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하늘공원 그날 아침 하늘은 맑았다.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했다. 4월의 싱그러움을 맛보고 싶었다. 가자. 들판에 나가 마지막 가는 4월을 온몸으로 맞자. 서울에서의 이동은 지하철이 으뜸이다. 대학로에서 시작한 여행의 출발. 우리는 띠이- 하고 기적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달리고 달려 도.. 여행 2007.06.09
바다와 산이 있는 곳으로의 여행 바둑을 두다 수가 안 보이면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에라도 한번 다녀오라고 했다. 수보다는 답답했다. 아니다. 단합대회을 위해 떠나자. 해서 바다와 산이 있는 곳으로 떠나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 고속버스 터미널. 3시 30분에 떠나는 표가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고속도로 위의 버스는 거북이.. 여행 2007.04.26
서해 태안반도를 가다 지난 금요일 밤, 학원에서 인쇄를 한 지도 서너 장을 가지고 우리 두 사람은 길을 떠났다. 강원도가 아닌 서해로. 가 보지 않은 곳으로 가자, 라고 합의를 본 곳이 태안반도였다. 표면적으로는 봄 소풍이었지만 속 내용은 골을 씻기 위한 길 떠남이었다. 겉은 멀쩡해도 속은 백탄 석탄이 되어 있었다. 그.. 여행 2007.04.09
남이섬기행 어제 목요일 삼일절 아침. 정신이 허기가 진 우리 두 사람, 충전이 필요했다. 가자. 어디로요? 나가서 결정하자. 내 옆의 사람은 서울의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인터넷에 들어가 지명과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알고 나서 떠난다. 그 옆의 나는 그냥 떠나면서 길을 찾는다. 집을 나와 간 곳은 청량리. 계단을.. 여행 2007.03.02
가을여행- 동해시 그날 일요일. 아침 8시 30분 강변터미널에서 만난 우리 두 사람. 어디로 갈까, 하고 의논을 하다가 막무가내 동해로 결정을 하고는 고속버스에 올랐다. 여행은 즐겁다. 더구나 두 사람이 떠나는 여행은 더 즐겁다. 의자에 앉은 그녀와 나는 좌석을 뒤로 넘겼다. 가자, 동해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를 .. 여행 2006.10.21
가을여행- 횡성 그날 아침 상봉터미널에 도착한 나는 어디로 갈까, 하고 여행지를 물색하다 한번도 가본 일이 없는 횡성을 택했다. 서울만 아니면 되었다. 답답한 서울만 벗어나면 숨 구멍이 좀 틔일 것 같았다. 그래, 횡성이다, 하고 1시간 30분을 기다린 끝에 버스에 몸을 실었다.서울에서 두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 여행 200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