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막걸리 봄비가 사람 마음을 축축하게 만든다. 봄비에 벚꽃이 속절없이 떨어져 내린다. 이런 날은 목청껏 노래를 부르든가, 아니면 찌짐에 막걸리를 한잔 마셔야 한다. 이 빈대떡은 우리 두 사람이 단골로 가는 곳이다. 저기 거시기에 있는 집인데, 소개하고 싶지 않다. 우리 두 사람만 계속 다니.. 풍경 2012.04.22
청계산과 양재천에 가다 뒷이야기-어제는 춘천의 문배마을, 오늘은 청계산과 양재천. 아침은 어제 문배마을에서 뜯어온 쑥으로 쑥국을 끓여먹었다. 향이 좋은 보약이었다. 청계산과 양재천은 아니 갔으면 좋았을 것을. 우리 동네 산과 비교를 하면 C급 정도였다. 그리고 양재천은 푹 썩어 있었다. 이틀 봄나들이 .. 풍경 2012.04.15
원도봉산에 가다 땅을 보고 가는데 '저기 영웅이 가요.' 했다. 돌아보니 히말리아 14좌를 등정한 우리의 영웅이자 불사신인 엄흥길 씨가 일행들과 내려가고 있었다. 기가 느껴졌다. 내공의 그 끝에서 볼 수 있는 풍경. 공존, 공생, 상생. 이제 독불장군은 사라져야 한다. 나는 내 블로그에서 자주 밝.. 풍경 2012.01.28
조카, 휴가 나오다 뒷이야기-지난 12월 23일 조카가 휴가를 나왔다. 2월 초 전역을 앞두고 나온 휴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때문에 휴가가 며칠 미루어졌다. 서울역에서 신경주로 가는 KTX를 타려고 했지만 표는 이미 매진되고 없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예매했다. 남.. 풍경 2011.12.30
인천 나들이 뒷이야기-서울에서 인천가는 시간이 서울에서 속초가는 시간과 거의 비슷하다. 동인천에서 월미도. 서해바다. 인천에 살면서 먹어본 밴댕이회. 그 깊은 맛을 나는 느끼지 못했다. 인천의 채씨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게 얼마나 맛이 깊은데. 월미도와 자유공원, 그리고 신포동을 걸.. 풍경 2011.12.04
시내 나들이 뒷이야기-오늘 토요일, 물리치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묵언수좌로 있다 나가자. 촌에 너무 있었더니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살벌한 시내에 나가 잃어버린 감각을 찾자. 그 곳에 가 운이 좋으면 물대포도 한 번 맞고. 명동 그 부근의 동네에서 잃어버린 렌즈 .. 풍경 2011.11.26
자운봉에 오르다 뒷이야기-꿈은 이루어진다. 봄부터 자운봉을 노래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 날이었다. 원도봉으로 올라 망월사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뜨거운 커피까지 얻어 마시고 포대능선으로 올랐다. 포대능선에서 다시 자운봉으로. 얼음이 얼어붙어 있는 능선을 오르고 올라 도착한 자운.. 풍경 2011.11.20
북한산둘레길13-원도봉산을 전세 내다 뒷이야기-오늘 다시 찾은 원도봉산. 처음 가는 코스로 포대능선을 올라갔다. 줄을 몇 번 탔는지 모른다. 준산악인이 된 기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막걸리까지 한잔 한 뒤 하산 길에 만난 산신령님들. 덕수고등학교 동문회에서 오신 일흔 넘어신 세 분이 앞에 섰고 우리 두 사람은 뒤를 따라갔는데 낯선 .. 풍경 2011.10.16
북한산둘레길12- 북한산성에서 백운대로 뒷이야기-오늘은 의정부 가능동에서 34번을 타고 북한산성으로 향했다. 은평구는 옆지기의 고향이다. 옛날 중학교 때 친구가 북한산성 안에 살았다고 한다. 그 길을 한번 더듬었다. 백운대까지는 3,5킬로. 올라가다 유턴. 불광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안국까지 왔다. 인사동과 대학로. 낙산공원에 올라가 .. 풍경 2011.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