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사 가는 길 2월 1일 일요일. 우리 두 사람은 극락사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회기역에서 30여 분. 드디어 극락사로 가는 역에 도착했다. 극락역. 극락역에서 약 2 킬로. 극락사로 오르는 그 길은 멀고 험했다.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승용차들. 그들은 진실로 극락에 갈 수 없는 범인들이었다. 극락이 그렇게 승.. 풍경 2009.02.02
설날 아침의 도노강 풍경 설날 아침, 큰집에 갔다 혈압약을 잊어버려 다시 이 강을 건넜다. 아침의 도노강 풍경. 잘 보면 갈매기가 날고 있다. 여러 마리의 갈매기가 앉아 있다.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면 갈매기들이 도노강 위로 날아다니는 게 보인다. 그 그림이 너무 좋다. 갈매기 한 마리가 붕어를 잡았다. 제법 큰 놈.. 풍경 2009.01.28
경복궁과 삼청동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엄청 추웠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무슨 바람이 불어 경복궁으로 출두를 했는지는 모른다. 추워도 올 사람들은 온다. 외국 관광객들. 연못이 꽁꽁 얼어 있었다. 여기까지 찍어 나가는데 배터리가 다 됐다는 신호가 왔다. 끝. 배터리를 갈아 넣고 삼청동으로 내뺐다. 뜨거운 국물을 .. 풍경 2009.01.28
성탄 2008년 12월 25일 밤. 그곳으로 가고 싶었다. 매서운 한파가 점령해 있는 도노강 둔치를 좀 머씨처럼 그렇게 미친 듯이 걸어갔다. 그곳으로 가는 중간 지점. 직진을 하면 희망의 섬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꿈의 섬으로 가는 길이다. 나는 왼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꿈의 동네로 가는 초입. 그곳에.. 풍경 2008.12.26
수빈이 돌 잔치 수빈이와 할머니 무대 위의 수빈이. 아버지와 어머니 수빈이 시선이 가 있는 곳. 계속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는 수빈이 수빈이 아버지가 인사를 하고 있다. 저 조카를 내가 3분의 1 정도 키웠을 것이다 잘 차려입은 수빈이. 수빈아, 앞으로 살아가면서 온몸으로 끌어안아야 할 것들이 있다. 포기라는 단.. 풍경 2008.10.02
고향에 가다 서울역 출입구. 설렘은 없었다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역장님이 나를 위해 합창단까지 데리고 와 고향 가는 길을 환송해 주었다. 고향까지 타고 갈 애마. 5시간 넘게 달려 도착한 곳. 자그마한 역사가 그림처럼 이쁘다 고 3인 조카와 같은 학년인 여자 친구. 밤 하교길에 누이차를 공짜로 편승하고 있는 .. 풍경 2008.09.01
서울 속의 시골- 무수골에 가다 뒷이야기- 서울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시골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무수골이다. 최근에 발견한 신 천지. 그 속에 들어가면 내 목구멍이 뻥 뚫린다. 막혀 있던 목구멍이 시원하게 뚫린다. 공기 탓이다. 어제 토요일 오후 우리 두 사람은 무수골로 들어갔다. 무수골에는 시간이 정지되어 있었다. 분과 .. 풍경 2008.08.24
가을 그 속으로 가는 여름을 보내고 오는 가을을 낚기 위해 길을 나섰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의정부를 거쳐 갔는데, 그 지명을 까먹었다. 아, 생각났다. 소, 자까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또 까먹었다. 그래, 소요산이다. 하늘이 틀림 없는 가을이다. 파랗다. 소요산 속으로 들어오니 용케도 내 목구멍이 트이기 시작했다... 풍경 2008.08.22
북한산 둘레길1-백운대에 오르다 오늘 아침, 밥을 먹고 있는데 불볕 더위가 방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오전에는 베란다에서 오후에는 반대편에서 불볕더위가 융단폭격을 퍼붓는 것이었다. 내빼자. 북한산 계곡에 가 발을 담그고 책이라도 보자, 하고 집을 나와 북한산으로 갔다. 우이동 도선사 앞을 보니 배낭을 맨 일행들이 우리 두 사.. 풍경 200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