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암목항에 가다 ● 어제까지 조용하던 동네가 어느 날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 누가 만세를 부르고, 누가 망할까? 서울 종로3가 송해 거리 어디쯤에 가면 비빔밥을 3천원에 파는 식당이 있었다. 그런데 그 동네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싸고 손맛으로 승부를 내던 식당들이 전부 .. 여행 2018.06.05
바그다드 카페에 가다 어제 나는 도서관을 나와 1호선을 타고 인천으로 갔다. 불현듯 인천의 몇몇 장소가 보고 싶었다. 바그다드 카페가 있을까?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 잡은 초라한 ‘바그다드 카페’. 커피머신은 고장난지 오래고, 먼지투성이 카페의 손님은 사막을 지나치는 트럭 운전사들 뿐이다. 무능.. 여행 2018.04.20
3,1절, 강릉 암목항에 가다 뒷이야기-3, 1절 아침 우리 두 사람은 강릉 암목항으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와 버스를 탔다. 강릉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암목항구로 갔다. 내려 바닷가에 가면서 반성합니다, 하고 중얼거렸다. 조용한 바닷가가 아니었다. 인산인해. 언제부터인가 암목항 커피가 맛있다고 .. 여행 2018.03.05
안동에 가다 뒷이야기-목, 금, 토 3일 정신 없이 보냈다. 목요일 아침, 외대 동시통역대학원을 찾았고, 다시 도서관에 와서 마지막 정리를 마친 뒤 약속시간을 맞추기 위해 헐레벌떡 그 언덕길을 해서 상계 어머니에게 갔다. 형님과 형수가 2박 3일 지방으로 여행을 가는데, 좀 도와줄 수 있느냐? 군말 .. 여행 2017.10.30
2박 3일 여름여행-책에 빠지다 뒷이야기-2박 3일의 여름여행. 처음에는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기 위해 중청대피소를 예약했다. 물론 혹시나 싶어 노고단대피소도 예약을 했다. 대청봉을 오른다면 그럼 한계령에서 오르자, 하고 검색을 했다. 문제는 올라가는 건 되는데, 내려오는 게 문제였다. 옆지기의 무릎 때문이었다.. 여행 2017.08.05
어제 구곡폭포에 가다 어제 노트북 대신 책 한 권만 가방에 넣은 채 집을 나왔다. 오늘은 도서관이 아닌 강촌이다. 어젯밤에 생각했다. 내일은 무조건 강촌에 가자. 구곡폭포가 생각이 나지 않아, 강촌이었다. 지난 한 달, 내 몸은 나에게 쉬어라, 쉬어라, 하고 계속 주문을 걸었다. 지진이 오면 쥐들이 먼저 피난.. 여행 2017.07.27
문경새재를 가다 맛있는 산채비빔밥을 저 정도 먹고 나니 어, 사진을 안 찍었네! 부랴부랴 핸드폰으로 찍었다. 이 비빔밥을 먹으면서 우리 두 사람은 을지로 4가 어디에 있는 우래옥의 냉면을 이야기하며 크게 웃었다. 우래옥의 값이 비싸면서 특징 없는 냉면에 비하면 이 집의 산채비빔밥은 상감마마였다.. 여행 2017.06.05
지리산 노고단에 가다 5월 3일 도서관에서 돌아가는 길에 동사무소에 가서 사전 투표를 했다. 싸움닭으로 변한 문재인 후보의 그 말이 내내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돼지흥분제로 친구를 도운 그 죄로 다른 후보들로부터 지금 당장 사퇴하십시오, 라고 공격을 받은 홍럼프가 말 끝마다 종북좌파들이 정권을 잡.. 여행 2017.05.07
2017년1월 11일 포항에 가다 10일 아침 한 통의 문자가 왔다 규 모친상 알림. 포항 세명기독병원 영안실. 12일 발인. 그 문자를 보자 포항 앞바다와 그리고 동해의 거센 파도가 철썩 밀려와 내 가슴을 쳤다. 그 해 우리 집이 서울로 이사를 가고 홀로 남은 나는 여남에 방을 얻어 좀 살았다. 여남은 바닷가 동네다. 그 마.. 여행 2017.01.13
지리산 노고단에 가다 여름 휴가로 지리산 노고단을 결정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의 여름밤 별보기 용산에서 기차를 타고 구럐구역에서 내려 구례시외버스터미널 그곳 터미널에서 성삼재를 가는 버스를 타고 지리산을 올라갔다 화엄사에서 걸어 올라가는 코스가 있었지만, 생략하고 성삼재에서 걸어 1시.. 여행 201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