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152

mbti 검사

단점을 보지 말고 장점을 보라! 우리 두 사람이 만나 산 지가 어언 16년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지켜온 전통이 하나 있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싸운다는 것이다. 집사람의 주장이다. 집사람에 의하면 나에게 패턴이 있다고 한다. 그 패턴이라는 게 2주마다 나로부터 터진다고 했다. 정답일까? 싸움은 어느 한쪽이 잘못해 싸우는 게 아니고 그 근원은 두 사람에게 있다. 내 잘못이 50이요, 상대방 잘못이 50이다. 배운값을 하라! 성실한 생활인이 되어라! 두 주제를 가지고 싸우고, 그리고 그 주제가 새끼까지 친다. 나는 지금까지 장모님과 차 한 잔 마신 게 전부다. 근본이 안 맞는 것 같다. 장모님과 어머니 역시 여러모로 달랐다. 장모님은 교육대 출신이고, 어머니는 무학이다. 글을 모른 어머님은 리..

사색 2022.01.22

5, 600Km를 걷다

걸으면서 얻는 것과 버리는 것 일요일 집사람과 함께 7코스를 걸었다. 여자, 바람, 돌이 많은 제주. 강정 바닷가로 들어서자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몸이 휘청휘청했다. 해군기지 동네를 지나는데 미국 대통령 부시와 종친이라고 자랑을 한 10년 전 부씨 어른들이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의 정의는 변화다. 내가 점 찍어 놓았던 카페 하나가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때문일까 3층짜리 큰 카페가 폐쇄된 채 빈 건물만 바람을 맞고 있었다. 사실 그 카페에 들어가 오랜만에 커피를 마시면서 우리가 읽은 책을 놓고 토론을 하기로 했었는데. 큰 카페를 뒤로 하고 걸어가자 작은 카페가 나타났다. 나 혼자 걸으면 비싼 커피는 안 마신다. 집사람이 있어 비싼 커피를 마셨고, 그리고 잠시지만 여러 가지 생각에 빠졌었다. 옛..

사색 2022.01.18

2022년 임인년 새해를 설계하다

2022년 임인년 새해 아침 법환에서 2021년 12월 31일 밤, 우리 두 사람은 가는 해와 다가오는 새해의 삶을 이야기했다. 동시에 2022년을 설계했다. 지금까지의 이곳 삶을 믹서해 이제 우리 작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자. 내일 아침 당신은 어머니를 뵈러 올라간다. 코로나19 때문에 만나야 될 사람을 만나지 못 한 시간이 너무 길었다. 3차까지 맞았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4차 접종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기는 기회다. 다시 한 번 파이팅하자! 1. 건강하기 2. 긍정적이고 위풍당당한 삶을 살 것 3. 우리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법환포구에서 문자를 받았다. 지금 고속터미널에 내려 9호선 급행을 탔습니다. 잠시 후 김포공항에서 문자가 왔다. 1번 게이트에서 탑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사색 2022.01.02

5, 100Km를 걷다

오늘 점심을 먹으며 집사람과 이야기를 하다 어제 6코스 24Km를 걸었다. 6코스는 올레사무실에서 쇠소깍까지 11Km이다. 집에서의 거리인 1Km를 더해 12km를 왕복으로 걸었으니 도합 24km이다. 오늘 점심을 먹으면서 집사람과 어제 걸은 이야기를 하면서 말했다. “24Km는 자전거로도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그런데 어제 24Km를 걸었다. 간식 하나 없이 삼다수 물 한병만 가지고. 내가 왜 이렇게 건강할까? 24Km를 걸은 그 힘은 어디서 나올까?” ”어딜까요?” ”두 가지인 것 같다. 하나는 채식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력. 내가 만약 육식을 했으면 그렇게 끈기 있게 못 걸었을 거다. 육식동물인 사자나 호랑이는 파워는 있어도 끈기와 인내심은 없다. 그런데 말은 파워는 부족해도 지구력은 강하다. 나는..

사색 2021.10.22

삶은 축복이다

삶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걸을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꿈을 꿀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땀을 흘릴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오늘도 내가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맞고, 땀을 뻘뻘 흘리며 걷고, 이윽고 밤이 되어 고단한 몸을 눕힐 수 있다는 자체가 축복이다. 삶은 희망이고, 기쁨이고, 꿈이고, 미래이다. ... 삶은 큰 축복이다.

