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다 2020년 12월 30일 눈이 내리는 고근산 그 길의 비탈길에서 순간 콰당하고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넘어졌다. 넘어질 때 아차, 하며 오른손으로 꽃이 핀 동백나무 줄기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른쪽 엉덩이와 왼쪽무릎을 콰당, 내리치고 찧을 때 나는 아, 이제 골로 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한의와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변통을 머리 위에 두고서. 허리가 아파 엎드려 세수를 못 했다. 엑스레이를 두 번 찍었지만 다리와 척추는 부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튼튼하다고 했다. 보고 듣고 읽은 게 있어 물리치료 대신 나는 걷기로 결심했다. 아픈 허리를 한 채 7코스와 6코스를 걸었다. 척추와 다리뼈가 부러지지 않고 그렇게 결론이 난 것은 순전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