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 2020년 12월 30일, 눈길을 걷다 넘어졌고, 그 시간부터 내 허리는 내 허리가 아니었다. 한의원과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금이 간 내 허리는 돌아오지 않았다. 지옥도 그런 지옥이 없었다. 소변을 보지 못 했고, 얼굴과 머리를 씻을 수가 없었다. 물리치료도 허리가 너무 아파 불가능했다. 40여 일 지옥생활을 했다. 그러다 어느 교수가 전한 복음을 확인하자 몸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허리디스크는 올바른 자세와 운동을 하면 낫는다. 일주일 전부터 물리치료는 받지 않고 소염진통제와 진통제만 먹고 있다. 도망 간 내 허리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내 허리는 내가 고친다. 운동과 자세로. 다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어젯밤부터 화장실 출입을 하고 오늘 아침에는 내 손으로 머리를 ..