한 혈압수치를 원장에게 주었다. 관리를 아주 잘했습니다. 정상입니다. 두 달치를 드리겠습니다. 집에 도착을 하니 어머님이 형수와 나물을 다듬고 있었다. 지난 주.. 사색 2014.11.28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자! #1. 목욕탕 안 풍경 뭐라고, 대식아, 니 들았제? 인마 이거 말하는 거. 그게 말이 된다고 하나? 인마, 거기에 매달리면 나라가 아무 일도 못하는데 죽자 사자 세월호에 매달려야 된다고? 인마, 진실이 밝혀져야 하잖아? 진실? 개코 같은 소리하지 마라! 후철이 말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유.. 사색 2014.10.16
철학자는 이 세상을 해석하고, 혁명가는 바꾼다 밤에 그곳에 가다 밤 10시 30분. 들가방 하나를 어깨에 메고 1호선 지하철을 탔다. 독일은 요즘 7도에서 15도라 제법 쌀쌀하다고 한다. 그런데 서울의 낮은 아직도 여름이다. 지하철 역사 안도 더운 열기가 가득했다.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지하철을 기다리는데 전광판에 열차가 전역을 출.. 사색 2014.09.25
고향에 가다 자리에서 일어나다 지금 두고 있는 바둑이 패가 잘 안 보이면 잠시 일어나 화장실에라도 갔다 오라는 말이 있다. 현장에서 잠시 벗어나면 그 현장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다. 그래, 잠시 이곳 서울을 벗어나자. 화요일 오후 2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우리는 포항으로 떠나는 .. 사색 2014.08.10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면서 광화문 광장의 유족들과 시민들 어젯밤에도 나는 광화문에 갔다. 그곳에 가면 강렬한 태양에 그을린 세월호 유가족들의 힘든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 유가족들은 그것도 모자라 단식을 하면서 투쟁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그런 그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돕겠다고 여름휴가를 받은.. 사색 2014.08.03
밤에, 서점에서 책을 읽다 책 읽기에 빠진 어젯밤 어젯밤, 장대비가 쏟아지는 그 시간의 나는 서점에서 3일째 책 읽기에 빠져 있었다. 유병언의 아들 유대균이가 용인 오피스텔에서 잡혔다는 뉴스가 거리 위에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의 부패와 무능에서 어떻게든 벗어나 보려고 유병언에게 .. 사색 2014.07.26
비틀린 대한민국 현대사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영풍문고에서 유시민 씨의 한국현대사를 읽다 어젯밤 영풍문고에서 신간으로 나온 책을 몇 권 읽었다. 유시민 씨의 나의 한국현대사-1959년에서 2014년까지 저자가 태어난 경주의 변두리 동네에서부터 현재 2014년까지 바라보고 지켜본 한국의 현대사를 기술했는데, 그 책을 읽으면서 생각.. 사색 2014.07.17
길 너무 많이 걸어온 길 생각해보니, 참 많이도 걸었다. 본적은 땅 위의 하늘이고, 현주소는 길 위였다, 지금까지. 어제도 걸었고, 오늘도 걷고 있고, 내일도 또 걸어 갈 것이다. 어제, 그 시간의 우리 두 사람은 도서관에 있었다. 옆지기는 아침밥을 안 먹은 내 배를 채워주기 위해 도시락과 .. 사색 2014.07.08
모차르트와 살리에르 음악과 접신을 하는 나 나는 음악광이다. 10여 년을, 하루 5시간 정도 음악 속에 파묻혀 지냈었다. 순전히 듣는 음악이다. 그 결과 신 내림이 일어나는 기현상이 내게 다가왔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정확하게 5년 정도 지났을 때였다. 어느 날부터인가 음악과 일대일로 마주하.. 사색 2014.06.16
아버지, 봄소풍 떠나다 병원 생활 43일. 요양원 생활 7일. 그 날 밤 요양원에서 긴급호출이 있었다. 혈압이 많이 떨어져 보호자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날 밤은 누님이 지켰다. 내일은 내가 지키기로 하고. 그 다음날 4월 4일 아침 요양원에 가보니 아버지는 가쁜 숨을 쉬고 계셨다. 병원으로 모시기로 .. 사색 201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