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을 걷다 어제 일요일, 북한산 둘레길에 나섰다. 얼마를 걸었는지 모른다. 총 10여 킬로미터를 걸은 것 같다. 다리가 묵직했다. 막걸리 한 병과 밥을 비웠는데도 배가 허전했다. 노인이 엿을 팔고 있었다. 맛배기로 하나씩 주면서 흥정을 하는데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엿을 팔.. 풍경 2012.10.22
무수골 속으로... 뒷이야기-어젯밤 당신을 기다리다 답답해 집을 나갔다. 쌀쌀했다.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리를 건넜다. 많이 걸었던 길이다. 그 길로 무수골 속으로 들어갔다. 산책로를 걸으면 만나지는 곳. 이런 곳에 과연 사람들이 올까? 무수골에는 불가사이한 레스또랑과 편의점이 있다. 건물을 지을 .. 풍경 2012.10.19
폭염-수락산으로 도망가다 뒷이야기-적도보다 우리나라가 더 뜨겁다고 한다. 문제는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한국은 더 뜨거운 기후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아열대로 이미 접어들었다. 한번 보자. 빌딩마다 에어컨이요, 회사마다 에어컨이요, 건물마다 에어컨이요, 상가마다 에어컨이요, 집집마다 에어컨이요, .. 풍경 2012.08.04
도봉산에 오르다 뒷이야기-산을 오르면서 무슨 이야기를 했던가. What이 아닌 how를 이야기했다. 땀을 엄청 흘렸다. 천축사에 불어온 그 바람이 내 몸의 땀을 씻어주었다. 201262도노강카페. 풍경 2012.06.02
석가 탄신일 참 섭섭한 것이, 오늘은 조계사의 입장에서 보면 잔칫날이다. 집에 불자 손님들이 찾아오는 날이다. 그렇다면 손님 맞을 준비를 해놓고 기다려야 한다. 우선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이 대문을 들어서면 목을 축을 수 있게 얼음을 띄운 시원한 감주를 재빠르게 한 그릇 내놓아야 한다. 그리고 .. 풍경 2012.05.28
운길산에 쑥 캐러 가다-3 뒷이야기-쑥 캐러 가세~ 쑥 캐러 가세~오늘도 다시 쑥 캐러 가세~ 쑥 캐러 가세~ 좋아요, 갑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도착하자 비가 내렸다. 다리 밑에 들어가 막걸리 파티를 열었다. 취하자 비는 걷혔다. 두 시간 쑥을 캐었다. 이번 쑥은 흑설탕과 1:1로 효소 만들기. 토요일은 3킬로, 어.. 풍경 2012.05.28
운길산에 쑥 캐러 가다-2 뒷이야기- 자고 일어나 아침 밥을 먹고 배낭을 정리했다. 쑥 캐러 가세~ 쑥 캐러 가세~ 우리도 한 번 쑥 캐러 가세~ 쑥 캐러 가세~ 좋지요. 올 들어 운길산에 두번째였다. 운길산 쑥이 우리 때문에 수난을 당한다. 특히 내 손 놀림이 너무 빠르고 전투적이어서 남들보다 세 배 정도 더 캤을 .. 풍경 2012.05.26
운길산에 쑥 캐러 가다 뒷이야기-지난 주 우이령 길을 걷고 있는데 어느 노부부가 쑥과 고들빼기를 캐고 있었다. 현장에서 고들빼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배웠다. 우리는 우이동으로 넘어오면서 쑥과 고들빼기를 한 봉지 캤다. 기분이 그윽했다. 그런데 그 봉지를 배낭 속에 넣어 왔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만 들고.. 풍경 201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