사색 2021.08.26

4, 700Km 걷다

여름은 덥다 연일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올레길을 걷는 사람보다는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올레길 군데군데 알려져 있는 카페에는 전국에서 여행을 온 젊은이들이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나는 에어컨바람이 아닌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가 되어 시간과, 나와 싸우며 걷고 있다. 가끔씩 미국의 사막인 데스벨리를 생각한다. 차를 타고 가다 타이어가 터지면 어떻게 되나? 데스벨리를 사람이 걸어갈 수 있을까? 올레길을 걸을 때마다 기후변화를 생각한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 세계 정상들이 확인을 했다. 지구 기온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시대 대비 1. 5도 이내로 제한하자.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인류는 엄청난 환경재앙에 직면할 것이다. 우리 인류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

사색 2021.08.06

왜 리더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교세라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리더인가를 읽기 위해 우생당에 전화를 하니 없다고 했다. 주문을 했다. 이틀 후 올레길을 걷고 있는데 책이 입고가 되었습니다, 라는 문자가 왔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27세에 자본금 3000만원으로 벤처기업 교토세라믹을 창업해 연 매출 16조원, 종업원 7만 명의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1984년 허를 찌르는 경영전략으로 시장 독점 경쟁사를 물리치고 신생 통신업체 다이니덴덴을 연 매출 50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2010년, 그의 나이 77세에 일본총리의 간곡한 청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일본항공(JAL)회장 자리에 취임해 8개월 만에 24조의 부채를 청산하고 흑자로 돌려세웠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

사색 2021.07.11

토요일, 1코스 종달리 해변을 걷다

7코스와 1코스를 걷다 19일 석가탄신일에는 집사람과 7코스를 걸었다. 강정삼거리에서 그동안 걸어보지 못 한 월평포구까지. 평소에 걷기 운동이 부족한 집사람이라 쉬는 날에는 될 수 있으면 밖에 나가 걸으려고 노력을 한다. 나혼자 건강하게 100세까지 사는 건 의미가 없다. 건강해야 하고, 그리고 건강이 허락하는 그 날까지 같이 살아야 한다. 어제 토요일은 제주 올레길 1코스를 갔다. 한번은 와봐야 할 것 같아서. 지금까지 내가 걸은 올레길 중에서 Top5를 말하라면 7코스, 6코스, 5코스, 3코스, 그리고 1코스다. 햇빛을 받으면서 걸으면 일석이조다. 비타민 D도 받고. 또 걷기운동을 많이 하면 첫째 척추와 다리가 튼튼해지고, 심혈관이 튼튼해진다. D데이 6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11시 드디어 코로나1..

사색 2021.05.23

4, 100km 걷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다 2020년 12월 30일 눈이 내리는 고근산 그 길의 비탈길에서 순간 콰당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졌다. 넘어질 때 아차, 하며 오른손으로 꽃이 핀 동백나무 줄기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른쪽 엉덩이와 왼쪽무릎을 콰당, 내리치고 찧을 때 나는 아, 이제 골로 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한의와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변통을 머리 위에 두고서. 허리가 아파 엎드려 세수를 못 했다. 엑스레이를 두 번 찍었지만 다리와 척추는 부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튼튼하다고 했다. 보고 듣고 읽은 게 있어 물리치료 대신 나는 걷기로 결심했다. 아픈 허리를 한 채 7코스와 6코스를 걸었다. 척추와 다리뼈가 부러지지 않고 그렇게 결론이 난 것은 순전히 지..

사색 2021.05.20

길은 나의 스승

법환포구 어느 팬션을 지키는 백구. 그 날 해녀식당 벤치에 앉아 지켜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눈길 한 번 안 주던 백구가 내가 다가가자 꼬리를 흔들며 알아보는 것이었다. 1년 전, 소세지 하나를 준 일이 있었고, 갈 때마다 가끔 놀아주었다. 백구는 그 때의 나를 기억의 창고 속에 집어넣은 것이다. 내 몸을 냄새 맡으며 좋아라 했다. 대북전단을 놓고 말이 많다. 북에서 온 친구들과 국힘당은 북한의 체제를 허물기 위해서는 전단을 계속 보내야 한다. 틀렸다. 그들은 1더하기 1은 2이다. 그것밖에 모르는 인간들이다. 북한과 같은 사고로 접근을 하면 우리는 영원히 평화를 잡지 못 한다. 통일도 없고. 8년 전 이곳을 지나갈 때 저 정자에서 부시 미 대통령 종친들을 만났었다. 마을 어르신 중 한 분이 우..

사색 2021.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