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노동당사에서 뒷이야기- 신탄리 그 막국수 집은 그런대로 유명하다. 서울에서 잊어먹지도 않고 찾아오는 것을 보면. 어제 우리 앞 테이블에서 막국수와 막걸리를 비운 칠십대 할아버지는 부인과 아들을 데리고 와 기분좋게 배를 불리고 있었다. 나가면서 그 집 아가씨에게 당부했다. 내 이름이 박달재이니 기억을 .. 통일 2009.11.09
통독 20주년을 바라보면서 몸이 부실하면 정신도 부실할까. 정신이 건강하면 몸도 건강할까. 몸은 정신을 담는 그릇일까. 아니면 정신과 몸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일까. 내 정신의 심지는 언제까지 탈까. 타다 사라지면. 가는 가을과 오는 겨울이 악수를 하는 오후의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 때마다 원.. 통일 2009.11.04
DMZ PROJECT를 소개하면서 지난 해 5월, 광화문의 청계광장은 밤마다 촛불로 뒤덮였다. 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마침내 거리로 분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분노 속에는 한반도 대운하도 들어 있었다. 어린 초등학생에서부터 어른들까지 촛불을 들고 청계광장에 모여 하나 된 마.. 통일 2009.11.01
21세기, 바람직한 대북정책 남남갈등 지금 한국은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 있다. 물론 보수들 입장에서는 진보를 진보라 부르지 않고 그냥 좌파라 한다. 일부 열렬보수들은 좌파와 우파의 정확한 개념과 정의가 없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진보는 좌파! 좌파는 빨갱이! 빨갱이는 적! 이라고 박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통일 2009.06.21
오모차베, 변방에서 통일을 외치다 그대가 지식인이라면, 젊을 때는 민족을, 장년에는 세계를, 그리고 노년에는 우주를 상대해야 한다. 그대가 지식인이라면, 수평선 위로 붉게 떠오르는 태양보다 자신의 마지막 존재를 활활 태우고 있는 저 붉은 석양을 응시해야 한다. 그대가 지식인이라면, 이름씨가 아닌 움직씨로 자신.. 통일 2009.05.09
밤만년 잠들었던 홍익인간 DNA를 깨워라 “반만년 잠들었던 홍익인간 DNA를 깨워라” ‘易聖’ 김석진 선생, 한국의 미래를 풀다 세상이 어렵다. 도처에 어둠이다. 한 줄기 빛이 필요한 때다. 역성(易聖·주역의 성인)으로 불리는 대산 김석진(81) 선생이 큰 호령을 했다. 2년 전 팔순을 맞아 세상사를 잊겠다던 그가 지난달 다시 책을 냈다. 우.. 통일 2009.03.16
21세기에서 바라보는 한반도의 통일 세계는 지금 경제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 온 세계가 경제 동상에 걸려 떨고 있다. 도대체 이 위기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가? 도대체 이 경제 한파는 어디서 시작되었단 말인가? 철옹성 같다고 생각한 그 요새가 왜 이렇게 힘없이 무너져 내린단 말인가? 사회주.. 통일 2009.03.12
통일로 가는 길 우리 시대의 가장 완전한 인간, 체 게바라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모두는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지난 해 청계광장에서의 촛불집회. 나라의 지도자가 한반도 대운하와 처절하게 싸움을 벌리고 있을 때, 그곳 현장에 참석했던 나는 내 양미간을 바짝 .. 통일 2009.02.14
열정 그리고 탈진 내 삶이 끝나는 날 햇빛 따뜻한 마당의 의자에 앉아 나는 이렇게 말 하리라. 길은 두 갈래 나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었다. 그 길이 내 운명이었다. 장장 6개월이었다. 그러니까 지난 6월, 청계광장에서 한반도 대운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이 타오를 때, 나는 자주자주 내 양미간을 좁혔.. 통일 2008.12.18
대북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어제 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난 우리 두 사람은 아직 우리 몸을 떠나지 않고 있는 감기를 다스리기 위해 다시 잠을 청하나, 하고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이번 감기는 아주 독하다. 보통 질긴 놈이 아니다. 감기로 보름 가까이 싸워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언제인가 텔레비전에서 보.. 통일 2008.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