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도봉산에 가다 뒷이야기-서울에서 잠시만 발품을 팔면 설악 뺨치는 산이 있다. 도봉산이 그곳이다. 가자.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가나. 왼쪽으로 꺾었다. 더 들어가자 이 곳이 도대체 어데메뇨? 강원이여 지리산이여! 퍼질고 앉아 사가지고 온 보따리를 풀었다. 막걸리 두 병. 한 병은 개울물에 담가놓고 한 병을 따 건배... 풍경 2010.06.27
순례-경복궁에 가다 뒷이야기-요즘 사이사이에 읽는 책이 있다. 독일통일백서와 통일의 노정이다.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보다 더 어려운 책이다. 구하라, 얻을 것이요! 두드려라, 그럼 열리리라! 오늘은 100페이지를 읽었다. 기분이 너무 좋아 그 길로 바람처럼 그곳으로 갔다. 국가가 인정을 해주는 복지카드가 있다. 고.. 풍경 2010.06.25
어머니 생신 중요한 건 자식들의 마음이다. 마음을 모아 어머님에게 드렸다. 어머님, 건강하게 오래 사십시오 어머니 생일 선물로 네 남매가 벽걸이 텔레비전을 달아드렸다. 얼마 전에는 아버님을 위해 환자용 침대도 들여놓았다 아버님, 텔레비전 사느라고 돈을 다 썼는데 좀 보태주소. 돈 없다. 있잖아요. 이만 .. 풍경 2010.06.23
서울 순례-북서울 숲 그리고 창경궁과 창덕궁 뒷이야기- 오늘은 어디를 갈까 하다 가까운 곳에 가자고 찾은 곳. 북서울 숲. 옛날 드림랜드. 햇빛이 따가웠다. 한 시간 걸으니 끝이었다. 집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너무 이르고. 해서 간 곳이 창경궁. 인걸은 간데 없고 궁궐만 우두커니 낯선 시민들을 맞고 있었다. 마자막 어전을 연 곳. 순종왕비가 옥.. 풍경 2010.05.09
서울 순례-북악팔각정 뒷이야기-어제 서울 순례길 책을 본 옆지기가 한번 도전해보자고 했다. 가자. 현미밥에 채소를 넣어 한그릇 비벼먹은 우리는 한성대 지하철역에서 내려 북악팔각정으로 오르는 순례길에 나섰다. 장장 7킬로미터. 독히게 더웠다. 아무 준비 없이 맨 몸으로 나선 길이라 복병이 군대군데 우리를 괴롭혔.. 풍경 2010.05.02
북한산 둘레길3- 원통사에 가다 뒷이야기- 3시간 30분 산행 끝에 도착한 우이동. 부추전에 막걸리와 생맥주. 막걸리는 내가 마셨고 생맥주는 옆지기. 꿀떡꿀떡 잘도 넘어갔다. 오늘 처음 가본 원통사. 신라의 고찰이었다. 작년 여름 나 혼자 도전길에 나섰다 3백 미터 후방에서 포기했다. 아마 목이 말라서였을 것이다. 원통사에서 내려.. 풍경 2010.04.25
막내 식구들 서울 오다 어제 13일 아침의 서울 풍경. 전날 내린 눈으로 설국인 도봉산 아침을 먹고 집을 나와 찾은 곳. 막내 아들 학교. 자, 폼 잡고 한 장. 아들 둘을 두고 있는 막내네. 아버지는 184이고 큰 아들은 186이고 막내는 178이다. 세 부자의 덩치가 을지문덕 김유신 강감찬 장군을 능가한다. 이제 4월이면 막내는 학업을.. 풍경 2010.02.14
도노강의 겨울 풍경 눈이 내리고 있는 일요일 아침의 도노강 풍경. 눈을 맞으며 뛰고 있는 광들. 눈 온 그 다음날 아침 풍경 저 김을 보라. 들어가 목욕을 해도 안 추울 것 같이 김이 피어오른다 아침이면 오리들보다 갈매기들이 더 많다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 누구 보라는 듯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는 영일만의 친구들. 전.. 풍경 2010.01.17
폭설 백 년 만의 폭설. 어제 내린 폭설이 25센치미터라고 한다. 안국동 뒷골목. 발목이 푹푹 빠질 정도로 눈이 내렸다 눈 오는 날에는 동네 개들이 나와 춤을 추는데 어제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사람도 엉금엉금, 차들도 엉금엉금 정독도서관. 이 연세에 도서관을 찾는 동무들 그렇게 많지 않다. 알아야 .. 풍경 2010.01.05
신탄리에 가다 신년연휴 마지막 날, 신탄리로 결정을 하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독하게 추웠다. 설국으로 가는 지하철 안도 추웠다. 연천역 부근의 풍경. 설국이었다. 동두천역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도착한 신탄리역. 여기서 4킬로만 가면 강원도 철원이다. 작고 아담한 역사가 마음에 든다. 신탄리에 있는 명물 막.. 풍경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